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관측 정보 ~☆+

  • 천문가의 가방 - 조강욱 편 (장비병과 타협한 구식 별쟁이) [일반]
  • 조회 수: 1838, 2021-06-06 12:08:32(2020-03-16)


  • --------------- 아래 글은 별하늘지기 "천문가의 가방" 연재에 기고하기 위한 글입니다. 
                         우선 야간비행에 글을 쓰고 별하늘지기에 옮겨 놓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남반구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조강욱입니다 ^^
    요즘 별하늘지기의 핫한 연재인 “천문가의 가방”에 소환이 되어서 영광이긴 한데..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1996년부터 한해도 쉬지 않고 망원경을 끼고 살았던 것에 비하면 
    가지고 있는 장비도 빈약하고 광학계에 대한 지식도 깊지 않아서
    초가집 님의 추천 연락을 받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안시관측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이런 애도 있네” 하고 장비 구성의 미니멈을 그려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릴레이 연재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3년전 집에서 찍은 단체사진, 지금도 구성은 동일합니다)
    Stelly and acc.jpg

    제 책 “별보기의 즐거움”에서도 여러 번 귀가.. 아니 눈이 따갑게 잔소리를 해댄 것처럼
    저는 장비에 대한 관심과 관측에 대한 관심은 반비례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입니다
    물론 본인의 능력과 환경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장비는 꼭 필요하지만
    과도한 장비에 대한 열망은 관측이 아니라 장비 수집 그 자체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명품 광학장비를 모으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취미생활이지만
    눈으로 몸으로 별빛을 받으며 때로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며 
    밤하늘의 즐거움을 찾아 나가는 천체관측과는 방향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 관측을 배울 때 스승님께 
    “니가 가진 장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세뇌를 받아서 그런 것인지
    아님 가진 것 없는 대학생 시절에 별보기를 시작해서 그런 것인지
    의식적으로 장비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부족한 것은 몸으로 때우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장비는 길을 들인다는 미명 하에 일부러 더 험하게 다루고 세심히 관리를 하지 않았지요

    근데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은 떨어지고 어릴 때보다 주머니는 조금 채워지니
    좋은 장비, 더 편한 방법에 대한 욕심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더군요

    아래의 제 가방은 “구경 책임제”의 아집과 “장비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그 사이 어디엔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가방

    20200315_211030.jpg

    가방은 MATIN에서 나오는 대형 카메라 가방입니다
    몇몇 분이 동일한 가방을 사용하고 계시고, 
    10년 정도 사용한 작은 알루미늄 하드케이스가 낡아서 더이상 닫히지가 않아서 
    아마 야간비행 이한솔님 쓰시는 가방을 보고 2014년쯤 똑같은 것을 구입한 것 같습니다

    20200315_211112.jpg

    장점 : 수납 공간이 많다. 하드 케이스보다 가볍다. 내부 수납공간을 찍찍이로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
    단점 : 천과 스폰지로 되어 있다보니 하드케이스보단 외부 충격에 취약할 듯. 그런데 아이피스 가방이 그 정도 강한 충격을 받을 일이 있을까..



    2. 아이피스

    20200315_114706.jpg

    가장 중요한 아이피스 라인업입니다. 
    위 가방에 아이피스 전용 독방들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순서대로 찾을 수 있게..


    Pentax XL 40mm (40배, 활용빈도 5%)
    20200315_114805.jpg

    20년 가까이 들고 다니는 아이인데 실제 활용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실제 관측에서는 거의 암흑성운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15인치 이상 돕에서 50배 전후의 배율이 나오는 관계로 
    초롱초롱한 별빛을 배경삼아 검은 자태를 드러내는 암흑성운에 딱입니다
    근데 배율이 너무 낮아서 일반 Deep-sky 관측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제가 암흑성운을 유난히 좋아하는 관계로 제 가방에서 아직까지 생존한 아이입니다

    [ M24 Star Cloud,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6) ]
    M24_Ori_160708.JPG


    TeleVue Ethos 8mm (200배, 활용빈도 35%) 
    20200315_114932.jpg

    녹색 스카프의 여인.. 2013년쯤 미국 사이트에서 신품 구매했습니다.

