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용 자리(Draco, Dra) [북천]
  • 이현동
    조회 수: 27519, 2017-01-25 06:01:32(2003-05-21)
  •   용 자리(Draco, Dra)

      용 자리는 전체하늘에서 8번째로 큰 별자리로 북극성을 휘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대체로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 졌는데 별자리 내에는 수 십개의 은하와 여러 행성상 성운들이 위치하고 있다.




      NGC 6543

      북극성 근처에 위치하는 용자리의 행성상 성운으로 두드러진 색의 조화를 느끼기 쉬운 대상이다. 1864년에 윌리암 히긴스가 발견한 이 행성상 성운은 Delta성(δ)과 Zeta성(ζ) 사이에 위치하며 밝기는 8.8등급이고, 크기는 15초로 표면 밝기가 상당히 높은 대상이다. 스미스 제독은 이 성운이 하늘색으로 보였다고 기록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초록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운 내부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11등급의 중심성은 성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섣불리 도전할 대상은 아니고 대구경 망원경에서만 볼 수 있는 대상이다. 이 별은 O형의 난장이 별로 우리 태양의 100배의 밝기를 갖고 있다. 이 행성상 성운의 크기는 대략 3.5광년 정도되며 지구로부터는 약 3,600광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아마추어들이 NGC 6543을 관측할 때에는 특히 관측 조건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3~4인치급 망원경에서 30배로 보면 단지 퍼져 있는 별과 같이 보이지만 더 큰 망원경을 사용하면 성운의 모습은 급속하게 달라진다. 100mm 굴절이나 8인치급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면 밝고 작은 원형의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약간의 초록색으로 보이고, 다소 타원 모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휴스턴은 윌슨산 천문대의 60인치 카세그레인 망원경에 55mm 아이피스를 끼우고 450배의 배율로 NGC 6543을 본 적이 있는데 초록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타원형의 얼룩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대구경 망원경으로 NGC 6543을 촬영하게 되면 성운 주위가 약 4분 크기로 희미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안시 관측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고 한다.

      NGC 6503, 6643

      NGC 6543에서 북쪽으로 3.5도 떨어져 있는 6.2분*2.3분 크기를 가진 은하로 소구경 망원경으로 희미한 타원형의 모습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쉽게 응축된 모습을, 10인치급 망원경으로는 희미한 타원에 의해 둘러싸인 밝은 중심핵을 보여준다. 밝기는 10.2등급인데 NGC 6503의 동쪽 4분 지점에 9등급의 뚜렷한 별이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은하에서 동쪽으로 4분 이동하면 9등급의 별처럼 빛나는 은하 NGC 6643이 위치한다. 실제로는 11등급이며 3.9분*2.1분 크기의 이 나선은하를 6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불분명하고 희미한 둥근 모습을 보여주는데,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주변에 있는 많은 별들과 함께 은하 자체가 약간의 타원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NGC 5905, 5908

      용자리에는 다른 은하들 보다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위치하는 2개의 은하가 있는데, NGC 5866의 동쪽 2도 지점에 있는 NGC 5908, 5905가 그것이다. NGC 5905는 12.3등급, 4.2분*3.3분의 크기를 갖고 있는 청색의 막대 나선 은하이고, NGC 5908은 11.9등급, 3.2분*1.3분 크기를 가진 정상 나선 은하이다. 8~10인치급 망원경을 가진 관측자라면 12.5분의 간격을 두고 일렬로 늘어져 있는 두개의 희미한 타원형 얼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NGC 5905는 북서쪽에 있는 것이고, NGC 5908이 남동쪽에서 약간 더 큰 얼룩이다.




    NGC 5866

      용자리의 타원은하로 예전의 목록이나 성도에는 M102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피에르 메카인이 처음 발견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10등급의 밝기이기 때문에 40mm급 파인더에도 원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 밝기는 10.0등급이고 크기는 5.2분*2.3분인데, 4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밝고 커져 보이는 코어와 응축된 핵이 보이며, 약간 배율을 높이면 중심부가 바늘 모양으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8인치급 100배 정도에서 보면 핵의 모습이 타원형을 띄는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늘어져 있으며, 주위에는 8~13등급 정도 되는 20여개의 별들로 같이 보인다.

      NGC 5907

      위에서 언급한 한 쌍의 은하에서 북쪽으로 1도 이동하면 아름다운 은하 NGC 5907이 위치하는데 머리털 자리의 유명한 바늘 모양 은하인 NGC 4565와 맞먹을 만큼 멋지게 기울어진 모습을 접할 수 있는 대상이다. 10.4등급, 12.3분*1.8분의 크기에 희미한 곡선으로 보이는 기울어진 나선 은하로 쌍안경이나 소구경 망원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적당한 배율의 80mm 굴절 망원경을 사용하면 1분 이상의 밝은 중심부와 은백색으로 빛나는 일정한 크기의 은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2인치급 고배율 망원경을 통해서는 은하의 긴 모습을 이등분하는 중심의 가는 암흑대와 함께, 중심의 핵은 2분으로 커 보인다. 더욱 큰 망원경으로는 더 밝은 NGC 5907을 대할 수 있지만 더 세밀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NGC 5879

      작은 나선 은하로 NGC 5907의 북서쪽 1도 지점에 위치한다. 11.5등급, 4.4분*1.7분의 크기를 갖는 이 은하는 희미한 얼룩으로 둘러싸인 11등급의 중심핵과 뿌연 나선팔을 볼 수 있다. 은하의 북쪽 7분 정도 지점에 7등급의 별이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운 대상이다. 8인치급 반사나 4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중심이 약간 밝으며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퍼져 있고 전체적으로 다소 불규칙한 밝기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NGC 5982, 5985, 6015

