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조각실자리(Sculptor, Scl) [가을]
  • 조미옥
    조회 수: 9918, 2003-05-10 09:34:43(2003-05-10)
  • 조각실자리(Sculptor, Scl)




    Blanco 1

    조각실자리의 중앙에 위치하는 산개성단으로 조각실자리의 유명한 은하단과 근접해있다.
    성단 내에는 30여개의 별이 모여 있는데, 우리 은하의 남극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에는 별들이 거의 없다(그래서 위치 확인이 힘들다).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8등급 이상의 별 10여개가 보이는데 그 외에도 희미한 별들의 얼룩도 눈에 띈다.

    성단의 크기는 90분이고, 밝기는 4.5등급인데 Blanco 1에서 가장 멋있는 모습은 5등급의 붉은 베이컨 색을 띤 Zeta성이다.


    NGC 253

    조각실자리에서 가장 밝은 은하로 안드로메다 은하 다음으로 쉬운 대상일 것이다. Sc형의 이 은하는 밝은 Alpha성에서 북서쪽으로 4.5도 이동하면 희미한 구상성단 NGC 288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근처에 NGC 253도 같이 위치한다.

    8~10인치급 망원경으로 멋진 모습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점차 밝아지는데 중심부는 별들과는 달리 일정한 모양을 갖고 있다.

    은하의 중간 부분은 상당히 밝은 핵을 감싸고 있는데 은하의 주변 쪽으로 상당히 퍼져 있다.

    12인치급 이상의 망원경을 사용하면 두드러지게 밝은 NGC 253을 만날 수 있는데 중심부의 모습이 뚜렷해지고 중심핵은 은하가 뻗어 있는 방향으로 약간 길게 모여 있다.
    중간 부분은 더욱 성운과 흡사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핵 주변에는 약간의 암흑대가 보이는 듯하다.

    크기는 25분 정도이고(거의 보름달 정도의 크기) 너비는 ⅓도이며, 전체 밝기는 7등급으로 초심자들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남쪽하늘에 너무 치우쳐 있기 때문에 밝은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NGC 55

    조각실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은하로 우리 은하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어서 거의 직선상으로 보인다. 다른 직선 은하들(M104, NGC 4565, NGC 891, NGC 5907 등)과는 달리 중심부나 적도 먼지대가 불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촬영을 하면 은하 내에 있는 불규칙한 모양의 성운과 먼지대를 볼 수 있으며, 은하의 핵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크기는 약 20분 정도인데 사진 상으로 보면 ½도나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꼭 안드로메다 대은하를 보는 듯하다(안드로메다 대은하는 실제 크기는 5도나 되지만 안시 관측을 하면 2.5도로 줄어든다).

    전형적인 불규칙 은하인 NGC 55는 마젤란 성운과 유사하리라 생각되는데 어떤 천문학자는 S형의 나선팔을 가진 막대 나선 은하가 오래 되서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NGC 55는 질량이 태양의 460억 배이고 밝기는 60억 배이다.

    그런데 텍사스 주의 한 아마추어는 광해 제거 필터를 사용해서 NGC 55의 관측 기록을 남겼는데 그 자료에 따르면 “시상이 매우 좋은 날 13.1인치 반사 망원경에 배율 115배에서 은하의 모습은 매우 크고 길게 늘어져 있으며, 상당히 응축되어 있다. 약간 기울어져 있고 상당히 밝지만 동쪽으로 갈수록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서 17.5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을 때에는 중앙부가 응축된 것이 97배에서 보였으며, 길고 좁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21㎜ 아이피스 시야에 꽉 차 보인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주위 배경이 너무 어둡기 때문에 동쪽은 희미하지만 나선 모양은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NGC 300

    NGC 55 근처에는 또 다른 은하 NGC 300이 위치한다. 상당히 재미있는 대상으로 그 이유는 M33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둘 다 크고 Sc형 나선 은하로 핵은 응축되어 있고, 나선팔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둘 다 사진 촬영을 해보면 수많은 청색별과 산광 성운이 들어 있으며, 우리 은하 쪽으로 기울어진 것도 비슷하다(NGC 300이 42도 , M33은 55도로 각각 기울어져 있다).