    저는 항상 최소 장비로 별을 보자는 주의라 
    Ethos, 독터 같은 혁신적인 아이피스들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에도 
    Pentax XL 40 - 21 - 14 - 7mm 라인업을 오랫동안 사용했습니다. 
    그 정도면 별로 불편함이 없었고
    시야가 별로 넓지 않아서 관측 스케치를 할 때 좁은 면적만 그리면 된다는 장점(?)도 있었지요

    그러다 한번 Ethos의 끝없는 시야를 경험하고 한참을 장비 뽐뿌에 시달리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영혼을 빼앗기고 조종당하는 피해자처럼 
    동료 별쟁이의 꾀임에 빠져 홀린듯이 opt.com에서 특가 세일하던 신품을 질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해외 승인이 끝나 있었습니다
    심신미약 상태에서 스스로 강매한 물건이긴 하나,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8mm 200배는 살짝 고배율이라
     주로 딥스카이나 태양의 디테일을 보거나 
    시상이 아주 좋지는 않은 날 태양계 돌덩어리들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T Triple,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2015-2016) ]
    M9899100.JPG

    참, 오래 쓰다 보니 윗뚜껑이랑 접안부 고무 부분이 낡아서 찢어지고 떨어졌는데
    혹시 해당 부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말씀 부탁드려요 ^^;;
    20200315_120740.jpg


    TeleVue Ethos 13mm (123배, 활용빈도 50%) 
    20200315_114847.jpg

    밤이든 낮(태양)이든 언제나 제일 먼저 꺼내는 제 가방의 가장 중요한 아이입니다

    근데 13mm는 어디서 구입한 게 아니고.. 받은 물건입니다
    아무에게도 얘기한 적은 없었는데 5년도 더 지난 오래된 일이니 
    이젠 얘기해도 될 것 같네요

    2015년쯤..하루는 같은 동호회(야간비행)에서 활동하는 이한솔님이 제게
    “선물로 주고 싶은 그림”이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표구가 된 제 그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M84 & 86 영역 스케치를 들고 갔습니다

    [ 7천만광년 저 편에서 썩소를 날리다,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4) ]
    M8486_sketch.jpg

    관측지에서 만나서 액자를 드리니, 제 손에 Ethos 13mm를 건네 주셨습니다
    “강욱씨는 이정도는 써야지”

    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런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고민도 되었고요
    그리고 저의 관측 기조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장비보다는 적절한 규모의 장비가 되어야 한다는..

    저는 Ethos 13mm를 꺼낼 때마다 전 주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13mm로 관측을 하고 스케치를 남길 때, 
    스케치북에 Ethos 13mm라고 관측 정보를 흰색 펜으로 꾹꾹 눌러 적을 때마다 
    알 수 없는 책임감과 흐뭇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Dragon's Head,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9) ]
    2000_NGC2032_Ori_191130_KASI.jpg

    그리고 13mm임에도 시야각이 100도나 되다 보니 
    중저배율을 담당하고 있던 Pentax XL 21mm보다도 오히려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하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XL 21이 영문도 모르고 일자리를 잃고 말았네요
    XL 14도 손잡고 같이 방출.


    Pentax XW 3.5mm (457배, 활용빈도 10%)
    20200315_115017.jpg
    시상이 좋은 날 달과 행성을 보기 위한 용도로 주로 꺼내는 아이피스입니다

    [ 토성엄폐- 진입, 삼성 갤럭시 노트8 & 터치펜, 조강욱 (2019) ]
    Saturn Occultation Ingress 02 Nov 2019.png

    근데 사실 시상이 완벽한 날이 많지 않은 관계로 자주 안 꺼내게 되네요;;;
    앞으로는 행성상성운 고배율 관측으로도 많이 활용해볼 계획입니다
    457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tracking 노가다를 줄여줄 EQ Platform이 필요한데
    제 EQ는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라.. 퇴원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사진에 보이는 1.25 - 2인치 변환 어댑터는 김재곤I울랄라 님이 쾌척(?) 하셔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Televue Powermate 2.5 (Ethos 8mm와 조합시 500배)
    20200315_115048.jpg

    파워메이트는 녹색 스카프를 두른 Barlow 렌즈입니다. 
    아이피스에 장착하면 원래 배율의 2.5배가 되어 아이피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지요
    다만 아이피스+Barlow 보다는 아이피스만 쓰는 것이 나은 길이니 초고배율이 필요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근데 Pentax XW 3.5mm 457배와 Ethos 8mm * Powermate 2.5 500배는 사용처가 겹치는 경향 있는데 
    둘 중에 뭐가 더 잘 보일까요?

