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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법(觀深法) - #2. 산개성단 (종합편) [관측목록/대상]
  • 조회 수: 9245, 2015-08-31 17:03:44(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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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법(觀深法) #2. 산개성단

     

     

    2014. 2.18  조강욱

     

     


    안녕하세요 야간비행 조강욱입니다 ^^

    보통 별쟁이들은 관측지에서 남들과 관측 대상을 나누는 것을 즐깁니다

    본인이 찾은 멋진 대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입문자 분들에게 여러가지 명작들을 아낌없이 보여주시죠

    대부분의 별쟁이들이 관측지에서 따뜻한 온정을 넘치도록 베푸는 반면,

    저 같이 망원경을 공유하는데 아주 인색한 사람도 있습니다 ㅡㅡ;

    밤은 짧고 볼 것은 많은데 이 아까운 시간을 남을 위해 쓰는 것이 아깝다는 심보죠.. ;;

    관측을 시작하면 저는 거의 말도 안 하고 제 관측에만 집중합니다

    저는 관측지에서 다른 사람에게 별을 보여주고 자기 망원경을 다루게 하는 분들이

    정말로 성자(星者)라 생각합니다,, ㅎ

    여튼, 관측지에서 제일 불친절한 사람인 대신

    더 많은 분들의 관측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관측 칼럼이니만큼 다른 것보다 실제 안시관측 방법에만 집중하고

    필요시 약간의 이론을 다루겠습니다



    십여가지 대상 분류 중에, 오늘 첫 시간은 산개성단입니다

    천체관측이 가능한 여러 대상들 중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는,

    밤하늘의 중공군.. 산개성단! ㅠ_ㅠ

    저도 그렇고 산개성단을 주로 본다는 분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보다 보면 다 그게 그거같고 맨땅이나 다를 바 없는 것도 많고 ;;;

    하지만 개체수가 많은 만큼 볼 만한 애들도 꽤 있다는 사실! ㅋㅋㅋ


    산개성단 이야기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산개성단 관측 Point
    2. 유형별 추천 대상
    3. 나만의 +α (모양 만들기)
    4. Sketch technic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번 회에서는 1번 소주제, 관측 Point만 다루겠습니다

     

     

    1. 산개성단 관측 Point

    2. 유형별 추천 대상
    3. 나만의 +a (모양 만들기)
    4. Sketch technic


    산개성단은 젊은 별들의 모임으로

    나이는 은하 생성시부터 존재하던 터줏대감 구상성단들과 비교하면 완전 신삥 ㅎ

    보통 백만년~천만년 단위의 나이를 가지고 있고 구성하는 별 갯수도 수백~수천개 정도이다

    (물론 M67이나 NGC752 같이 연세 지긋하신 분도 있다)

    산개성단의 관측 Point는 아래와 같이 크게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A. Star chain

    B. 밀집도 / 크기

    C. 별 색 / 다중성

    D. Dark lane

    E. 성운기



    A. Star chain - 별의 길을 따라가 보자


    [ 태기산에서 M35, 10" Dob으로 윤정한 (2001년) ]

    M35_1-adhara.jpg 
     
    M35_2-adhara.jpg



    Star chain을 잘 찾는 것은 아마도 선천적인 능력이 아닐까?

    분석적인 관측을 지향하는 나는

    사실 Star chain 찾기에 별로 특기가 없다 ㅎ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공대 출신보다는 인문/예술계열을 전공하신 분들이

    별길 찾는 데는 훨씬 능통하신 듯.. ㅎ;;;


    모든 산개성단이 Star chain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NGC 듣보잡 산개성단들은 눈 씻고 찾아봐도 Star chain을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얘네들은 맨땅인지 아닌지 구분하여 검출하는 것만도 큰 일이니 패스 ;;;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면 일렬로 늘어선 별들은 거의 볼 수 없는데 (삼태성 같은)

    어떻게 산개성단의 별들이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 벗고개에서 M34, 15"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size_M34_Ori_131111.jpg 
     M34_Description.JPG

    내 짧은 지식을 동원해 보면..

