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나에게 주는 어린이날 선물...
  • 조회 수: 10992, 2013-05-06 07:03:29(2013-05-05)
  • 야간비행 여러분 잘 지내시죠.  매수팔, 관측회가 뜸해서 얼굴은 못 뵙고 있습니다만, 이 게시판에서 배운 지식들로 별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예전 초심자 시절 (별보기의 어린이 시절이지요..)  생각해 보시라고, 어제 관측갔다왔던, 기록 간단히 올려봅니다. 너무 쉬운 관측대상들이죠??. 저는 언제나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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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저도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어린이이고 싶습니다만,, 마음과 현실은 다르죠. 그래도 마음 속 한군데 남아 있는 어린이를 위해서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더군다나 하늘을 보니, 좀 뿌옇기는 해도 맑은 날씨. 

    이번달은 주말마다 일이 있어, 오늘이 아니면 이번달은 그냥 넘어가야 겠구나 생각이 들자, 좀 무린 듯 하지만, 혹시나 해서 부인님께 윙크 한번 보냈더니, 잘 다녀오랍니다. ㅎㅎ.. 감솨..

     

    짐챙겨서, 지난달에 갔던 인제 관측지로 달립니다.

     

    도착해서 본 하늘은 연무로 4등성 정도까지만 눈에 보이는 날씨. 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며칠 전 용인보다는 상태가 훨씬 좋다는 것에 마음의 위안을 삼고 펼칩니다.

     

    요즈음 관측테마는 계속해서 Deep-Sky Wonders에서 뽑습니다, 오늘도 지난 달에 이어

    5월을 펼칩니다.

     

    관측기 쓰기에 앞서, 저는 아직 8인치로 관측을 합니다. 16인치 자작 중인데, 프레임은 다 만들었으나, 시운전 중에 사고가 있어, 가동 중지 상태... 딮스카이의 관측의 가장 최소 구경이라는 8인치로 하늘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메시에는 구름, NGC는 점으로 보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느낀 거, 한참 한참 정말로 오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구름에 무늬가 생기고, 점이 퍼지면서 나름의 모양을 갖춰간다는 것을 오래간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1. Ode to Joy (베토벤, 환희의 송가) (113페이지)

        - 본 편은 사냥개 자리에 있는 은하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착해서 짐푸니 9시, 사냥개 자리가 머리위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돕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천정 부근 별찾기가 돕은 그다지 편하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8인치, 작은 망원경, 파인더로 천장을 보려면 무릅을 굽히고 하늘을 쳐다 보느라, 허리가 너무 아픕니다. 도전 후 30분만에 포기하고, 서쪽으로 좀 기울어진 1시 넘어서 다시 관측을 했습니다.

     

    M94 : 처음보면 둥근 솜덩이로 보입니다만, 새벽을 넘어가면서 연무가 어느 정도 걷히니, 내부에 있는 핵 주위로 돌고 이는 나선팔의 얼룩이 느껴집니다. 표면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사진처럼 핵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느낌이 늘었습니다.

     

    이후 NGC 4618, 4625 , 4485, 4490, 4460, 4449까지 천천히 살펴본 후 M106 주변으로 눈을 돌려서

    4346, 4248,4231,4232, 4217, 4226까지 살폈으나, M106을 제외한 NGC는 핵만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2. V Is for Virgo

       - 사냥개가 높이 있어  서쪽으로 기울기 전에 도전을 했습니다만, 하늘에 자욱한 옅은 연무로 희미한 은하들은 거의 전멸이었습니다. 처음 이중성인 '17 Verginis'를 찾고 붙어 있는 4324를 한참을 들여다 보고 찾았습니다. 인근에 많은 은하들이 있었지만, 패스... 하지만 요 근방에 또 다른 재밌는 놈이 있으니, 퀘이사, 3C273.. 엄청나게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특이성으로 인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재밌는 놈입니다. 물론 망원경으로 보면 달랑 하늘에 외로이 밝게 빛나고 있는 별로만 보였지만, 머릿속에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 특이한 느낌의 별이었습니다.  나머지 은하는 포기..

     

    3. The Immortal Beast (P 118 ) , 불멸의 야수

       - 큰곰자리를 평범하지 않은 은하들과 별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설명합니다.

       - 먼저 NGC 3079 처음에는 희끄무래한 얼룩으로 보였지만, 째려 보기 1분을 넘어가니 본체의 할로도 언득 언득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10분이상 이곳을 들여다 본 이유는 3073을 찾기 위해서 아무리 봐도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주변시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도 안 보여서 포기하기 직전. 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떠오른 희미한 별하나, 이내 사라졌지만, 다시 살피기를 수분... 비록 제대로의 은하의 모습은 아니고, 그냥 하나의 점이지만, 3079와 주변의 별과 어우러져 이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 모양하나, 아래에 표기를 했지만, 스페이드 모양의 별무리가 있습니다.

    TAKI 성도에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9등급 이상 성도에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spade.JPG

     

    하늘 상태도 맘에 썩 들지 않기도 하고,  재야의 고수이신 이선생님과 함께 오신 성함을 여쭤보지 못한 한분께서 들고오신 허블 16" 망원경(F5)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놀았습니다.

    직접 허블 망원경을 본 것은 처음인데, 손을 좀 보셔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움직임, 진동등이 상당히 관리된 모습이었습니다. 16인치 돕중 가격대 성능비는 단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러는 F5라는 특성을 생각해 보더라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이선생님 말씀처럼 가성비 면에서는 단연 발군인듯 합니다. 하늘나라에 간 저의 미러 생각이 다시 났습니다. 어여 총알 모아 다시 하나 들여야 되겠다는 생각이...

     

    동녘에 뜬 눈썹달을 잠시 보고, 투병도는 나쁘나, 시잉이 상당히 좋아, 토성 째려보기 한참한 후에 철수를 하였습니다.

     

    제 맘속의 어린이도 만족한 선물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면서 이번 한달 즐겁게 살아보려 합니다.

     

    애들이 일어났네요. 어린이 날 시작입니다. ..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 2

  • 조강욱

    2013.05.06 02:23

    요 몇년간 메시에를 다시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쉬운 대상'이란 없는것 같아요
    밝은 대상이 뜯어볼 게 더 많거든요.. ㅎ

    그리고 3C273은 저는 아직도 관측 못했어요
    담 관측때 함 보여주세요 ^^;;
  • 김철규

    2013.05.06 07:03

    저는 12인치로도 삽질만 하고 있는데 8인치로 대단하십니다. 아직 배울게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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