    Televue Ethos + Powermate 녹색 스카프 컴비네이션이 당연히(?) 더 잘 보일 것 같은데
    여러 번에 걸쳐 비교해본 결과 성상은 거의 동등하거나 Pentax XW가 조금 더 우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걸 끼우면 접안부가 너무 길어져서 망원경 밸런스에도 좋지 않구요

    그래서 Powermate는 현재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했는데..
    아이피스 라인업 다양화 측면에서.. 그리고 연두색 글씨의 홀림으로 
    방출을 못하고 사용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A field of reeds, 삼성 갤럭시 노트4 & 터치펜, 조강욱 (2017) ]
    Jupiter 25 April 2017.jpg



    앞으로 구입할 아이피스

    저는 16인치 돕(초점거리 1600mm, F/4)을 쓰는데, 
    그에 비해서 주력 아이피스(13mm)의 배율이 123배로 조금 낮은 감이 있습니다
    8mm는 200배라 살짝 높구요.
    16인치로는 딥스카이에 150~160배 정도를 주력으로 쓰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제 경우엔 10mm 아이피스가 필요한데..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Ethos 10mm 아이피스도 존재하는군요 ^^ 뽐뿌가 스멀스멀..

    토요일마다 취미생활 겸 알바를 하는 뉴질랜드 최대의 망경샵에서 
    (그래봤자 한국에 비하면 아주 작은 샵이지만..)
    중국 거래선에서 샘플로 들어온 Skyrover XWA 9mm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는 솔로몬이라는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AM_7242_w.jpg

    Ethos 짝퉁인지 생긴거는 투박하지만 시야가 100도라는 것에 관심이 끌려서 
    샵에서 한번 가지고 나와서 필드에서 제 Ethos 8mm와 비교 관측을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Table.JPG

    Ethos 대비 반값의 중국제 물건이 거의 같은 성능이면
    과연 Ethos, TeleVue를 비싼돈 주고 사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성의 연두색 글씨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가방에 들어가지 못한 그 외의 아이피스

    EXPLORE Scientific 13mm
    20200315_121429.jpg

    공개관측회에서 달의 분화구를 만져 보겠다고, 토성의 고리를 잡아 보겠다며
    Ethos 접안부를 쓰다듬는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여러 번 접한 후
    영업용(?)으로 중고 구매한 아이입니다. 행사 전용입니다


    Takahashi LE 30mm
    20200315_121458.jpg

    1996년 영입한 제 첫번째 망원경인 Takahashi 뮤론 210의 번들로 딸려온 아이피스입니다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별쟁이 생활.. 첫 5년간 저의 유일한 아이피스였지요. 
    30mm 83배로 달부터 은하까지 모든 대상을 한가지 배율로만 보았다는 전설이…
    현재 쓰임새는 전무하나,
    뮤론도 GP 가대도 17년 전에 모두 처분했지만
    번들 아이피스는 첫 장비의 추억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간직할 소장품입니다

    아, 제가 가장 처음으로 온라인 천체관측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1996년 하이텔 별사랑에 
    이 아이피스에 대한 문의글을 올린 것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아이피스에 MC LE-30mm라고 쓰여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라고 올렸던 것 같습니다. 무개념 무성의 질문..
    요즘 같으면 아마 검색부터 좀 하시라는 댓글이 달리지 않았을까요 ^^;;



    2. Finder

    20200315_115407.jpg


    국제광기 9*63 Finder
    20200315_115514.jpg

    2003년에 제 두 번째 망원경, 문병화님 소유의15인치 돕을 들이면서 같이 딸려온 파인더입니다
    일본의 국제광기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9*63 파인더로, 그 당시도 마찬가지였지만 
    현재까지도 파인더 치고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덕분에 웬만한 메시에 대상과 밝은 NGC 대상은 
    호핑도 필요 없이 파인더 만으로 딱딱 잡을 수가 있어서
    호핑 실력을 무디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네요

    요즘엔 잘 볼 수 없는 6점 지지 방식의 브라켓을 사용합니다
    주변부 별상이 많이 늘어지긴 하지만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어서 
    앞으로도 20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망가지기라도 해야 다까하시나 StellaVue 같은 고급 파인더 한번 써 볼텐데..