    산개성단이란 애들은 젊은 별들의 모임이니

    성단 내의 길게 뻗은 성운 구름에서 동시에 새로운 별들이 탄생되어서

    그렇게 일렬로 늘어선 기하학적 구조가 되지 않았을까?

    (하루살이님 당근day님 이게 맞나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밝은 Star chain은 뿌연 성운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성운기 얘기는 아래 'E. 성운기'에서,

     

    Star chain 놀이는 '3. 나만의 +α' 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B. 밀집도 / 크기

     

    당연한 얘기지만, 밀집도가 높고 크기가 클수록 더 볼만하다

    내가 관측한 산개성단 중 이 둘을 가장 잘 만족하는 대상은 NGC3532, Wishing Well이다

    육안으로도 보이는 엄청난 크기!

    정말 소원 비는 우물 속의 동전들을 보는 것 같은 숨막히는 밀집도!

     

     wishing well.jpg



    보통 천체사진에서의 산개성단은 별이 너무 많이 찍혀서

     

    안시관측에서 느끼던 정취가 감소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상하게 3532는 사진에서 안시만큼의 그 밀집도를 느끼기가 어렵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보면 해결될 의문이지만..

    3532는 에타카리나 성운 바로 옆에, 남천에 가야 볼 수 있는 대상입니다.. ㅠ_ㅠ

    언젠가의 여러분의 남반구 원정에 도움 되시기를 ^-^


    산개성단은 44번 프레세페, 45번 플레이아데스처럼 저배율 한 시야에도 담기 어려울 정도로 큰 놈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100배 전후 아이피스 시야에 적당히 들어오게 된다

    특성상 지구에서 가까운 아이들이 보이게 되고 별들이 성기게 모여 있는 형상이라

    다른 대상들처럼 고배율로 쪼개 봐야 할 일은 많지 않다

    (그 정도 작은 산개성단은 거의 봐 줄 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크고 밝은 산개성단 옆에 작은 산개성단이 같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M35, M38 등 '2. 유형별 추천대상' 코너에서 자세한 얘기를.. ㅎ


    NGC 7840개 중에서도 엄청난 지분을 차지하는 산개성단.

    메시에를 제외한 산개성단들의 가장 큰 문제는 크기보다는 밀집도에 있다

    맨땅과 별다를 바 없는 별 몇 개 모여 있는게 어떻게 무려 NGC 명함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천문학적인 존재 가치야 물론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별쟁이의 입장에서는 쓰잘데 없는 듣보잡으로 전락.. ㅎ

    허셀 400 완주자가 드문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



    C. 별 색, 이중성


    별은 무슨 색일까? 육안으로 보는 별의 90% 이상은 그냥 흰 색으로 느껴질 것이다

    성단도 마찬가지. 깨알같이 모여있는 별들은 밝기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색은 모두 백색 또는 약간의 청색 기운이 섞인 백색이다

    역설적으로, 그런 이유로 성단 중에 색깔 있는 별이 하나라도 있으면 더 눈에 띄고 아름답게 보인다 ㅎ

    색이 다른 별이 포함된 산개성단 생각나는 애 있으신가요?


    빌리님 최근작에 보면 오렌지색 별이 인상적인 대상이 있다..

    [ 양평에서 M103, 10" Dob으로 김병수 (2013년) ]

    m103_Final.jpg

    [ 한우산에서 M103, 12" Dob으로 박동현 (2014년) ]

    103_아침해.png

    [ 브라질에서 M7, 5" 굴절로 Ronald Piacenti Jr. (2013년) ]

    M7_ASOD.jpg
    (출처 : http://www.asod.info/?p=10946)

     


    위의 3532처럼 아주 큰 남의 떡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남십자자리의 NGC 4755.

    오렌지색 별과 청색 별들의 조화가 눈부신,

    그야말로 보석상자이다. (Jewel box Cluster)

     

    4755.jpg

    (출처 : 구글 검색)


    어짜피 수많은 별들이 모인 산개성단임에도

    그 안에서 딱 붙어서 빛나는 이중성을 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겨울 밤하늘 최강의 성단 M35는 그 화려한 스타 체인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그 스타체인 끝자락에는 깜찍한 이중성을 품고 있다

    맨 처음에 보았던 윤정한님의 35번 스케치를 다시 보자..


