관측기 & 관측제안 ~☆+

  • 집 가까운 개인관측지에서의 하룻밤 관측기 입니다.
  • 조회 수: 5154, 2013-10-21 08:35:43(2013-10-13)
  • 얼마전 용인시내로 이사를 오신 임광배님이 안성에 좋은 관측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셔서 안성에 오시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어제 마침 오시겠다고 해서 같이 밤샘 관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가던 관측지 말고 새로운 곳을 개발했는데 낮에만 가봤던 그곳이 밤에 가보니 생각보다 아주 훌륭해서 임광배님과 둘이서 밤새 알찬 관측이 되었습니다. 어제 새로이 보게된 대상들을 보고 드립니다.


    NGC7790, 7788

    ngc7788.7790.jpg

    출처 : http://cseligman.com/


    초반에 봤던 대상인데 역시나 이 대상도 주위에 별이 너무 많아서 구별이 좀 힘들었습니다.




    NGC752

    NGC752.jpg

    출처 : http://www.alsonwongastro.com/


    삼각형 자리와 안드로메다 자리 사이에 있는 아주 큰 산개성단입니다. 임광배님이 추천해주셔서 보게 되었는데 20미리 75배로도 일부만 보입니다. 임광배님의 40미리 아이피스를 사용하니까 겨우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네요. 느낌이 아주 화려했습니다. 저배율 아이피스가 아니라면 비추천입니다.




    NGC185

    ngc185.jpg


    박상구님의 벗고개 관측기를 읽고 알게 되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호핑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아무리 오래 쳐다봐도 185번만 보이네요. 147은 상대적으로 핵이 어두워서 그런건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구경이 딸리거나 관측지의 한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78은 당연히 넘사벽이었습니다.  좋은 대상 알려주신 박상구님 감사합니다.



    NGC1342
    N1342.jpg
    출처 : http://martingermano.com/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가장 큰 산개성단입니다. 위치가 애매모호해서 호핑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볼만한 대상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M33,, UHC 필터의 새로운 발견.....
    m33.jpg
    출처 : http://www.astroimages.de/

    며칠전 벗고개에 갔을때 김원준 님께서 이걸 보여주시는데 UHC 필터를 끼우시더군요. 무슨 영문인가 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사진에서 보이시는 붉은색 부분은 M33 은하내에 있는 성운들입니다. 사진 상단에 보이는 성운은 그 크기가 오리온 대성운의 30배도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라는군요. 그런데 이것도 성운이라서 필터를 끼우면 잘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도 보고서 놀랐었는데 어제도 필터를 끼우고 보니까 역시 잘 보였습니다.
    이 은하가 붉은색 성운이 많아서 그런것인지 필터를 끼우니까 성운처럼 보이는 덩어리들이 모여서 은하의 윤곽을 만들어 줍니다. 어제 관측지에서는 필터를 끼웠을때 오히려 잘 보였습니다.




    NGC1316 화로자리 은하단 (Fornax A)
    NGC1316_www.spiegelteam.de.jpg
    출처 : www.spiegelteam.de

    저번주에 일월산에서 오징어잡이배의 광해테러로 멘붕에 시달리면서도 그나마 건졌던 것이 화로자리 은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거기서는 화로자리 은하단의 메인이벤트 Fornax A 를 확인하는데 실패했었는데 어제 관측지가 남쪽시야가 아주 좋기에 다시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의외로 밝게 잘 보이더군요. 어제 찾은 관측지가 아주 괜찮은곳 같습니다. 바로 옆의 작은 은하는 Fornax B 인데 이건 흔적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이상하게 1365번이 안 보이더군요. 일월산에서는 진하게 봤던 대상인데 영문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걸 일깨워 주시기 위한 하늘의 뜻인듯....




    NGC2419
    ngc2419.jpg
    출처 : http://www.ruppel.darkhorizons.org/

    너무나도 유명한,, 사연이 있는 대상 2419번을 드디어 관측했습니다. 별상들이 분해되어 보이지는 않았고 뿌연 덩어리로만 보였습니다. 안시의 느낌이 얼마전에 봤던 바너드 왜소은하 하고 많이 비슷했습니다.



    NGC2683
    NGC2683_httpcdn.astrobin.com.jpg
    출처 :  http://cdn.astrobin.com/

    밤하늘의 보석에서 살쾡이자리에 가장 볼만한 은하라고 추천하는 대상입니다.  정말로 볼만한 대상이더군요. 암흑대는 전혀 보지 못했지만 한눈에도 은하라고 알수 있을만큼 중앙부가 아주 밝았습니다.



