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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붙어있는 듯이 보이는 은하들 1 (SEX, LEO, COR, UMa) [관측목록/대상]
  • 조회 수: 18465, 2013-04-20 05:59:22(2013-03-29)
  • 안시관측을 할때 여러 은하들이 한 아이피스 상에 붙어 있는 모습을 특별히 좋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왠지 우주가 좀 더 역동적으로 보인다고 할까요?

    이번에 공부하기 전에는 붙어서 보이는 은하들은 실제로도 옆에 붙어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붙어 있지 않고 앞뒤로 떨어져 있는 은하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NGC 4038 & 39 처럼 충돌하고 있는 은하는 colliding galaxies라고 부르지만,

    완전 충돌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 근접해 있는 은하들은 서로간의 중력의 영향으로 여러가지 변화들을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선팔이 벌어진다던지, tidal tail이 생긴다던지, 디스크의 warping이 온다던지 하는 변화들입니다.

    이런 은하들을 모두 합쳐 interacting galaxies 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앞뒤로 많이 떨어져 있는 은하들은 아무리 시선방향으로 겹쳐있다고 해도 위와 같은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은하들은 부르는 이름이 딱히 없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은하들에게 큰 흥미를 느끼지 않겠지요.

    하지만 안시관측자들은 두 가지 은하가 모두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interacting galaxies 뿐 아니라,

    인접해서 보이기 때문에 안시관측시 흥미로운 은하들을 모두 모아 봤습니다.

    글 제목 뽑느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누가 이런 은하들에게 좋은 이름 한 번 붙여 주면 좋겠습니다.

     

    SEXTANS

    NGC 3166 & 69

    6000만 광년거리에 있으며, Leo II galaxy cloud의 일원입니다.

    둘이 서로 근접해서 영향을 주고 있는 interacting galaxies입니다. 둘 사이의 거리는 겨우 5만 광년이라고 합니다.

    컬러 사진에서 보면, 서쪽의 3166은 비교적 조용하고 동쪽의 3169는 많은 star formation과 함께 은하 주위에 stellar stream이 보입니다.

    참고로 오른쪽의 푸른색 작은 은하는 3165입니다. 

     3169.jpg

    크기3166,9.jpg 크기3166,9보정.jpg

    안시관측시 3169의 dust lane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LEO

    사자 자리에서는 NGC 3190 group, NGC 3226 group, NGC 3753 group(Copeland's Septet) 의 3개 은하 그룹을 보겠습니다.

     

    NGC 3190 group (Hickson 44)

    1억 광년 떨어진 Leo II galaxy cloud의 일원

    가운데 측면나선은하가 3190인데 disk의 warping이 보입니다.

    북쪽의 S자 모양의 은하가 3187입니다.

    서쪽의 정면나선은하가 3185이고, 동쪽의 타원은하가 3193입니다.

    서로간의 중력의 영향으로 많은 star formation이 생기고 있고, 나선팔과 디스크의 모양이 변형되어 있습니다.

    수십억년 후에는 한데 합쳐져서 거대 타원은하가 될 운명입니다.

     

    사진출처: APOD

    3190 Hickson44.jpg

    크기n3190(Hickson44).jpg 크기n3190(Hickson44)보정.jpg

    도전: 3190의 dust lane,

    3187의 S자 모양의 벌어진 나선팔

     

    * Hickson Compact Group (HCG)

    1982년 천문학자인 Hickson이 만든 밀집은하그룹 카탈로그를 말합니다.

    이런 밀집은하를 처음 발견한 것은 1874년 로스경의 Leviathan으로 관측하던 Copeland가 발견한 Copeland's Septet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 이상하게 뭉쳐 있는 성운의 본질을 잘 몰랐습니다. 몇 년후 Stephan's quintet이 페가수스 자리에서 발견 되었고 1950년대에 Seyfert 가 또 다른 밀집은하를 발견했습니다. (Seyfert's sextet)

    이런 밀집 은하들이 은하의 합병과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Hickson이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 만든 카탈로그 입니다.

     

    선정기준은

    a) 4개 이상의 은하가 

    b) 같은 거리에서 밀집되어 있고 

    c) 은하단의 중심이 아닐 것 등으로 삼았는데,

    우연히도 전천에서 딱 100개가 이 기준을 만족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카탈로그를 Hickson 100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당시의 거리 측정법으로는 은하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4개의 은하 중 3개만이 진짜 group이고 하나는 앞 또는 뒤에서 겹쳐 보이는 은하인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예 the Box)

     

    Hickson 은하들은 대개 멀리 있는 은하들이라서 아주 작은 시직경에 모여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존재 확인 이상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가까이 있는 은하들은 디테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흥미를 끕니다.

    위에서 본 NGC 3190 group은 Hickson 은하 중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은하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봄철에 보이는 Hickson은하그룹 5개를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자자리의 NGC 3190 group, Copeland's Septet, 큰곰자리의 Hickson 56, 머리털자리의 the Box, 뱀자리의 Seyfert's Sextet 등입니다.

