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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인치 돕소니언 구입기 [일반]
  • 조회 수: 1343, 2019-02-12 22:03:52(2019-01-19)
  • 안녕하세요. 류혁입니다. ^^ 


    새해 인사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9년도 벌써 20일 가까이 지났네요. 

    하루가 다르게 대구경화되어가는 우리 동호회의 추세에는 좀 역행하는 듯 싶지만, 이번에 4.5인치 구경의 돕소니언 망원경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IMG_1365.JPG


    위 사진처럼 생긴 아주 귀여운 크기의 망원경인데, 명칭 및 제원 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Orion  SkyQuest 4.5 XT dobsonian (Made in China)

    구경           4.5inch(114mm)

    초점거리   900mm(F/7.9)

    파인더      6x26 정립 파인더

    부속품      저가형 중국제 플뢰슬 아이피스 두개(10mm, 25mm), Starry Night 특별판

    가격          정가 미화 259불 (크리스마스 할인 등의 경우 239~249불에 판매, 배송료 무료 프로모션 기간 중에 할인가로 구입^^;;)


    어쨌든 이런 아담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초보용 망원경인데, First Light 이후 느낀 소감 등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구입 동기


    - 지난 연말 무렵, 오랜만에 망원경 웹사이트 순찰(망원경 관련 사이트를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그런 행동을 말합니다. ^^)을 돌다가 이 망원경을 할인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이틀 정도 구입여부를 심각히 고민해 보았으나.... 도대체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한번 예쁘게 보이기 시작한 망원경이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점점 예쁘게 보이는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게 되는 등, 심각한 지름신 영접 증세를 보였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네 집으로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이메일이 날라와있더군요. ^^;;

     

    - 사실 이 망원경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2003년 미국에 잠시 살던 무렵 오리온 카탈로그와 Ed Ting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www.scopereviews.com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였는데,  그 무렵에도 꽤나 갖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여러 사정으로 구입을 하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망원경 가격보다 우리나라까지의 배송비가 더 비싸게 들

       수도 있는 이상한 상황을 도대체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구입을 미루어 오다가 이번 기회에 덜컥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어쨌거나, 이왕 구입한 것이니, 조만간 이 망원경을 지방 근무지로 가지고  내려가서, 2004년 초 구입해서 15년간 마르고 닳도록 잘 쓰고 있는 GS 12인치 못지 

      않게 아주 잘~~ 사용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2. 약간의 개조(실제로는 분칠) 작업


    - 모양새야 깜찍한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저렴한 가격의 망원경이다보니 포커서 등 플라스틱 부품이 많고 여러모로 싸구려틱해보이는 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약간의 꾸밈 작업을 해주기로 마음 먹고, 몇가지 개조 작업을 해주었는데, 작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i) 경통 커버의 Orion 상표를 흰색으로 덧칠하고, 사출성형 당시의 밀핀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안쪽에 부직포를 덧대서 약간 있어보이도록 개선,

       ii) 예전에 대량으로 만들어 가지고 있는 Hyuk Ryu's Equipment라는 금속 명패를 적당한 곳에 부착.



    cover1.jpg


    개조 전의 경통커버 안쪽 모습과 개조 과정



    cover2.jpg


                                                                                     개조 후 경통 커버 안쪽의 모습



    dobcover2.jpg


    꾸며주기 전의 경통 커버 앞쪽 모습


    dobcover.jpg


    꾸며주고 난 이후의 경통 커버의 모습.


    nameplate.jpg


                                                                       가대에 '이거 내 장비'라는 취지의 이름표 부착(기호는 전갈자리와 황소자리) 



    - 어쨌든 이렇게 약간 모양을 바꿔주었는데, 이런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꽤나 모양새가 나아진 것 같아서 나름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


    3. First Light(2019. 1. 17.)


    - 이틀간 휴가를 내서 서울에 올라온 김에 비교적 맑았던 2019. 1. 17. 저녁 First Light 관측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비록 작은 망원경이지만, '이 망원경으로는 어떻게 보일까?'하는 궁금함 때문에 꽤나 설레이는 마음에 아파트 앞 주차장으로 가지고 내려갔는데 결론적으로 말해

