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30813 페르세우스 유성우 - 조예별 추산 35개
  • 조회 수: 7288, 2013-09-21 07:46:12(2013-09-16)
  •  

     

    나는 2001년 사자자리 유성우 관측 이후 유성우에 대한 모든 흥미를 잃어버렸다

     

    2001 Leonid를 본 사람이라면 내 상태를 마음속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룻밤에 2천개가 넘는 진짜 유성'우'를 봤는데

     

    고작 100여개 보는 페르세우스, 쌍둥이, 사분의 유성우에 관심이 생길 수가 없다 ㅎ

     

     

    극대기 며칠 전, 서천동 김광욱 님의

     

    '며칠 전인데도 꽤 잘 보인다'는 관측기를 보니 갑자기 급 흥미가..

     

    그렇다 해도 평일에 멀리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궁리하고 있다가 12일 D-Day가 되었다

     

    야간비행 게시판을 보니 남희/한솔 형님은 나란히 천문인마을로..

     

    천문학회에서는 파주 쪽으로 간다 하는데

     

    위치를 보니 우리 집에서 20분 거리. 그래 여기야~~ ㅎㅎ

     

    큰 기대 없이 울 원장님께.. 같이 갈까? 하고 메시지를 보내니

     

    황공하옵게도 흔쾌히 같이 가자는 회신을 받았다 ㅎ

     

    극대기는 새벽 3시. 시간이 무지하게 애매하다.. ㅡ_ㅡ;;

     

     

    업무를 빨리 마치고 일찍 퇴근하여 밥먹고 초저녁에 바로 취침 ㅎ

     

    새벽 12시반. 알람이 울리기 2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ㅋㅋㅋ 평소에 그렇게 못 일어나는데

     

    별보러 가는건 왜 안 피곤한거지 ㅎㅎ

     

    여튼 원장님을 모시고 예별님을 들쳐업고 새벽 1시 출발.

     

    파주 반디 캠핑장은 집에서 22km,  약 45분 거리다

     

    한참 헤메다가 새벽 2시에 관측지 도착..

     

    관측지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한계가 있지만

     

    주위의 불빛은 전혀 없다

     

    천문학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돗자리를 깔았다

     

    계속 구름에 덮여있던 하늘은 조예별씨 등장과 함께 극적으로 clear!

     

    역시 이름빨~~ ㅋㅋㅋ

     

    얼마만의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일까?

     

    97년에 학교 후배 둘과 이천에서 70여개 관측한 이후

     

    기억에 남는 관측이 없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생각하며 눕자마자 유성이 하나 지나간다

     

    어!

     

    원장님과 예별님이 어디어디? 하는 사이 또 하나 둘..

     

    순식간에 작은 유성 5개를 찾았다

     

    아빠랑 누가 많이 찾나 내기하자고 하니

     

    조예별씨는 그제서야 발동을 걸고 집중해서 관측 시작 ㅎ

     

    근데 울 원장님은 밤눈이 조금 덜 예민하신지 검출 확률이 나와 예별이가 찾는 것의 1/3 정도?

     

    끊임없는 세뇌 교육으로 이제는 웬만한 입문자보다 아는게 많은 경지에 이르렀는데

     

    이젠 실기 수업을 좀 해봐야 할 듯 ㅎ

     

    아무 장비도 만지지 않고 누워서 속편하게 별을 본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카메라도 없이 그냥 누워서 별을 본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다.. ㅎ

     

    누워서 예별님과 얘기하고 있는데 지부장님이 친히 컵라면 세 개를 끓여주셨다

     

    조예별양은 집에선 못먹게 하는 컵라면을

     

    새벽부터 폭풍 흡입하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셨는지

     

    이후 신들린듯한 유성 검출 실력을.. ㅎ

     

    결국 새벽 2시 10분부터  2시간동안

     

    조예별 추산  35개 관측에 성공하고 새벽 4시반 철수!

     

    유성흔이 남는 대형 화구는 몇 개 없었지만

     

    생각보다 유성이 많아서 즐거운 가족동반 이벤트가 되었다

     

    글고 예별이한테 유성 떨어질 때 소원 빌어야 한다고 했더니

     

    과자 사달라고 소원 말할거라 한다 -_-;;

     

    조예별씨가 무슨 생각 하고 사는지 뇌구조를 들여다보는건 내 소원이다 ㅎㅎㅎ

     

    참, 지부장님이 과자 한통을 통째로 예별님께 안겨 주셨으니 소원 이루어진 건 맞네 ㅋ;;;


     

     

     

    주말에 예별이와 교보문고에 갔다가 갑자기 꽂혀서 수채 색연필 한 세트를 샀다

     

    좀 더 쉽고 정교하게 수채화의 느낌을 낼 수 있을 듯..

     

     

    파주 관측지 풀밭에 누워서 바라보던 풍경을 생각하며 한 장~~

     

    crop__SAM9732.JPG

     

     

    다음 Leonid를 기다리며....

     

     

     

                                                                          Nightwid 無雲

     

     

댓글 6

  • 김철규

    2013.09.16 21:51

    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저의 아내와 아그들은 왜 이렇게 별에 관심이 없을까요.... 유성우도 관심없어 하더라고요.
  • 조강욱

    2013.09.17 17:17

    저는 가족들에게 끊임없는 세뇌교육을 시킵니다.. ㅎㅎ유성우는 그래도 다른것보다는 꼬시기 쉬우니 내년을 노려보세요~~ ^^

  • Profile

    김원준

    2013.09.17 19:14

    제 와이프는 따라오려고해서 골치입니다.
    저 혼자 다니면 기동성도 좋고 아무때나 나갈수 있는데 1살된 아들놈에 와이프까지 챙기고
    짐은 한가득 ㅠㅠ
    얼마전 별 보러 갔을때 찬별이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10분정도 빠빠~~빠빠~~ 하더라구요. 별을 아는지 원 ㅋ
    그래도 같이 별을 볼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 조강욱

    2013.09.19 21:35

    그래서 요즘 많이 뜸하시군요.. ^^;;

    어서 애들이 좀 커야 가족 메시에마라톤이라도 함 해볼텐데요 ㅎ;;

  • Profile

    박상구

    2013.09.21 05:15

    멋지십니다.
    강욱님만의 분위기 있는 별풍경,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 은근 신경쓰신 것 같은 안드로메다도 놓칠 수가 없군요.
    저는 수채화 색연필을 만만하게 봤다가 엄청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다르시네요
  • 조강욱

    2013.09.21 07:46

    은근 신경 쓴 딥스카이 대상이 몇 개 더 있습니다.. ㅎ;;;

    수채 색연필이 일반적인 색 표현은 쉬운데,

    밤하늘 풍경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네요.. ^^

    앞으로도 많이 배워야 할 재료인 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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