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뱀 자리(Serpens, Ser) [여름]
  • 이현동
    조회 수: 11264, 2003-05-08 18:59:46(2003-05-08)
  •   뱀 자리(Serpens, Ser)

      뱀주인이 가지고 있는 이 뱀을 별자리로 만든 것으로, 한 개의 별자리가 두 개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경계 부분이 분명하지 않아서 약간 곤란한 점이 많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별들이 운집해 있는 은하수의 경계 부근에 있는 별자리란 점에서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해준다. 멋진 구상성단인 M5(NGC 5904)와 산개성단, 산광성운의 복합체인 M16(NGC 6611)을 여러분은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M16(NGC 6611/독수리 성운)

      복잡한 이온화 수소 가스덩어리인 M16은 “독수리 성운”으로 잘 알려진 대상이다. 커다란 산광성운의 중앙에는 8등급 이하의 별 60개가 25분의 크기 안에 모여 있으므로 성단과 성운의 복합체인 셈이다. 이들의 거리는 지구로부터 약 7,000광년 떨어져 있는데 성단 자체의 나이는 갓 태어난 별들이기 때문에 200만년 정도 된다고 한다. 성단은 쌍안경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성운 자체를 밝게 만들고 있는 뜨거운 청백색의 젊은 별들로 나이는 대략 200만년 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론적으로는 날씨가 맑은 경우 맨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6인치 60배에서 보면 20여개의 개개의 별들과 주위의 밝고 어두운 얼룩이 보이며, 시상이 좋으면 약간의 사각형 모양도 느낄 수 있다.
      M16에서 도전해 볼 만한 대상은 성단이 아닌 이 수소가스 덩어리로 성운 내부에서 별이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뜨거운 가스 덩어리인 이 성운은 표면 밝기가 낮기 때문에 (게다가 주위의 밝은 별들이 성운 관측에 방해를 끼친다) 8인치 굴절 망원경 정도에 저배율에서 관측해야 우유빛 또는 초록빛의 성운을 볼 수 있다.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더욱 멋진 성운의 실체를 느낄 수 있는데 갓 태어난 별들을 감싸고 있는 검은 글로블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거리는 대략 7,000광년 떨어져 있는데 유명한 천문서적 Burnham's Celestial Handbook의 저자 Robert Burnham Jr.는 “여왕별 성운”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사진상으로 보면 그가 언급한 모습과 같이 왕관을 쓰고 있는 여인의 모습 또는 독수리의 모습으로 보인다.) 이 대상은 1764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찰스 메시에가 발견하였는데 그는 “조그만 성단과 희미한 성운이 같이 모여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어서 그 이전의 관측가와는 달리 M16내에 있는 성운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NGC 5921, NGC 6118

      뱀자리의 은하 NGC 5921은 10.8등급, 4.9분*4.2분의 막대 나선 은하이다. 이 은하는 밝고 응축된 핵과 주위의 희미한 막대 모양의 나선팔이 위치하는데 희미한 얼룩조각도 볼 수 있다. 5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NGC 5921의 작고 둥근 빛의 얼룩과 밝은 코아를 보여 줄 것이다. 10인치급으로는 나선팔이라고 생각되는 희미한 얼룩에 의해 싸여 있는 강력하게 밝은 공과 같은 핵이 보인다. 17.5인치급 중간배율을 사용하면 정교한 나선팔 구조가 보일 것이다.
      NGC 6118은 또 다른 뱀자리의 남동쪽에 위치하는 은하로 12등급, 4.7분*2.3분 크기의 나선 은하이다. 어두운 날 6인치급으로도 쉽게 관측이 가능하며 10인치급으로는 50배 정도에서 희미한 얼룩과 같이 보이며, 더 배율이 올라가면 진기한 브로찌 모양을 관측할 수 있다.




      NGC 6539

      뱀주인 자리와 뱀자리의 경계부근에 위치하는 구상성단으로 약 7,500광년 떨어진 아주 가까운 성단중의 하나이다. 9.6등급의 밝기에 6.9분의 크기를 갖고 있는 이 대상은 표면밝기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많은 관측자들이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4~6인치급 망원경으로는 가운데가 밝게 보이지 않는 희미한 얼룩으로만 보이고 더 큰 구경의 망원경을 사용해도 불규칙한 모양의 희미한 빛덩어리로만 보인다고 한다. 이 성단의 별들을 분리해서 보려면 최소한 17.5인치급 망원경은 되어야 하고 그것도 주변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이 성단의 관측시에는 배율을 높이는 것은 금물이다.

      IC 4756

      70분이나 되는 넓은 영역에 7등급 정도되는 80여개의 별들이 퍼져 있는 산개 성단으로 여름밤의 은하수에 대해서 멋진 광경을 선사하는 대상이다.
      배율을 높이면 성단이라는 느낌을 잃기 쉽기 때문에 7*50이나 11*80으로 쌍안경으로 보아야 아름다운 모습을 접할 수 있는데, 필자가 20*80 쌍안경으로 이 성단을 관측했을 때에는 커다란 구상 성단과 같이 흐릿한 얼룩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좁은 시야의 망원경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다.

      M5(NGC 5904)

      멋진 구상 성단으로 밝기 5.8등급에 17.4 분기 크기를 갖고 있으며 130광년 떨어져 있다. M5는 상당히 밝기 때문에 맨눈으로도 흐릿한 별처럼 보이여 쌍안경을 사용하면 초점이 맞지 않는 별처럼 희미한 원반형의 빛덩어리와 같이 느껴진다. 우수한 80mm 굴절이면 희미한 주위 성운기의 헤일로 내에 싸여진 밝은 코어가 보이며, 6인치급 고배율에서는 주변부의 별들을 분리할 수 있다. 대구경 망원경을 어두운 하늘에 겨누어 보면 전체적으로 모든 별이 분리되는 놀라운 광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천문가 Kenneth Glyn Jones는 M5를 M13 다음으로 크고 밝은 대상이라고 발표하였는데 사실 M13이 5.86등급, M5가 5.75등급으로 M5가 더 밝다고 한다.(Sky catalogue 2000.0 참조) 그러나 약간 더 밝다하더라도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댓글 1

  • 김경식

    2004.03.27 02:41

    M13은 내부까지 속속들이 분해가 되는 반면, M5는 중심의 밀집도가 더 높아 중심부 분해는 어려웠습니다. 반면 전체적으로 보는 `맛`은 M5가 더 멋있었습니다. (04.3.22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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