    스타체인 마지막 B별은 Strube 134라는 이중성이다

     
    M35_2-adhara.jpg

     

    이제 보이시나요? ^^

    M35_1-adhara.jpg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

     


    플레이아데스 7자매 중 한 여자도 다중성을 품고 있다 ㅎ

    Alcyone를 자세히 보면 밝은 별 옆에 보일락 말락 하게 작은 삼각형 모양이 보이는데,

    바로 Alcyone를 포함한 4중성이다

     

    [ 배내골에서 M45, 5" 굴절로 조강욱 (2011년) ]
    r_M45_ori(blue).jpg
     

    (나는 5인치로 스케치 하기 전에는 그 존재조차 몰랐었다)
    M45_des2.jpg


    물론 밝은 별 많은 시원시원한 산개성단이 가장 멋있지만,

    산개성단 안의 또 다른 별무리를 뜯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ㅎ



    D. Dark lane (암흑대)

    생각해보면, 산개든 구상이든 은하든 성운이든..

    평범한 대상을 비범한 분으로 만들어 주는 Dark lane, 암흑대는 딱 내 취향이다.. ㅎ

    산개성단의 Dark lane이라면.. 뭐니뭐니해도 NGC 7789가 아닐까?

     

    7789.jpg

    (출처 : www.kellysky.net)


    같은 밝기의 별들이 희미하고 균일하게 넓게 퍼져 있는 이 연로하신 성단에

    그 별빛들을 차단하고 있는 여러 갈래의 암흑대가

    마치 흑장미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rose.png


    산개성단은 젊은 별들의 집합이므로 암흑성운을 품고 있는 성단은 많겠지만..

    문제는 그 밀집도가 아주 높지 않으면

    성단 가운데 비어 있는 곳이 암흑성운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비어있는 것인지 육안 관측으로는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Dark lane은 보통 아주 밝고 크고 밀집된 산개성단에서만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그 또 하나의 예는 M11번이다

    [ 천문인마을에서 M11, 15" Dob으로 조강욱 (2011년) ]

    r_M11_ori_110505.jpg
     

    (M11의 수많은 Star chain과 Dark lane..)
    M11_des_1105051.JPG


    성단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갈래의 암흑대가

    대상 자체의 성운기와 잔별들을 가려서 기하학적이고 기괴하기까지 한 모양을 만들어낸다



    E. 성운기

    11번을 잘 보고 있으면 위 스케치와 같이 뚜렷한 암흑대와 함께

    밝은 별들 주위로 뿌연 성운기를 느낄 수가 있다

    공식적인 성운+성단 복합체도 아니고 이건 멀까?

    스케치를 시작하고 성단 하나를 오래도록 보다 보니,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뿌연 성운기들이

    밝은 별들과 스타 체인을 중심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그냥 광축이 잘 안 맞아서 별상이 번진 것일까?

    아님 진짜로 밝은 별 주위의 성운기를 보고 있는 것일까?

    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한데..

    성단을 벗어난 주위의 비슷한 밝기의 별들도 그런 성운기가 보이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ㅎ

    몇 가지 예를 더 살펴보자..

     

    아까 봤던 M34

    size_M34_Ori_131111.jpg

     

    [ 벗고개에서 M52, 15" Dob으로 조강욱 (2012년) ]

    M52_Res.jpg

     

     

    [ 벗고개에서 M38, 15" Dob으로 조강욱 (2012년) ]

    M38_Res_120922.jpg
     


    밝은 별 앞의 성운기는 많은 산개성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나는 M29번을 관측하고 스케치 하면서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작은 성단의 가운데 밝은 별 8개 중 중앙 위쪽의 딱 1개만 성운기가 없는 것이다..