    NGC 300은 6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태양의 250억 배나 되는 은하이다. NGC 300을 찾으려면 이중성인 Lambda 1+2성에서 북쪽으로 ¾도 이동하고 나서 별이 흐르도록 11분을 기다리면 NGC 300이 동쪽에서 다가올 것이다.

    8~10인치급 망원경으로는 NGC 300의 표면 밝기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지만, 별처럼 희미한 중심핵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중심핵은 M33의 핵보다 밝게 빛난다).
    더 큰 망원경을 사용하면 핵 주위의 크고 뿌연 성운기가 보이지만 은하가 워낙 지평선에 가깝기 때문에 이것 역시 힘들 것이다.

    역시 이 은하는 극히 투명하게 갠 날 Averted Vision을 최대한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선팔은 보기 힘들 것이다.

    NGC 288

    멋진 구상 성단으로 크기는 ¼도 정도이고, 밝기는 8등급 정도이다. 시상이 좋은 경우에는 파인더로도 보이는데, 페가수스자리의 M15보다 더 크다고 말하는 관측자들도 있다. 어쨌든 두 개의 구상 성단은 외모에서 상당히 비슷하다. (0시 52.8분, -26도 35분)


    Sculptor system

    조각실자리 남쪽 중앙 NGC 253에서 남동쪽으로 8.5도 이동하면 우리 은하의 국부 모임 중 가장 기이한 대상인 Sculptor system을 만날 수 있다.

    실제 크기는 보통 구상 성단의 50배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난쟁이 은하라고도 불리는데, 은하 안에도 역시 별들이 상당히 적게 분포되어 있다. 거리는 30만 광년 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이 거리는 M31의 ⅛인 셈이다) 관측하기 힘든 은하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은하는 가장 밝은 별이 18등급인데 이것을 고려해보면 은하의 전체 밝기는 10.5등급으로 추정할 수 있다(게다가 시직경이 상당히 커서 표면 밝기가 더욱 낮다).

    아주 어둡고 시상이 좋은 날 20인치급 초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해야만 1도 크기의 이 난쟁이 은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아마추어는 17.5인치 F/4 반사 망원경으로 이 은하를 보지 못했지만, 4.5인치 F/4 반사 망원경으로 눈을 완전히 암적응 시키고 주변의 모든 빛을 차단한 후에야 겨우 이 은하를 볼 수 있었다고도 한다.




    NGC 613

    조각실자리 북쪽 Tau성 근처에는 밝은 막대 나선 은하 NGC 613이 위치한다. 5.8분×4.6분의 크기에 10등급의 이 은하는 3인치급 망원경으로 약간의 타원형을 띠는 얼룩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6인치급 고배율에서는 밝게 응축된 핵과 이를 둘러싸는 4분 크기의 희미한 헤일로를 볼 수 있다. 더 큰 망원경을 사용하면 헤일로 안에 있는 나선팔을 관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NGC 134

    Eta성 근처에 위치하는 역시 막대 나선 은하로 밝기는 10.1등급이며, 크기는 8.1분×2.6분으로 NGC 613보다 약간 크다.





    NGC 24, IC 5332, NGC 7713, 7755, 7793

    조각실자리에 있는 다섯 개의 은하들로, 먼저 NGC 24는 11.5등급에 Sb형 나선 은하로 크기는 5.5분×1.6분이다. 고래자라와의 경계 부근에 위치하는데 50㎜ 파인더로도 흐릿한 뿌연 얼룩을 확인할 수 있다.

    IC 5332는 Sb형 나선 은하로 조각실자리 남서쪽 7등급의 이중성 근처에 위치한다. 이 은하는 작고 판별할 수 없는 구상 성단과 같이 보이는데 밝기는 10등급에 6.6분×5.1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Beta성 동쪽 1도 지점에는 11.6등급의 NGC 7713이 자리 잡고 있는데, 크기는 4.3분×2.0분이다.

    NGC 7755는 또 다른 막대 나선 은하로 Mu성, Zeta성, Delta성의 삼각형 가운데에 위치한다. 밝기는 11.8등급에 3.7분×3.0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근처에 위치하는 NGC 7793은 크고 상당히 응축된 9등급의 Sd형 나선 은하로 9.1분×6.6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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