     

     

     

     

    NGC 3226 & 27

    8000만 광년, Leo II galaxy cloud

    Algieba의 바로 동쪽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19세기에 William Herschel이 이미 "double nebulae"라고 기술해 놓았습니다.

    Arp의 peculiar galaxy의 하나입니다.

    3227은 나선은하이고 3226은 타원은하입니다.

    3227은 Seyfert galaxy이기도 합니다.3227.jpg

    출처: http://www.kentbiggs.com/images/galaxies/N3227.200904.LLRGB.jpg

    크기3226.jpg 크기3226보정.jpg

    3227의 관측포인트는 별상핵과 길쭉한 코어

    3226은 뚜렷한 별상핵과 부드러운 halo

    도전: 3227에서 26으로 연결되는 나선팔

     

     

     

    Copeland's Septet (NGC 3753 group, HCG 57)

    약 4억 광년 거리

    최초로 발견된 밀집은하그룹입니다.

    13.6~15.2 등급의 은하 7개가 5분각 안에 몰려 있습니다.

    여러개의 초신성이 관측되었습니다.

    copelands_septet.jpg

     400픽셀copelands finder자르기.jpg 크기n3753(Copeland's septet).jpg  

    저배율에서는 은하가 각각 구분되지 않고 몇 개의 덩어리로 보임

    고배율에서 각각의 은하가 구분되는지 도전

     

     

     

    CORVUS

    NGC 4038 & 39 (Antennae)

    정확한 거리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대략 7000만 광년 거리로 생각합니다.

    은하에서 뻗어 나가는 두개의 tail이 곤충의 "더듬이"를 닮았기 때문에 Antennae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충돌시뮬레이션 모델에 의하면 두 개의 나선은하가 9억년 전에 한 번 조우했었고, 이제 두번째 조우를 하면서 충돌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약 4억년 후에 다시 만날때는 코어가 합쳐지게 되고, 결국은 타원은하로 진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의 조우로 인해 약 3억년 전부터 tidal tail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은하 내부에서 많은 star formation이 일어나고 있으면서 초신성도 자주 관측됩니다.

    4038세부.jpg

    4038.jpg

    크기4038.jpg 크기4038보정.jpg

    관측포인트: 두 개의 은하로 구별되어 보이는데 북쪽의 4038이 더 밝고 크게 보입니다. Dark patch가 보이고 "tail"의 시작부분이 남쪽으로 꺽여 보입니다.

    도전: "tail"이 어디까지 보이는지

     

     

     

     

    URSA MAJOR

    NGC 3718 & 29 와 Hickson 56

    3718과 29는 5000만 광년 떨어진 Ursa Major group의 일원입니다.

    두 은하는 15만 광년 떨어져서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interacting galaxies입니다.

    서쪽의 3718은 disk의 warping이 보이고, 크게 나선팔이 벌어졌으며 tidal tail도 보입니다. (Arp의 특이은하)

    3729는 막대나선은하입니다.

     

    한편 3718의 남쪽으로 Hickson 56이 보이는데, 이 은하들은 4억광년 이상 떨어진, 멀리 있는 은하그룹입니다.

    모두 5개의 은하가 밀집해 있습니다.

    3718.jpg

     

    크기3718,29.jpg 크기3718,29보정.jpg

     3718의 관측포인트는 별상핵 + 남북으로 길쭉한 코어 + 균일한 halo입니다.

    도전과제는 3718의 dust lane과 남북으로 뻗어 나가는 나선팔입니다.

     

    Hickson 56이 몇 개로 보이는 지도 도전과제입니다.

     

     

     

    NGC 3690 & IC 694 (Arp 299)

    1억 3천만 광년 떨어진 충돌은하입니다.

    원래 2개의 barred irregular galaxy였는데, 이들이 7억년 전에 한 번 가깝게 지나갔었고, 1000만년 전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두 은하 모두에서 아주 많은 starburst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starburst galaxy"라는 말을 쓰게 된 원조격 은하)

    8번의 초신성이 관측되었고, 수십개의 초신성 잔해가 발견되었습니다.

    멀리 있다는 것만 빼면 4038과 아주 비슷합니다.

    3690.jpg

    3690-400px.jpg 보정-3690-400px.jpg

    NSOG에서는 하나의 은하로 보인다고 합니다. 핵은 2개로 보이는데 서쪽의 핵은 별상핵이고, 동쪽핵은 작은 knot로 보인다고 합니다.

    은하가 두개로 구분되어 보이는 지가 도전과제입니다.

     

댓글 3

  • 류창모

    2013.03.29 22:28

    3169 어제(3월29일) APOD에 올라 왔습니다.
  • 김병수

    2013.03.30 01:12

    아, 그렇군요.
    새 사진이 훨씬 좋네요. 그걸로 update하겠습니다.
  • clarra99

    2013.04.20 05:59

    세부 사항을 볼 다시 아주 좋은 포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나의 부분에, 행운을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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