    참, 이 파인더는 2012년부터 6번의 해외 원정에 저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개기일식 중의 태양을 육안으로 자세히 보기에 아주 적합한 아이지요  
    20190702_161801.jpg

    [ 파인더로 보는 북아메리카,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조강욱(2019) ]
    NGC7000_description.JPG


    파인더 암시야 조명장치
    20200315_115556.jpg

    있는듯 없는듯 하는 도전대상들을 열심히 보던 시절에는 유용한 장비였는데
    메시에 스케치를 시작한 10년 전부터는 거의 쓸 일이 없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스케치 하는 대상들은 대부분 밝고 큰 대상들이라 파인더에 직시로 보이는 경우가 많고
    파인더 십자선이 굵어서 그런 것인지, 암시야 조명 없이도 
    별들을 배경으로 십자선이 희미하게 비쳐서 암시야 조명을 굳이 잘 쓰지 않게 됩니다
    현재는 파워메이트와 같은 계륵 신세이지만 분명히 쓸 일이 있을거라 
    방출하지 않고 항상 벤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3. Filters

    20200315_120214.jpg


    Lumicon UHC 1.25”
    20200315_120307.jpg

    15년 전쯤 동호회 회원께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UHC는 성운 관측시 성운의 붉은색 영역을 강조해 주는 필터입니다

    얼마나 필터링이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대상마다 다른데, 
    궁수자리의 M17이나 오리온자리 M42 같은 밝은 발광성운을 필터 / 노필터로 비교해보면 
    누구나 UHC를 바로 지를 수밖에 없지요. 
    안시관측의 완소 액세서리 중의 하나입니다

    UHC 필터도 제조사가 많은데 (루미콘, 옵토롱, 바더 등등) 
    장비 얘기에 일부러 귀를 닫고 사는 저는 가장 안전(?)하고 검증된 루미콘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 Tarantula - NGC2070,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7) ]
    NGC2070_21Dec17_2000.jpg


    Lumicon OⅢ 1.25”
    20200315_120340.jpg

    행성상성운 전용 필터인 OⅢ 입니다
    역시 중고로 구매해서 10년이 훨씬 넘게 가지고 있는데..
    실제 제대로 써본 것은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롱한 흰색의 별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OⅢ를 끼우면 모든 별이 칙칙한 녹색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 행성상성운의 깊은 세계를 제대로 탐험해 보지 않은 것도
    천하의 OⅢ를 벤치워머로 전락시킨 원인입니다
    이 아이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언젠간 주전 멤버로 기용할 것이라 다짐해 봅니다

    [ M15 & Pease 1,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1) ]


    Optolong Variable Moon filter 1.25”
    20200315_120505.jpg

    옵토롱 사의 가변 문필터입니다
    주말 알바를 하는 뉴질랜드 망경샵에서 작년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제 가방의 제일 신참입니다

    어떤 분들에겐 달은 초보 시절에나 잠시 스쳐가는 존재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 달은… 하늘에서 가장 어려운 대상입니다.
    무얼 어디부터 어떻게 관측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직도 오랜 기간 간만 보는 중입니다

    달을 볼 때 여러가지 어려움 중의 하나가 “눈뽕” 이지요
    그 강렬한 밝은 빛을 망경으로 조금만 보고 있어도 
    눈을 감아도 눈 앞에 달이 보이고, 
    잔상이 사라지고 암적응이 다시 될 때까지 한동안 다른 관측을 할 수가 없게 되는데
    문필터로 그 빛을 줄여주면, 그리고 가변 편광 필터로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으면 
    달의 위상에 맞게, 디테일을 죽이지 않으면서 최대한 어둡게 쾌적한(?) 조건에서 
    오래도록 달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피스 하단에 결합하는 필터라, 편광 정도를 조절하려면 
    아이피스를 빼서 조금씩 돌려보며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네요


