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3.6.3 방패자리 M11의 "T"
  • 김경싟
    조회 수: 11269, 2013-07-05 07:03:13(2013-06-03)
  •  

     

    sobieski.jpg

     

    바티칸 박물관에는 ‘소비에스키의 방(Sola Sobieski)’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Sobieski

    폴란드 출신

    탁월한 군사적 재능으로 화려한 전과를 올렸던 명장이며,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두터워

    왕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당시 폴란드는 왕을 세습이 아닌 선출로 추대했다고 합니다)

    John III Sobieski (얀 3세 소비에스키)

     

    바티칸 박물관에 ‘소비에스키의 방’이 있는 이유는

    1683년 비엔나(빈) 전투에서 오스만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는데,

    이슬람교로부터 그리스도교를 지킨 수호자로서의 그의 역할을 기려서 그랬겠지요.

       

    왜 웬 낯선 이국의 왕 이야기를 할까요?

    바로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에 있는 방패자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방패자리는 Scutu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진을 보니 이렇게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M11_11.jpg

     

    <출처: http://worldwest.media.clients.ellingtoncms.com/img/photos/2010/08/23/082410_Westlake_t670.jpg?b3f6a5d7692ccc373d56e40cf708e3fa67d9af9d>

    Scutum Sobiescianum

    방패자리인데 왜 그렇게 표현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소비에스키가 나온 겁니다.

       

    방패자리는 1684년 폴란드 천문학자 히벨리우스가 1683년 비엔타 전투의 승리로 이끈 소비에스키 왕을 기념하여

    Scutum Sobiescianum (Shield of Sobieski),  즉 ‘소비에스키의 방패’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후에 그냥 짧게 방패자리로 변해 오늘에 이르렀구요..

       

    다른 자료를 보면,

    소비에스키 왕을 기념하여 만든 별자리는 맞는데,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한 것이 아닌, 1679년 화재로 전소된 히벨리우스의 관측소의 재건축을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로  별자리 이름을 명명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아님 양쪽 모두의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Sobiescianum과 Sobieski의 단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봐도 못찾겠고.

    그런데 Sobieski를 라틴어로 표현하면서 소유격 변화를 겪어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왜 있잖습니까?

    라틴어에서 i로 끝나는 단어의 소유격은, i가 ae로 바뀐다와 같은.

     

     

     

    별자리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구요.

    방패자리의 대표작은 역시 산개성단 M11이죠.

    어제도 석호성운부터 위로 은하수를 타고 쭉 올라가면서 보다가 마무리는 M11로 하였습니다.

    달이 떠 하늘이 밝아졌음에도 변함없이 빛을 발휘하니까 자연스럽게 맨뒤의 대상이 되었네요.

     

     

    M11.jpg 

     

    <출처: http://www.jthommes.com/Astro/images/M11_C8MFR5_PS1Crop.jpg>

     

     

    언제나 봐도 항상 멋진 모습. 

     

    나이는 2억5천만년이니 산개성단으로서는 꽤 오래 살아남은 성단입니다.

    거리는 6,200광년

    성단 크기는 20광년

    약 3천개 정도의 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단은 사각형 모양을 형성합니다.

    (사진에서 보다 안시로는 훨씬 더 성단이 네모인 것을 알 수 있죠)

    성단을 보고 있으면 void 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M11_2.jpg

     

     

    서쪽으로는 약간 벌어진 하트모양 비슷하게

    동쪽으로는 땅콩? 아니 발자국 비슷한 모양으로

    남쪽은 사각형의 한쪽 벽을 허물어트리며 넓게 void가 존재합니다.

    보이는 것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좀더 자세히 보면 두가지 관측 point가 있습니다.

     

    M11_3.jpg

     

    첫째는, 중심성(성단 중앙쯤의 가장 밝은 별)의 서쪽에

    void들로 분리되어 단독의 조그만 성단처럼 보이는 것.

     

    둘째는, 중심성 아래(북쪽)에 위치한 "T"자입니다.

    성단안의 성단은 원형으로 조그맣고 앙증맞게 보이며

    T자는 사진상보다는 안시에서는 훨씬 조그맣게 보입니다.

    그만큼 더 밀집해서 T를 이루고 그만큼 선명합니다.

     

    T....하니 처녀자리은하단의 T가 생각나네요.

    한동안 참 무심했네요.

    그 T에...^^;

     

    관심 좀 가져달라고 새로운 T를 보내줬나 봅니다.

    *^^*

댓글 5

  • 조강욱

    2013.06.04 00:53

     

    2년 전에 제가 봤던 오리떼와 거의 비슷한 것을 보셨네요.. 첫번째, 두번째 point 모두...

     

    몸은 멀리 있어도 눈은, 마음은 한 곳에... ^^

     

    (참조 Link : http://www.nightflight.or.kr/xe/33668)

     

  • Profile

    김원준

    2013.06.04 02:43

    김경싟님의 내공을 보면 항상 감탄이 나옵니다.
    저는 대상을 볼때마다 아, 이쁘구나
    끝 ㅠㅠ
  • 김남희

    2013.06.04 18:03

    지난 2일 새벽 m11과 주변을 둘러 보며 어쩜 저리도 별들이 빽빽히 차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항상 깊이를 더해 관측하는 경싟님을 보면 별에 대한 경건함마저 생깁니다. 새롭게 다시볼수있는 눈... 제가 요즘 생각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즐거움을 더해 주는 관측기 잘 보았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3.06.05 10:02

    사진에 설명해주신 것과 스케치를 보니 지난 주말에 같은 M11을 놓고 저는 무엇을 본건가 싶네요 ^^
    이번 주말에는 더 어두운 하늘을 만나러 갈 예정이므로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재미있는 관측기 잘 봤습니다.

  • Gabriella95

    2013.07.05 07:03

    이 블로그는 훌륭합니다, 저희에게 제공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 프로젝트를 기쁘! 내가 당신에게 많은 성공을 기원합니다.

    yeux ch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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