    NGC2859
    ngc2859.jpg
    출처 : http://bf-astro.com/

    살쾡이자리 알파별 바로 밑에 있어서 호핑하기에 아주 쉬웠습니다. 그냥 중앙의 밝은 부분만 두드러져서 전반적으로 M77과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주변부의 성운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NGC2392
    ngc2392_1400.jpg
    출처 : http://cseligman.com/

    에스키모의 털모자가 보이면 참 좋겠지만 사진 정도로만 보였습니다. 그래도 색상은 또렷하게 보이더군요. 300백배 까지 확대를 해 봤지만 그냥 흐릿한 덩어리로만 보였습니다.



    NGC2359(토르의 투구)
    NGC2359-www.lesia.obspm.fr.jpg
    출처 : www.lesia.obspm.fr

    제가 봤던것과 비슷한 사진이 없어서 스케치를 하나 골라 봤습니다. 저번 여름에 가학팀에서 주최하신 안시특강에서 조강욱님이 마치 샤넬 엠블럼처럼 보인다고 하셨는데 한참을 보고 있자니까 정말 그렇게 보였습니다. 다른 모습을 찾아보려고 해도 잘 안됐는데 어쩌면 다른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게되는 강욱님의 강한 최면에 걸려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욱님 책임지셔요....... ^^



    NGC2438
    NGC2438.jpg
    출처 : http://www.capella-observatory.com/

    윈드복서님이 M46내에 행성상 성운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라고 하셔서 찾아 봤는데 필터 없이도 잘 보이더군요. 필터를 끼우면 성운기가 더 강해졌는데 이 사진은 가운데 구멍이 보이지만 직접 본 느낌은 구멍이 없는 고리성운 같았습니다. 고리성운과 아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NGC2467
    ngc2467.jpg
    출처 : http://www.ruppel.darkhorizons.org/

    새벽이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본 대상입니다. 시리우스보다 한참 아래에 고물자리에 있는 성운입니다. 필터를 끼우고 가장 밝은 부분만 뿌옇게 보였는데 14미리 107배에서 마치 구름으로 착각될 만큼으로 컸습니다.



    아이손 혜성
    ISON_131012_300s_-20C_with_Mars_crop.jpg
    출처 : 별하늘지기 (skylog 님 사진입니다)

    해뜨기 직전에 찾아본 아이손 혜성입니다. 임광배님이 위치를 찾느라고 오랜시간 고생하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두워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꼬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희뿌연 형태는 보이더군요. 오른쪽에 오리온 삼태성처럼 나란히 있는 별을 보니 어제 제대로 찾았다는걸 확실히 알겠습니다. 사진 사용을 허락해 주신 스카이로그님 감사합니다.





댓글 6

  • Profile

    박상구

    2013.10.13 05:25

    별하늘지기에 답글 달았는데, 여기에도 올리셨네요 ^^
    그날 147을 볼 때 보이는 모습을 미리 알아보지 않고 봤는데요, 제 12인치로 어렴풋이 본 모습이 나중에 확인한 사진과 매우 흡사해서 저는 지금 그것을 '보았다' 고 믿고 있습니다 ^^
    아마 벗고개의 그날 북쪽 높은 곳 하늘이 좋은 상태여서 제 장비로 볼 수 있었던 모양이네요 ^^
  • 김철규

    2013.10.13 05:39

    어제 관측지가 벗고개보다는 못하는 곳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관축기는 열심히 올리려고 합니다. 기록차원에서라도요.

  • 조강욱

    2013.10.13 18:19

    즐거운 관측 부럽습니다.. ㅠㅠ
    33번에는 4개의 NGC 외에도 십수개의 번호 있는 성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별로 어렵지 않게 다 보입니다 ^^
    2359는 제 목소리가 너무 컸나요? ㅎ
    저는 한쪽이 짧은 샤넬 엠블렘을 분명히 봤습니다~~!
  • 김철규

    2013.10.13 19:04

    사실 강욱님 코치가 아니었다면 제대로 못 봤을거 같습니다. ^^  사전에 과외 시켜 주신셈이죠.

  • 정기양

    2013.10.21 07:43

    호주에서 30"로 본 토르의 투구는 말 그대로 투구였습니다.
    아주 엷은 성운의 필라멘트까지 결이 그대로 살아나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에서는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번 겨울에는 꼭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관측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김철규

    2013.10.21 08:35

    답글 감사합니다. 이제 막 안시에 눈을 떠서 그냥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글들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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