    Moon filter 1.25”
    20200315_120438.jpg

    위의 가변 문필터를 사기 전에 작년 중순에 동일 망경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저는 사실 안시용 컬러 필터들을 잘 모르는데, 
    샵의 선반에 색깔별로 있는 안시 필터들을 보고
    어떤 행성에 무슨 필터가 좋을지 궁금하여 
    사장님 허가를 받고 필터들을 종류별로 가져가서
    집 앞에서 달과 행성들을 보며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회사 물건을 썼으면 뭐라도 output이 있어야겠지요)
    Color Filter test report.jpg

    놀라운 것은 Dark Green 컬러의 문필터가 
    다른 어떤 색깔보다도 만능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필터는 다 반납하고 문필터 하나만 구입을 했는데..
    달이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회사에 신제품으로 들어온 가변 문필터를 써보니 달이 감광만 될 뿐 제 색깔로 보이는 것입니다

    비교할 것도 없이 가변 문필터의 압승. 
    이미 사 놓았던 일반 문필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더군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가방에 문필터가 두개씩이나.. 
    장비가 중복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고 스스로 불안해집니다

    빨리 팔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컬러필터 대표선수 격으로 구입한 물건이니 행성 관측에라도 잘 써보자 하는 마음도 있어서
    행성 시즌이 올 때까지는 방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KSON H-Beta 1.25
    20200315_120703.jpg

    가끔 주말 알바를 뛰는 뉴질랜드 Astronz에서 진열장 물건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아이입니다
    20200314_133404.jpg

    KSON에서 몇 년 전에 샘플로 들어왔다는데 
    한쪽 구석에서 그냥 쓸쓸히 먼지만 쌓이고 있길래
    보스의 허가를 받고 테스트 용으로 제 가방에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H-Beta는 거의 말머리성운 전용 필터인데..
    SQM 21.6 이상의 괜찮은 하늘에서 두번이나 말머리를 시도했는데 
    머리카락 한 올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말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IC434도 전혀 흔적이 없고요
    노필터로도 본 적이 있는 말머리가 전용 필터로도 이렇게 안 보일 수 있을까요?
    이번주 토요일엔 Andrew 사장님께 비보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슬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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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적이 몇이냐 하니 구름과 광해, 추위와 졸음이라
    아이피스에 이슬 내리니 긔 더욱 열받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면 파토 나리
    - 윤선도 -  (강석민 / 조강욱 편집)

    옛 성현의 말씀처럼 렌즈나 사경에 내리는 이슬은 짜증 그 자체이지요.
    보통은 열선을 감고 배터리를 연결해서 자작을 하거나 
    시중의 Dew heater를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했음에도
    망원경에 전자/전기 장치를 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제 취향의 영향으로
    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이슬 퇴치를 하고 있습니다


    핫팩 주머니
    20200315_123012.jpg

    2013년엔가 문득 든 생각을 실행하고자 소백산 천문대 앞마당에서 양말에 핫팩을 넣어서
    아이피스에 둘둘 말아 놓으니 밤새 이슬이 내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평생 재봉틀과 함께 사신 어머니께 부탁(사실은 떼) 드려서 
    핫팩 주머니를 몇 개 만들었습니다
    주머니 안에 핫팩을 넣고 아이피스에 벨크로로 붙여주면 밤새 이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20200315_123055.jpg

    아이피스에 닿는 눈과 이마가 따뜻해진다는 것은 덤입니다
    아이피스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사경에도 엄마표 핫팩 주머니를 달아 놓았습니다
    20200315_122229.jpg

    * 사경에는 김철규I 진진아빠 님이 손수 제작해 주신 열선 히터가 달려 있는데
       전원 사용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핫팩을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귀중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 주신 김철규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과 미안한 마음을 같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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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팩 (Heat Pack)
    Hot Pack.jpg

