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 고래자리(Cetus, Cet) [가을]
  • 조미옥
    조회 수: 10422, 2003-05-10 08:26:04(2003-05-10)
  • 고래자리(Cetus, Cet)





    M77

    고래자리의 Gamma성과 Omicron성 사이에 위치하는 메시에 목록으로 매우 기이한 대상들 중에 하나이다. Seyfert 은하인 M77은(이것은 보통 은하와 쾌이사의 중간 단계 형태의 은하를 의미하는 것으로, 적외선 파장의 발산 강도에 대해 연구해 온 미국의 Carl Seyfert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Sb형 나선 은하이며, 태양의 1000억 배나 되는 질량에 10만 광년의 크기를 갖고 60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가장 밝은 은하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밝기가 9.6등급 이상이며 크기는 2.5분×1.7분인데 60㎜굴절 망원경을 사용하면 흐릿하게 빛나는 조그만 공 모양을 볼 수 있다. 4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밝은 중심핵과 희미하고 원형의 주변부가 보이는데, 별처럼 빛나는 중심핵은 8인치급에서 볼 수 있다.
    12인치급 망원경을 시상이 좋은 경우에 사용하면 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한 고에너지 발산의 근원지인 아주 작은 은하의 핵과 주변을 감싸는 나선팔의 희미한 얼룩이 보일 것이다.

    1780년 메시에와 피에르 메카인에 의해서 발견된 M77은 메카인이 처음 성운이라고 말했지만, 메시에는 약간은 성운기를 포함한 성단이라고 묘사하였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윌리엄 허셀의 묘사인데, 그는 소구경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성단이라고 말하였다(여기서 허셀 시대의 소구경 망원경은 오늘날의 아마추어급 망원경보다 나쁜 망원경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M77이 왜 성단이나 성운과 같이 보였을까? 영국의 천체 사진 작가 아이작 로버츠는 일관되지 않은 안시관측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였는데, 1800년대의 그의 사진을 보면 별처럼 응축된 부분을 별로 판단한 모양이다. 그리고 휴스턴이 36인치 반사 망원경으로 M77을 보았을 때, 별처럼 보이는 부분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의문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M77이 가장 밝은 핵을 가진 은하의 일종이라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M77에는 1913년 Vesto M. Slipher에 의해서 큰 적색편이를 나타내는 은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은하로는 솜브레로 은하인 M104가 있다.

    M77 주위를 살펴보면 몇 개의 은하들이 아마추어 망원경의 시야에 들어온다. 4등급의 Delta성에서 북서쪽으로 1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M77은 다른 은하들을 찾는데 keystone이 된다.


    NGC 1055, 1032, 1073, 1087

    가장 쉬운 대상으로 NGC 1055가 있는데, 이 은하는 M77의 북서쪽 0.5도 지점에 위치한다. 남쪽에 7등급의 별이 있어서 NGC 1055와 함께 조그만 정삼각형을 형성한다. (Sky Atlas 2000.0 성도 참조) 밝기는 10.5등급이고 키기는 7분×3분 정도 된다.

    휴스턴의 4인치 Clark 굴절로는 쉬운 대상이었으며, 놀라운 사실은 이처럼 쉬운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허셀은 “아주 어둡고 조그맣다.”라고 표현한 점이다. 아마도 대기 상태에 따라서 NGC 1055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게 보이는 듯싶다.

    Delta성의 북쪽 ¾도 지역에는 또 다른 은하 NGC 1032가 위치한다. Sky Catalogue 2000.0에는 사진 등급 13.2등급의 나선 은하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휴스턴이 4인치 Clark 굴절로 관측한 바에 따르면 12.1등급이었다고 한다. NGC 1032의 크기는 상당히 작기 때문에 표면 밝기는 높게 관측된 것이다.

    이런 차이는 NGC 1073과 NGC 1087에서도 일어나는데, 두 은하의 밝기는 11.0등급이지만 NGC 1073은 크기가 5분이며, NGC 10878은 3.5분이기 때문에 (NGC 2000.0 참조)윌리엄 허셀은 NGC 1087이 상당히 밝다고 언급하였다.




    NGC 246

    고래자리에 위치하는 행성상 성운으로 표면 밝기가 상당히 낮다. 중심성은 소구경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밝으며, 성운 자체도 8등급으로 밝기 때문에 유령과 같은 희미한 모습은 8인치급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한다.)

    고리 성운은 NGC 246보다 한 등급 정도 더 어둡지만 표면 밝기가 높아서 도시의 하늘에서도 볼 수 있다.

    NGC 246의 중심성은 11.9등급으로 매우 밝지만, 성운과 같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려면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M27은 은하수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변에 별들이 많지만 NGC 246은 주위에 별들도 거의 없다.