     

    [ 보현산에서 M29, 15" Dob으로 조강욱 (2013ㄴ년) ]

    M29_130608_Ori.png

     

    M29_nebula.JPG

     


    이건 대체 머지? ㅡ,ㅡ;;

    잘 찍은 천체사진을 찾아봐도 단서가 될 증거는 찾지 못했다

    혹시 원인을 알고 계신 분은 지식을 나눠 주세요,, ㅎ

     

     

     

     
    2. 유형별 추천 대상

     

    오늘은 산개성단 두번째 시간, 유형별 추천대상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유형은 아래 7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A. Showpiece

      B. 내건 너무 큰 그대

      C. Collaboration
      D. 남쪽 나라

      E. 떼거리

      F.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매력 없음

      G. 성지순례

     

     


    A. Showpiece -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최고의 성단들

          전쟁이 터져도 무조건 먼저 봐야 하는 산개성단의 명작들을 살펴봅시다... ㅎ


    ① M11

         망원경을 처음 본 사람도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는 멋진 비주얼!

         더도 덜도 말고 M11만 같아라..!!!

     

        - 관측 스케치

          [ 천문인마을에서 M11, 15" Dob으로 조강욱 (2011년) ]

    r_M11_ori_110505.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33668 )


        - 관측 Point

          ☆ 오리떼의 전체적인 모양, 날아가는 방향
          ☆ 숨은 T들 찾기
          ☆ 암흑대와 Star chain의 흐름
          ☆ 성단 전반의 성운기
          ☆ 대장별의 위용 ㅎ

          M11_des_1105051.JPG

     

        - 도전 구조
          ☆ M11을 온통 감싸고 있는 암흑성운 관측


    ② M35

         수많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겨울밤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35번.. 

         깜찍한 2158과의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느껴보자


        - 관측 스케치

          [ 매봉산장에서 M35, 15" Dob으로 조강욱 (2009년) ]

          M35_res_stamp.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32903 ) 

     

        - 관측 Point

          ☆ 화려한 Star chain
          ☆ Strube 134
          ☆ 소금(35)과 후추(2158)

           M35_rev_res_des.jpg

        - 도전 구조
          ☆ 맨눈으로 35 찾기

     


    ③ NGC 869 & 884 

         하나만으로도 눈부신 산개성단이 두 개 씩이나! ㅋㅋㅋ

         메시에가 얘네를 리스트에서 누락한 이유가 대체 멀까? 

     

        - 관측 스케치      

          [ 벗고개에서 NGC869&884, 10" Dob으로 김병수 (2013년, 3개월 간의 대작 스케치) ]

    이중성단_Billy.jpg

    ( 관측기록 : http://cafe.naver.com/skyguide/99523 )

     

        - 관측 Point

          ☆ 저배율로 전체구조 조망
          ☆ 두 성단의 특징 구분하기
          ☆ 884 중심의 별이 드문 영역 확인
          ☆ Star chain 그리기


        - 도전 구조

          ☆ 별길을 몇 개나 찾을 수 있을까?

     

    ④ NGC 7789


        - 관측 Point

          ☆ 구성 별들이 어두우므로 구경은 크면 클 수록 좋다
          ☆ 밀집도 확인
          ☆ 암흑대 줄기 탐험

           7789.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맘에 드는 스케치를 찾을 수가 없음.. ㅎ )



    B. 내겐 너무 큰 그대

          눈으로, 쌍안경으로는 멋진 대상이나 망원경으로는 영 맛이 나지 않는 대상들..

     


    ① M45

     

        - 관측 스케치

          [ 운두령에서 M45, 10" 반사 적도의로 윤정한 (2001년) ]

          M45_윤정한.jpg

     

        - 관측 Point

          ☆ 7자매랑 그들의 아빠엄마 구분
          ☆ 육안 분해능 테스트 (당신은 몇 개?)
          ☆ 쌍안경으로 전체 조망

          ☆ 이중성과 다중성들

     

     [ 배내골에서 M45, 5" 굴절 경위대로 조강욱 (2011년) ]

    M45_des2.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33530 )

     

     윤정한님 스케치 밑에 놓으니 왜 이리 초라하냐 ;;;;

     

         - 도전 구조
          ☆ 멜로페 별을 둘러싸고 있는 멜로페 반사성운 (위 윤정한님 스케치 참조)
          ☆ 멜로페 반사성운 안에 묻혀있는 Barnard’s Merope Nebula (IC 349)

          ☆ Electra 옆에 UGC 2838

           ※ 관측 참조자료 : http://www.nightflight.or.kr/xe/63903 (이한솔)