    제조업이 빈약한 외딴 섬나라, 뉴질랜드에선 싸고 질 좋은 공산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민소득 4만불에 가까운 나라 치고는 구할 수 없는 것도 많고..
    싸면 품질이 너무 떨어지고, 괜찮은 것을 사려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핫팩도 마찬가지입니다. 흔들어서 제대로 열이 나는 “멀쩡한” 핫팩을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조차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한국에서 공수를 해 왔습니다
    관측 나갈 때마다 아이피스에 한 개, 사경에 한 개, 그리고 스케치할 손을 녹일 용도로 한 개씩..
    하루에 2~3개 정도를 소비합니다 (원화 기준 개당 300원 * 3 = 900원)


    파인더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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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쓰는 검은색 스케치북을 한 장 뜯어서 파인더 후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슬 방지 효과는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지요
    장비 정리하다가 몇 년에 한번씩 바람에 날려서 분실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밤새 푹 젖은 검은 종이를 말려서 쓰고 또 쓰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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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뽁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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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입김으로 아이피스가 뿌옇게 되었거나, 엄청난 이슬로 사경이 일격을 당했을 때 사용합니다
    사실 효과는 미미한 편이고 손에 쥐가 날 때까지 한참 펌프질을 해서 이슬을 날린다 해도 
    금방 다시 원상복구가 되더군요
    장기적으로는 12V outlet에 꽂아 쓸 수 있는 휴대용 헤어 드라이어를 구해서 사용해 볼까 합니다



    5. 암등

    20200315_123556.jpg


    Skywatcher Dual Light

    저는 테코시스템에서 판매하는 듀얼라이트를 사용합니다 (아직도 파는지는 모르겠네요)
    목에 걸 수 있고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고 백색 / 적색 두가지를 모두 다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한 물건입니다. 
    다만 만듦새가 좀 부실해서 백색 / 적색 전환 스위치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거나
    전원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걸 두 개나 들고 다니는 이유는.. 왼쪽의 전면 유리도 깨진 오래된 암등이 원래 쓰던 물건인데,
    관측지에서 암등을 잃어버려서 한참을 찾고 있는데 
    같은 암등을 쓰시던 관심은하 I 박상구 님이 이것 쓰라고 빌려주셨지요
    아침이 되어 원래 쓰던 암등을 발견해서, 빌린 물건을 주인께 돌려 드리려고 하니
    안 받겠다고 하시네요. 
    세상에 공짜가 없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CELESTRON Night Vision LED Flashlight

    저는 암등이 없으면 스케치를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 때문에 항상 백업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밝기 조절이 되는 Celestron 암등을 하나 구입했는데
    듀얼라이트가 두개나 생기는 바람에 세번째 암등이 되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세번째 골키퍼가 벤치에서 항상 대기하는 것처럼 
    세번째 암등도 언제나 제 가방에서 붉은 빛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6.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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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다른 분들이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 물건일 것 같습니다
    필통 안쪽에, 천체 스케치를 처음 시작하던 2009년에 저의 다짐을 적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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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kura Gelly Roll 0.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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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종이에 불투명한 흰 점을 박아 넣기에 최상의 펜입니다. 
    근데 잉크가 흘러나오는 양이 균일하지 않고 작은 점을 예리하게 찍을 수가 없어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수많은 종류의 흰색 펜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영롱한 흰색 점을 표현하는데 가장 근접한 펜이라 생각합니다


    Sakura Ballsign 0.6mm
    20200315_123948.jpg

    분출되는 잉크의 양이 Gelly Roll 보다는 균일하고 좀 더 작은 점을 찍을 수 있으나 
    불투명도가 조금 부족해서 제가 추구하는 “영롱한 흰색 점”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Gelly Roll의 백업으로만, 
    그리고 스케치 완료 후 관측 정보를 적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Rotring Isograph 0.18mm, 0.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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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극의 가는 점을 찍을 수 있는 아주 아주 얇은 펜입니다.
    구상성단의 잔별을 표현하는 용도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 같은데
    2019년 영입 이후로 계속 LMC만 보느라 아직 제대로 사용을 못해 봤습니다.
    전문가용의 예민한 장비라 펜촉 관리도 세심히 해 줘야 하는 까다로움도 가지고 있지요

    이 로트링 아이소그래프는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고 역시 받은 물건입니다
    2018년에 랜슬롯님이 이 펜의 사용 후기(https://cafe.naver.com/skyguide/21105)를 올리신 것을 보고 
    제가 찾아 헤매던 물건이 분명한 것이라 구입처를 수소문하였으나 
    뉴질에서는 구할데가 없음을 알고서 랜슬롯님께 대리구매를 부탁드렸는데,
    서울의 부모님 댁으로 물건을 받고 입금을 하려고 하니
    돈은 받지 않겠다고 하시네요. 좋은 스케치 많이 남겨 달라고..

