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화살 자리(Sagitta, Sge) [여름]
  • 이현동
    조회 수: 10543, 2003-05-09 07:43:01(2003-05-09)
  •   화살 자리(Sagitta, Sge)

      백조 자리에서 이어지는 은하수의 일부를 차지한 이 조그만 별자리에는 밝은 4개의 별이 화살과 같은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옆에 있는 돌고래  자리와 함께 여름철을 대표하는 조그만 별자리이다. 그러나 이 별자리 안에도 M71(NGC 6838)과 같은 특이한 구상성단이 위치하므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M71(NGC 6838)

      화살자리에서 제일 유명한 성단이지만 어떻게 메시에가 이것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하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어두운 성단이다. 그러나 사실은 1775년 J. K. Koehler가 처음으로 발견하였으며, 1780년에 피에르 메카인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1781년 찰스 메시에가 그의 목록에 수록하였는데 이 성단을 “별이 없는 성운으로 약간의 밝은 기운이 보일 뿐이다”라고 설명하였다.
      M71(NGC 6838)은 6등급의 9번성에서 북동쪽으로 20분 떨어져 있다. 필자는 서강대 천체관측소에 있는 10인치 돕소니언 망원경으로 이 구상성단을 도심지의 뿌연 하늘 속에서 관측한 적이 있는데 너무나 날씨가 안 좋은 관계였는지 상당히 희미한 산개 성단과 같이 보였었다. 전체 밝기가 8등급인 M71은 산개성단과 구상성단을 오가는 중간단계의 성단으로 생각되지만 개정된 천체 데이터 자료집인 Sky Catalogue 2000.0 Vol. 2 에는 구상성단으로 기록되어있다. 4인치급 망원경 고배율에서는 성단의 주변에 있는 몇 개의 별들이 분리되어 보이며, 6인치급에서는 중심이 밝고 일정한 모양을 하고 있지 않은 형태로 보인다. 또한 10인치급 망원경 100배에서 보면 둥근 원반 모습의 개개의 별들이 하나하나 분리되어 보여서 꼭 산개성단의 모습을 보는 듯 할 것이다.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20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관측한 보고에 의하면 구상성단과 같은 중앙의 글로블이 보인다고 하였으며, 안시 관측의 명인이자 암흑 성운 목록의 발표자인 바나드도 그의 6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M71의 글로블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M71을 화살촉 모양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진상으로 보면 그냥 둥근 형태로만 보인다. 이에 관한 언급은 여러 자료에도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 한스 베른베르그의 “Atlas of Deep Sky Splendors”에는 특이하게 삼각형 모양으로 촬영되었고, Messier Album의 저자 존 말라스도 M71의 모습을 “부메랑”과 닮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Deep Sky 관측 자료집인 Webb's Society Handbook에는 “서쪽 부분이 더 밝게 응축되어 있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여러 관측자마다 각양각색으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여러분도 한번 관측해 보기 바란다.

      Harvard 20

      M71의 남서쪽 1/2도에는 Harvard 20 이라는 별무리가 있는데 7분 정도 영역에 15개의 별들이 흩어져 있다. 전체 밝기는 7등급으로 M71보다 밝지만 은하수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힘든 대상이다. 게다가 별들의 밀집도는 M71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기게 퍼져 있다. 8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10여개의 11~13등급짜리 희미한 별들이 보이며, 5개의 9~10등급 정도 되는 비교적 밝은 별들도 같이 위치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7등급이기 때문에 Harvard 20을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는 점이다.




      NGC 6879

      화살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으로 6등급의 광학적 이중성인 15번성에서 동쪽으로 2.5도 떨어져 있다. 성운의 좌우에는 4개의 7등급짜리 별이 늘어져 있기 때문에 매우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등급 13.0등급이고 크기는 5초로 매우 작기 때문에 상당히 맑은 날 고배율 망원경을 사용해야만 한다. Deep Sky 전문 자료집인 Webb's Society Handbook에는 8인치급 망원경으로 “희미한 별”처럼 보이며 프리즘을 이용하면 별빛 중의 한 가지 파장의 빛을 통과시키기 때문에 성운은 점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8인치급 200배 정도로는 두드러진 푸른색으로 빛나는 희미한 별과같이 보이는데, NGC 6879의 중심성은 15등급으로 아주 어둡기 때문에 상당히 찾기 어려운 대상이다.

      NGC 6886

      NGC 6879에서 동쪽으로 1/2도, 북쪽으로 3.5도 이동하면 또 다른 작은 행성상 성운 NGC 6886이 보일 것이다. 천체 데이터 자료집인  Sky Catalogue 2000.0에는 사진 등급 12.2등급, 4초의 크기로 표시되어 있는데, 1900년대 미국 리크 천문대의 H. D. 커티스는 NGC 6886을 여러모로 관측한 후에 크기는 6초, 밝기는 10등급으로 기록해 놓았다. 게다가 그는 NGC 6886의 모습을 토성과 비슷하다고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모습을 아마추어 천문가 휴스턴은 20인치 Clark 굴절 망원경으로도 관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NGC 6886의 주된 원반 모습은 4인치 망원경으로도 보이지만 성운 자체가 희미한 별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날씨가 흐릿한 경우에는 관측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중심성은 15.7등급으로 아주 어둡기 때문에 관측하기는 어렵다. 10인치 F5.6 뉴톤식 반사망원경으로 NGC 6886을 관측한 한 아마추어는 “극단적으로 작고 밝으며 약간 타원형 모습을 띈다. 180배에서 흐릿한 별처럼 보이며 가끔씩 두개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IC 4997

      NGC 6879에서 남동쪽으로 3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행성상 성운으로 사진 등급 11.6등급이지만 단지 크기가 2초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 행성상 성운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장초점 망원경으로 날씨가 좋은 날 관측에 임해야 할 것이다. 8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반사 망원경 정도라면 300배에서 IC 4997을 원반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IC 4997은 중심성의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으로 13등급 주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 별을 관측하려면 주변의 성운을 잘 가려야 할 것이다. 특히 날씨가 흐린 날에는 더욱 그러하며 10인치 급으로도 희미하게 보일 것이다. 아마추어 천문가 휴스턴은 아주 어두운 날 10인치 반사 망원경 360배에서 겨우 관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행성상 성운을 관측하는데 있어서 프리즘을 사용하는 방법이외에 성운 필터를 아이피스와 눈 사이에서 이동시켜서 별보다 더 반짝이는 물체를 찾는 방법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Sharpless 2 - 82

      반사 성운과 산광 성운이 섞여 있는 혼합체로 11등급의 별 주위에 퍼져있으며, 7분 크기의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다. Lynds의 목록에는 적당히 밝은 성운으로 기입되어 있는데, 또 근처에 7등급의 별이 있기 때문에 위치 확인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Sharpless 2 - 82는 6인치급 망원경으로는 힘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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