      꽤나 괜찮은 망원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따뜻한 방에 놓아두었다가 가지고 나갔는데도 냉각 시간은 기껏해야 한시간 정도면 충분한 듯 싶었는데, 이날 잠깐 둘러본 대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i) 리겔 B  : 10mm 아이피스 그러니까 90배 정도에서도 무난히 리겔 반성을 볼 수 있었고, 배율을 높이면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ii) 카스토르 : 7mm 나글러에서 문제 없이 분리되어서 아주 잘 보였고, 10mm로도 문제 없이 분해가 되었는데, 더 낮은 배율에서도 분리할 수 있을 듯 싶었으나,

         귀찮아서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iii)달 : 아주 잘~~ 보였는데, 7mm 나글러 이상의 배율로는 올려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iv) 트라페지움 : 당연히 4개까지는 문제 없이 잘 보였지만, 배율을 높이면 어두운 곳에서는 E, F까지도 보일지는 잘 모르겠네요.(이론적으로는 4.5인치 망원경의 

         한계등급이 12등급 정도 되고, E, F가 11등급이니까 보일 듯도 싶은데.... 이게 꼭 이론만 가지고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오메라선생이나 JP정 선생 같은 매의 눈을 가진 숙련된 관측자라면 소형 망원경으로도 E,F가 쉽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어쨌거나 이렇게 간단히 첫 관측을 마쳤는데, 구경은 비록 4.5인치에 불과하지만, 손잡이를 잡고 한손으로 번쩍 들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망원경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수를 위해 망원경을 정리하는데, 5분도 채 안 걸렸으니 말이죠. ^^


    일단은 이 망원경을 지방에 가지고 내려가서 '틈틈히 관측용'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지만, 기회가 닿으면 천문인마을 등 어두운 곳에도 한번 가져가 보려고 합니다.

    이 망원경으로 여러 Deep Sky 대상들이 어떻게 보일지 정말~~ 궁금하니까요... ^^


    그나저나 날씨가 또 흐려지고 미세먼지가 몰려오네요. 설마 새로 구입한 제 작은 망원경 때문은 아니겠지요?  ^^;;



댓글 7

  • 김남희

    2019.01.19 23:48

    축하합니다.^^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점점 예쁘게 보이는 이상 증세".... 뭔지 잘 알지요.ㅎ
    서브망원경으로 별빛 듬뿍 담아 주세요. 신년관측회때 갖고 오시면 되겠네요. 14.5"와 4.5" 돕.....
  • 류혁

    2019.01.20 19:51

    고맙습니다. ^^ 오늘 주신 재료로 개조 작업 잘~~~ 마무리 했습니다!!!  속성으로 테스트까지 마쳤는데 움직임이 진짜 좋아졌네요.  380배 정도에서도 아주 부드럽게 추적이 되더라구요.  ^^  특별한 일 없으면 신년 관측회에 둘 중 하나는 가지고 나갈께요.  ^^

  • 정기양

    2019.01.19 23:52

    미니어쳐 망원경 만큼은 아니지만 귀염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Best telescope is the one that gets used the most라는 말대로 많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류혁

    2019.01.20 19:54

    새 망원경이라 그런지 정말 귀엽게 보이던데, 4.5인치 돕이라면 미니어쳐로도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만들어 볼까 궁리 중이기도 합니다.  ^^

  • 최윤호

    2019.01.20 11:29

    회장님처럼 저 구경 긴 F수의 반사가 대세인가요? ㅎ 통영가게 되면 구경 시켜 주십시오.
  • 류혁

    2019.01.20 19:57

    물론이죠~^^  놀러만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이현동

    2019.02.12 22:03

    이렇게 작은 구경은 미니돕만 있는줄 알았는데,,, 풀사이즈로 제대로 만든 제품이네요~ f7.9면 행성볼만할 듯 합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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