    NGC 246의 모습은 다소 불규칙한 면을 보이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중심성이 정확하게 성운의 중심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NGC 247

    고래자리에서 가장 큰 은하로 18.0분×5.0분의 크기에 9.5등급의 바늘 모양의 은하이다. NGC 247을 찾으려면 Beta성에서 남동쪽으로 3도 이동해야 이 희미한 표면 밝기의 은하를 식별할 수 있다. Sc형으로 분류되는 이 은하는 NGC 55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선 은하임에도 불구하고 나선팔의 모습이 너무 미약하고, 기다란 모습 안에 있는 많은 불규칙 모양의 별들의 얼룩이나 성운도 눈에 띈다.

    NGC 247도 NGC 45, 55, 253, 300, 7793과 함께 조각구자리 은하단의 일원으로 약 780만 광년 떨어져 있어서 우리은하 국부 모임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까운 은하의 하나다.


    NGC 45

    8.0분×5.5분 크기의 나선 은하로 밝기는 11.1등급이다.  NGC 247보다는 약간 어려운 대상이지만 그래도 소구경 망원경으로 가운데가 약간 더 밝은 타원형의 얼룩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은하의 남서쪽 4.5분 지점에는 8등급 짜리 별 하나가 위치하기 때문에 NGC 45의 위치 확인에 도움을 준다. NGC 45의 정확한 위치는 0시 13.9분, -23도 10분이다.





    IC 1613

    고래자리 서쪽에 위치한 희미한 불규칙 은하로 마젤란 성운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그러나 크기나 밝기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우리 은하가 포함된 국부 은하단의 일원으로 밝기는 11.5등급이지만 표면 밝기가 상당히 낮다.

    약 11분×6분의 크기에 불규칙한 막대 모양을 하고 있는 IC 1613은 아주 완벽한 날씨인 경우 대구경 쌍안경이나 100㎜ 굴절 망원경으로 희미한 얼룩과 같이 보이며, 12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내부에 퍼져 있는 약간의 별들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평균 정도의 시상이라면 6~8인치급으로 겨우 식별 가능한 어두운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이 난쟁이 은하 안에는 수백만 개의 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세페이드형 변광성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추산된 거리는 180만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M31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하의 크기는 9000광년이고 밝기는 태양의 600만 배나 된다. 그러나 이 은하는 이제까지  알려진 국부 은하단의 일원들 중에서  가장 어두운 은하들 중 하나이다.


    NGC 157

    IC 1613에서 남쪽으로 약간 이동하면 조그만 나선 은하 NGC 157을 만나게 된다. Sc형의 이 은하는 두드러지게 많은 나선팔을 갖고 있는데(5-6개), 크기는2.8분×2.1분이고 전체 밝기는 11등급으로 3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뿌연 성운과 같은 얼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헤일로에 많은 얼룩들이 보이는데, 은하 자체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자세한 모습은 보기 힘들다.


    NGC 578, 908, 936, 941

    고래자리 중앙에는 약간의 밝은 은하들이 위치하는데, 먼저 NGC 578은 12등급의 Sc형 나선 은하로 4~5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둥근 성운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크기는 4.5분×2.5분인데 핵 부근이 상당히 응축되어 있다. 11.5등급의 NGC 578은 아마 50㎜ 파인더로도 작은 얼룩으로는 볼 수 있을 것이다.

    NGC 908은 또 다른 형태의 나선 은하로 느슨하게 퍼져 있는 두드러진 나선팔을 관측할 수 있는 대상이다. 10인치급 이상이면 불규칙한 은하의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는데, 밝기는 10.9등급이고 4.0분×2.5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NGC 936은 멋진 막대 나선 은하로 희미한 얼룩으로 둘러싸인 중심부가 보이는데 밝기는 11.2등급이며 크기는 좀 작은 3.0분×2.0분이기 때문에 표면 밝기는 다른 은하들에 비해 다소 높다.

    NGC 941은 Sc형 나선 은하로 13등급인데, NGC 936에서 서쪽으로 12분 떨어져 있다.


    Gamma성

    3.6등급, 6.2등급의 두 별이 2.7초 떨어진 이중성으로 우수한 80㎜굴절 망원경이면 시상이 안정된 날 큰 어려움 없이 분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주성은 A2형의 주계열성인데, 반성은 F3형의 왜성으로 색깔의 대조가 뚜렷해서 각각 청색과 노란색을 띤다.

    실제로는 이들 이중성에서 북서쪽으로 14분 떨어진 BD성이 동반성으로 붙어 있는데 밝기는 10등급이다.


    84번성

    6등급의 별로 5.8등급, 9.0등급의 두 별이 4초 떨어져 있으며, 150년 동안 관측한 결과 계속 분리각이 같았다고 한다. 이 이중성이 진짜 쌍성 체계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수천 년 정도 될 것이다. P. A.가 310도이며, 휴스턴은 4인치 off-axis 반사 망원경 200배에서 분리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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