     

                [ Barnard’s Merope Nebula (IC 349) ]

                IC349.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 프랑스에서 IC 349, 25" Dob으로 Bertrand Laville (2011년) ]

    IC349_sketch.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7055 )

     

     

    ② M44

     

       - 관측 스케치
         44번은 면적이 커서 그런지 유독 태양계 친구들과의 만남이 많다.. ㅎ

     

        [ 미국에서 M44(+화성), 15*70 쌍안경으로 Michael Rosolinae (2009년) ]   

        mars_m44_20091103v1.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2218 )

      

        [ 아일랜드에서 M44(+C/2007 N3 Lulin), 18*70 쌍안경으로 Jeff Young (2009년) ]   

        c2007-n3-lulin1120090305.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1636 )

     

        [ 캐나다에서 M44(+달), 8" Dob으로 Gordon A. Webster (2008년) ]   

        Moon-M44-conjunction-May-10-2008.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6633 )

     

        - 관측 Point

          ☆ 큰 별들로 이루어진 Star chain의 큰 줄기 (Hyades를 닮았음 ㅎ)
          ☆ 쌍안경으로 전체 조망

     

        - 도전 구조

          ☆ 44 내부에 숨어있는 은하 6개 찾기

     

          presepe1.jpg

          presepe2.jpg

          (출처 : SkyView 사진으로 조강욱 편집)

     

     


    ③ M7

       - 관측 스케치

     

        [ 브라질에서 M7, 5" 굴절로 Ronald Piacenti Jr. (2013년) ]

        M7_ASOD.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10946 )

      

        - 관측 Point

          ☆ 육안으로 구상처럼 보이는 놀라운 크기와 밝기
          ☆ 별 색 대비
          ☆ 굵은 Star chain으로 K 만들기

        - 도전 구조
          ☆ M7 내부에 숨어있는 산개성단, 암흑성운, 구상성단과 행성상성운 3개 찾기

          ※ 관측 참조자료 : http://blog.naver.com/adhara/12325323 (윤정한)  http://www.nightflight.or.kr/xe/111066 (이한솔)

          M7&PL-adhara.jpg

          ( M7과 3PN, 윤정한 편집 )

     

     

     

      

    C. Collaboration

          산개성단과 산개성단, 산개성단과 이종(異種)대상.

     

          산개성단이 포함된 밤하늘의 멋진 커플들을 알아보자

     

     

    ① M46 & M47

     

       - 관측 스케치

     

        [ 헝가리에서 M46 & M47, 7*50 쌍안경으로 Tamas Bognar (2010년) ]

        M47_20101213_0540_en-e1294128574649.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4688 )

      

        - 관측 Point

          ☆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한 시야에 담아보기

                → 페르세우스 이중성단보다 더 밀집하고 충실한 진짜 이중성단...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진리의 말씀을 깨우치게 했던 대상

     

      


    ② M35 & NGC 2158

     

        - 관측 스케치

        [ 이스라엘에서 M35 & NGC 2158, 8" 반사로 Michael Vlasov (2010년) ]

        M35-sketch.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4642 )

     

        - 관측 Point

          ☆ 화려한 35와 은은한 2158의 조화

          ☆ 2158 세부구조 관측

         [ 2158 구조도, 조강욱 제작 (2006) ]

         2158_mor.jpg  

     

         [ 2006년 내 관측기에서 언급한 2158 구조 ]   

     

          한마디로 말하자면.. 크리스마스트리 성단!!
          M39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터라.. 내가 보기엔 2158이 진정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ㅎㅎㅎ
          위에서 '성운기가 짙게 보이는 영역'은 잔별들로 거의 분해되지 않고 뿌연 성운기처럼 보이는 부분으로,
          밝기가 비슷한 별들에 둘러싸여 반짝반짝 전등이 켜 있는 트리처럼 보인다 ㅎㅎ
          아래쪽에 짙은 색으로 칠한 '잔별들이 많이 보이는 영역'은 말 그대로.. 자잘한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오른쪽에 '성운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은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착시인지 정말 자잘한 별들이 성운기를 형성하는 것인지 잘 분간이 되지 않는다
          가장 오른쪽 밝은 별 때문에 글케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진으로 어떻게 보이나 검색을 좀 해 봤는데.. 너무 징그럽게 잘 나온 사진은 도저히 유사점을 찾을 수가 없고 ㅡ_ㅡㅋ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31938 )