    근데 LMC에서 허우적대느라 아직 제대로 사용도 못해봤으니.. 
    조만간 펜 값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FABER CASTELL 연필 파스텔 101번, 11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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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버 카스텔 사의 연필형 파스텔입니다
    흰색 101번은 성운 표현시, 오렌지색 118번은 태양 스케치에 사용합니다

    [ M42,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조강욱 (2015) ]
    2000_1605 사진전_수정완료.jpg

    [ Trees in the storm, 검은 종이에 파스텔, 조강욱 (2016) ]
    22Nov16.jpeg

    파스텔도 고속터미널 한가람 문구에 죽치고 서서 여러 제품을 테스트해 봤는데
    이 제품이 성운기 표현에는 가장 좋았습니다

    밤에 적색 암등으로 보면 흰색 파스텔과 오렌지색 파스텔이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 관계로
    검은색 스케치북에 오렌지색 성운을 만드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어서
    쓰기 전에 항상 파스텔 번호를 확인합니다. 101인지 아닌지..


    찰필
    20200315_124356.jpg

    성운 면적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한 종이 연필입니다
    손가락보다 훨씬 예리하게 성운의 농담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우개 / 커터칼
    20200315_124505.jpg

    지우개는 예리한 면적을 지울때는 커터칼로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쓰고
    넓은 면적의 톤을 조절할 때는 지우개의 넓은 면으로 찍어내기 신공을 쓰고 있습니다
    커터칼은 흰색 펜으로 잘못 찍은 별들을 긁어낼 때 더 중요하게 쓰입니다


    0.7mm 샤프 + 2B 샤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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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스케치북을 안 들고 갔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용 스케치 도구입니다



    7. 기타

    HOTECH Laser Collim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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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구려 중국제 콜리메이터로 광축 맞추는 시늉만 오랫동안 하다가
    제발 광축 좀 제대로 맞추고 보라는 동료 별쟁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원성?)으로
    7년 전쯤 HOTECH 콜리메이터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광축 조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여전히 대충 하는 거지만..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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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원정에서 구입한 알파카 털로 만든 스마트폰 터치 장갑인데..
    스마트폰 터치가 안된다는 것은 함정 
    어짜피 스케치는 맨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라 
    쉬는 시간에라도 손을 빨리 녹이려고 두꺼운 장갑을 항상 가방 윗주머니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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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하는 망경 샵에서 고객 사은품으로 쓰는 비니를 하나 얻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확실히 머리가 따뜻해야 손발이 덜 시려운 것 같습니다.

    20190104_055722.jpg



    이상 제 가방의 장비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천문가의 가방을 이미 소개하셨던 다른 분들보다
    장비가 화려하지도 양이 많지도 않은데 말만 많았네요

    저는 장비보다는 노오오오오력이 먼저라는 구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별보는 장비를 일부러 험하게 다루고 최신 동향에 대해 귀를 닫고 살았는데
    위와 같이 여러가지 일련의 경험들로 저는,
    안시관측의 깊은 맛을 보기 위해선 “최소한의 장비”보단 
    “적절한 장비”를 갖추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실력과 목적에 걸맞는.

    그리고 저는 여러 별쟁이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만 해도 이쏘스 13부터 1.25-2인치 변환 어댑터, Dual Light 암등, Rotring 극세펜, 비니 등..
    (가방에 안 들어간 빚들은 더 많습니다)
    내가 이런 호의를 받을 만한 사람인가? 내가 어떻게 보답해야 하지? 하고 생각해보면
    그 물건들의 가치보다 더 큰 관측 성과를 꼭 내야 하겠지요.


    duty.jpg

    1994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6년간의 별나라 생활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위의 “구경 책임제”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망원경 뿐이 아니라 가방 안의 액세서리도 모두 포함됩니다.

