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에리다누스자리 (Eridanus, Eri) [겨울]
  • 김경식
    조회 수: 14085, 2003-11-08 20:39:29(2003-11-08)
  • 에리다누스자리 (Eridanus, Eri)





    ngc1535

    에리다누스자리는 커다란 별자리이지만 이웃에 위치한 오리온, 황소, 고래자리 등에게 유명한 보석들을 거의 다 빼앗겨버렸기 때문에 많은 관측자들에게는 그렇게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산개성단은 한개도 없고 구상성단이나 은하들도 아마추어급 망원경에 적합하지 않은 대상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 유독 밝은 행성상 성운이 위치하는데 바로 ngc1535이다. 밝기는 9등급이며 20초x17초 크기의 타원형 원반 모습을 띄고 있는데 중심성은 12등급이다.
    밝은 원반 모습과 놓칠 수 없는 청록색의 대조는 어떠한 망원경으로도 잘 보이는 대상이지만 이에 반하여 에리다누스자리에 위치하는 은하들은 상당히 많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이 11~13등급 정도로 어두운 대상들 뿐이다. (4시 14.2분, 12도 44분)


    ngc1300

    에리다누스자리에서 가장 밝은 은하로 별자리의 중앙에 위치하며 11.3등급에 6.0분x3.2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소구경 망원경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희미하고 커다란 성운기 속에 밝고 두드러진 중심핵이 다소 늘어져 보인다. 4인치 굴절 정도면 희미한 얼룩의 세부구조도 관측할 수 있으며 맑은 하늘일 때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ngc1300은 밝은 중심의 막대모양과 함께 두개의 두드러진 나선팔을 가진 전체 하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막대나선은하로 보여 줄 것이다.
    아마도 여러분의 망원경에 성운필터를 착용하면 광해가 있는 대도시에서도 우리은하 방향으로 놓여 있는 미묘한 이 은하의 세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ngc1232, 1187

    ngc1300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나선은하로 4개 이상의 많은 나선팔을 가진 대표적인 나선은하들 중 하나이다. 밝기는 10.7등급, 7.0분x6.0분 크기의 이 은하는 넓은 법위에 퍼져 있는 이유로 표면밝기가 상당히 낮다.
    4인치 반사망원경을 상요하면 중심부가 상당히 응축되어 보이지만 둥근 성운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ngc1232의 나선팔들은 상당히 보기 힘들어서 16인치 대구경 망원경에 고배율 아이피스를 사용해야만 적당히 밝은 나선팔 내에 있는 가늘고 어두운 여러 모양의 무늬를 볼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또 다른 여러 개의 나선팔을 가진 ngc1187은 11.3등급으로 ngc1232 보다는 다소 어둡지만 크기가 5.5분x4.0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ngc1325, ic1953

    ngc1187에서 동쪽으로 몇도 움직이면 2개의 또 다른 은하를 만나게 된다. ngc1325는 좀더 희미한 나선 은하로 4인치 망원경을 사용하면 작은 타원형의 얼룩으로 보인다. 12.5등급이고 3.0분x1.0분 크기의 ngc1325는 북동쪽에 9등급의 별이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은하이다.
    근처에는 또 다른 희미한 막대나선은하 ic1953이 있다. 12.5등급에 2.4분의 완벽한 원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은하는 6등급으로 흰색을 띄는 희미한 얼룩으로 보이지만 그 이외는 어떤 응축된 모습도 볼 수는 없다.





    ngc1531, 1532

    에리다누스 동쪽에 위치하는 한 쌍의 은하들로 ngc1532는 둘 중에서 더 밝은 은하로 12등급, 5.0분x1.0분의 크기를 갖고 있지만 표면밝기가 높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나선은하이다. 6인치 망원경으로는 맑은 하늘에서도세부적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은빛의 얼룩으로 보이는 12인치로는 핵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상당히 밝으며 나선의 중심에서부터 상당히 어두워지는 길게 늘어진 헤일로가 보인다.
    초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북서쪽에 1.6분 떨어져 있는 13등급의 타원은하 ngc1531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은하는 크기가 30초x18초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저배율에서 희미한 별처럼 보이므로 소구경 망원경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대상이다.


    ngc1337, 1084

    에리다누스 북쪽에 있는 2개의 밝은 은하로 북반구에 있는 관측자들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대상이다.
    먼저 ngc1337이 있는데 12등급의 나선은하로 전체 밝기는 어둡지만 바로 우리 은하 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표면밝기는 상당히 높다. 5.4분x0.9분의 크기를 갖고 있으며 어두운 날에는 50mm 파인더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6인치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면 밝고 뚜렷한 핵과 실패 모양의 뿌연 헤일로가 보인다.
    또 다른 은하인 ngc1084는 11등급의 나선은하로 2.1분x1.0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밝은 중심부는 4인치 망원경으로도 보이고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은하의 나선팔이 둥글고 희미한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Tau 4번성

    ngc1232, 1300, 1325, ic1953에 의해 둘러싸인 밝은 이중성으로 4등급, 10등급의 별이 5.7초 떨어져 있는데 밝기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구경 망원경에는 고배율 아이피를 사용해야 한다.


    32번성

    또 다른 이중성으로 P.A.는 347도, 분리각은 6.9초이다. 이 별은 색깔의 대조가 아주 뚜렷한데 주성은 노란색, 반성은 백색으로 보이는데 어떤 관측자들은 반성의 색깔이 초록색 또는 붉은색이라고도 한다.


    Omicron 2성

    두드러진 3중성으로 에리다누스의 북동쪽에 위치한다. 82.8초 떨어지고 P.A.가 105도인 두 번째 별이 9.5등급으로 빛난다(주성은 4.5등급이다). 희미한 반성은 관측하기 쉬운 백색 왜성으로 또 다른 희미한 이중성 체계를 갖는다.
    11등급의 적색 왜성이 3번 째 별로써 소구경 망원경으로도 잘 분리할 수 있는 3중성이다. 적색 왜성과 백색 왜성은 7.6초 떨어져 있고 P.A.는 347도이다.
    이 3중성은 시상이 좋은 날 소구경 망원경에 고배율 아이피스를 사용해서 보아야하며 실제로 이들 별은 16광년 떨어져 있어서 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8개의 가까운 별 중 하나이며 1년에 4초씩 이동하는 아주 큰 고유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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