      NGC 5879에서 서쪽으로 7분 이동하면 11등급의 희미한 한 쌍의 은하 NGC 5982, 5985가 있는데 중심에 희미하게 빛나는 핵을 갖고 있다. 이들 두개의 은하는 10인치 반사 망원경이나 4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거의 같은 크기의 은하로 보이며, 사진 촬영을 하면 NGC 5985의 조그만 핵 주위에 희미한 나선팔이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은하의 나선팔을 직접 관측하려면 대구경 망원경이 필요한데 유명한 아마추어 천문가 휴스턴은 17인치급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10인치 망원경으로는 힘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다시 3.5도 북동쪽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은하 NGC 6015를 접하게 된다. 이 은하는 11.2등급에 5.4분*2.3분의 크기로, 핵 부분이 밝으며 희미한 회색빛의 성운기가 핵을 둘러싸고 있다. NGC 5985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나선팔을 갖고 있지만 표면 밝기가 낮아서 관측하기는 힘들다. 은하의 북서쪽 2/3도에 5등급의 별이 위치하기 때문에 위치확인에 많은 도움을 준다. 먼저 저배율 아이피스로 5등급의 별을 찾은 다음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해서 NGC 6015를 관측하자.

      NGC 3147

      22, 27번성에서 약간 동쪽에 위치하는 Sb형 나선은하로 밝기는 10.6등급이고 4.0분*3.5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100mm 굴절이나 8인치급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면 중간 부분이 약간 더 밝게 보이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쭉하게 느껴지는데 은하의 남쪽에 7등급의 밝은 별 하나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GC 3735, 4125, 4236, 4256

      4개의 밝고 이상한 형태의 은하가 용 자리 북서쪽 귀퉁이에 위치한다. NGC 3735는 두드러진 나선은하로 사진 등급 12.2등급, 4.2분*1.0분의 크기를 갖고 있는데 8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매우 희미하게 4:1의 비율로 동서로 늘어져 보이고, 밝은 코어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NGC 4125는 9.8등급의 상당히 밝은 은하로 5.1분*3.2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동서로 길게 늘어진 커다란 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운데에 밝은 핵이 있으며 주변에는 10여개의 별이 위치한다.
      NGC 4236은 소구경 망원경으로 잘 보이는 대상으로 9.7등급에 4.2분*1.0분의 크기를 갖고 있는 막대 나선 은하이다. 8인치급 반사나 4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남북으로 담배 모양을 하며 늘어져 있는데 주변에는 7~9등급 별이 4개 있으며, 그 외에 12등급 정도 되는 별들이 15개 정도 위치한다.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나선팔의 검은 얼룩과 희미하게 모여 있는 중심핵을 보여 줄 것이다.
      NGC 4256은 사진 등급 12.4등급, 4.6분*1.0분 크기의 나선은하로 NGC 3735와 유사하며,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4:1의 비율로 늘어져 있으며 중심부가 다소 밝게 느껴진다.

      NGC 4319

      상당히 이상한 형태를 띈 NGC 4319는 사진 등급에 12.2등급의 3.1분*2.5분 크기로 빛나는 희미한 막대나선은하로 상당히 보기 힘든 대상이다. 8인치급 이상의 망원경을 사용하면 다소 작고 남북으로 늘어져 있는 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날씨가 좋은날, 훨씬 큰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은하의 중심에서 남서쪽 나선팔 안에 있는 14.5등급의 얼룩을 살펴보자. 이 얼룩은 별이 아닌 Markarian 205라는 퀘이사로 9억 1,000만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은하 자체의 거리도 약 7,800만 광년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이 퀘이사가 장시간 노출을 준 CCD 카메라의 촬영에 의해서 희미한 성운과 같이 연결되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다.

      Mu성(μ)

      5.1등급의 F형 별로 약 100광년 떨어져 있다. 태양의 8배의 밝기로 빛나는 Mu성은 초속 10마일의 속도로 지구에 접근하고 있는데, 여기에 붙어있는 반성은 1779년 윌리엄 허셀이 처음 발견하였다. 1934년에 관측되었을 때에는 약 2초 떨어져 있었으며 이중성 사이의 거리는 70A.U.였다. 이들 별 이외에 이중성 관측가로 유명한 S. W. Burnham이 1889년에 14초 떨어져 있는 13등급의 별을 발견하고 B1088로 기록하기도 하였는데 이 별은 특히 실제 밝기가 우리 태양의 190분의 1밖에 안된다고 한다.

      24, 25번성

      많이 떨어져 있는 이중성으로 소구경 망원경이나 대구경 쌍안경이면 볼 수 있는 대상이다. 용 자리의 머리를 형성하는 Beta성(β)의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거의 똑같은 밝기로 빛나며(4.9등급) 서로간의 거리는 2,300 A.U.이고 지구로부터는 약 120광연 떨어져 있다. 분리각이 61.9초이고 P.A.가 312도인데 어떠한 망원경으로도 노란색과 백색을 띄는 별들을 볼 수 있다.

      26번성

      5.2등급에 G형의 이 별은 매우 재미있는 형태의 삼중성으로 제일 가까이 붙어 있는 별은 1879년 S. W. Burnham이 발견했는데, 분리 각이 1.5초이고 21 A.U.만큼 떨어져 있다. 각각의 별은 5.3등급, 8.1등급 이자만 9~10등급짜리 세 번째 별이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훨씬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분리각은 12.3분에 P.A.가 162도이다.)

댓글 2

  • 문뜩

    2009.01.03 08:21

    바다를 항해하며 용자리를 몇번 봤습니다. 물론 생눈으로 모든 별을 봤지만.
    망원경이라는 도구를 통해 별을 보면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겟네요.
  • 이 좋은 게시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명백한 주제에 대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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