    1996년 9월부터 수백편의 관측기를 남겼지만 장비 얘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써본 적은
    생전 처음이네요. 글을 쓰면서 스스로도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장비를 들일 때 신중히 생각하고, 내 손에 들어온 모든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것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씀입니다


    다음 타자는 서울 하늘에서 엄청난 사진을 찍으시는 토도 변영준 님을 지목하겠습니다
    항상 어두운 하늘을 갈망하는 별쟁이들의 본능이 무색해질 정도로
    서울에서도 강원도급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을 생산하고 계시는 변영준님 가방이
    광해에 시름하고 있는 수많은 민초들을 고통에서 구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추천해 주셨던 초가집 님은 한밤중의 관측지에서 한두번 밖에 만나뵙지 못했지만 
    같은 회사에 오랫동안 같이 적을 두었던 인연이 있고
    변영준 님은 비록 오래 전이지만 대학교 별동호회에서 잠시 얼굴을 뵌 적이 있었지요 ^^
    3월 24일 화요일까지 변영준님의 가방 안의 보물들이 공개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Nightwid 無雲
    조강욱 드림

    book.jpg

댓글 7

  • 최윤호

    2020.03.16 22:45

    구경 책임제는 명언입니다. 대구경의 값이 싸지고 대한민국 하늘 여건이 좋지 못하다보니 누구나 대구경으로 올라오고 싶어하는건 이해가 되지만 그 구경 만큼 보지도 못하는 분들을 보면 망원경도 그 딥스카이도 안타까울데가 많습니다. 이런 말은 하는 저도 제대로 구경책임을 다하고 있나 언제나 되고이고 있습니다.
  • 조강욱

    2020.03.17 03:26

    이 좋은 하늘에 사는 뉴질 별쟁이들이 작은 망원경으로 집 뒷마당에서 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을 보면..

    역설적으로 한국에서 대구경이 유행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구경 책임의 굴레에 스스로 매여 사는 나도 

    윤호씨의 관측기를 볼 때마다 20인치의 뽐뿌가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옵니다 ㅎㅎㅎ

  • Profile

    박상구

    2020.03.17 03:55

    이슬방지 핫팩주머니 아이디어 좋아서 저도 따라해 만들어 쓰고 있네요. 효과는 쏘쏘 ㅎㅎ
    암등 찾아서 돌려준다는건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뭐 애초에 그냥 드린거였으니 ^^
    가방 구경 잘했습니다 ~~
  • 조강욱

    2020.03.17 03:58

    흠 핫팩을 좀 더 쎈 놈으로 바꿔보시면? ㅎㅎ

    덕분에 암등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Profile

    문지훈

    2020.03.27 07:40

    아이가드 ( 접안부 고무) 물어보시길래....

    eyeguard.jpg


    아이가드만 구매하려고 텔레뷰에 메일로 문의해 보려구 했으나 주소가 없더군요.  전화는 힘들고요.

    텔레뷰 아이가드 익스텐더 ( eyeguard extender )에 캡과 아이가드 그리고 아우터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리해서 필요한 것만 사용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USD 35 정도 됩니다.
    텔레뷰 홈페이지에서 Dioptrix 에 호환된다고 검색되는 제품이면 모두 아이가드 익스텐더와 호환입니다.
    실제로 구매해 본 결과 나글러 31, 22와 델로스 전 제품군에 호환됩니다.
    니콘 NAV-HW에도...(이것 때문에 산 것입니다.)
    에토스는 저에게 없어서... 걔들도  Dioptrix 호환이니까  되겠죠.


    강욱님은 안경을 안쓰니까 아우터링까지 사용하는 것이 아이릴리프 면에서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스가 함께하길...

  • Profile

    문지훈

    2020.03.27 23:59

    가격이 좀 찬란하죠. 

    뭐든지 있는 알리에는 있으려나요.

    요새 외환카드 등등 할인중이던데요.

  • 조강욱

    2021.06.06 12:08

    오옷 이런게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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