     


    ③ M38 & NGC1907

     

        - 관측 스케치

        [ 미국에서 M38 & NGC1907, 6" RC로 Erika Rix (2012년) ]

        20120820NGC1907-and-M38inv.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8466 )

     

         - 관측 Point

          ☆ 작은 NGC 산개성단이지만 남다른 포스.. 그리고 38과의 조화!

                Barbara Wilson의 추천대상이라 그런지 먼가 다르긴 다르다.. ㅎㅎ

     

     

     

    ④ M46 & NGC2438

     

        - 관측 스케치

        [ 벗고개에서 M46 & NGC2438, 10" Dob으로 임광배 (2013년) ]

        M46-dark-724x1024.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10830 )

     

         [ M46 & NGC2438, 12" Dob으로 Paul Byrne (2010년) ]

    m46.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2370 )

     

        - 관측 Point

          ☆ 시선방향에 겹쳐 보이는 산개성단과 행성상성운.
               밤하늘에 이보다 멋진 커플이 또 있을까?
               3532 관측 이전 나의 best 산개성단이었던 46번.. ㅎ

     

        - 도전 구조
          ☆ 2438번에서 무려 중심성을 볼 수 있다는.. ㅋㅋ

               실은 이건 중심성이 아니라 시선 방향에 겹쳐 보이는 별인데..

               이거라도 함 찾아보자 ㅎ

     

               ngc2438.jpg

     

    ⑤ NGC2452 & NGC2453

     

        고물자리에는 OC/PN 커플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저 유명한 46/2438 세트고

        나머지 하나는 2452/3이다

        2453은 작고 희미한 산개성단이다.  안그래도 썰렁한 산개성단이 작고 희미하기까지 하니.. ㅎㅎ

        행성상성운 2452는 산개와는 좀 떨어진 위치에 작고 희미하게 보인다

        46/2438의 감동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찾아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조합이다 ㅋ;;

     

        - 관측 스케치

        [ 일본에서 NGC2452 & NGC2453, 13" Dob (1997년) ]

        N2453r.jpg

     

     

     

    ⑥ NGC 2362 

     

        - 관측 스케치

        [ NGC2362, 15" Dob으로 조강욱 (2009년) ]

        2362_ori.jpg

     

        - 관측 Point

          ☆ 큰개 Tau별을 둘러싼 작은 보석들
          ☆ 4755번이 보석상자 안에 굴러다니는 작은 보석들이라면
               2362의 별들은 1캐럿 다이아몬드 주위의 쓰부 다이아라고 할까.. ㅎㅎㅎ

        - 도전 구조
          ☆ 1캐럿 다이아에 근접해 있는 별들을 찾아 보세요
          2362_des.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32782 )

     

     

     

    ⑦ M24

        m24_skyview.jpg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성단이 아니고 작은 은하수 조각이지만
        여튼 그 안에는 무수한 별들과 대상들이 숨쉬고 있다

         - 관측 Point

          ☆ 저배율로 전체 구조 조망

          ☆ 성단 중심의 산개성단 6603 찾기
          ☆ 全하늘 최고의 암흑성운 중 하나인 B92/93 감상

        - 도전 구조
          ☆ 2004년에 야간비행 김경싟님이 작성한 훌륭한 가이드가 있어서 그 링크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 http://www.nightflight.or.kr/xe/31482 )

          ☆ B92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나.. 암흑성운 시간에 하는 걸로.. ㅎ

     

     


    ⑧ NGC 6939 (산개) & NGC 6946 (은하)

        NGC6939_6946LRGB500.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6946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나 사진빨과 달리 안시의 감흥은 조금 약하다.. ^^;

     


    D. 남쪽 나라

          쉽게 볼 수 없어서 더 탐나는 남쪽나라 대상들.. ㅠ_ㅠ

     


    ① NGC 4755

     

        남천의 산개성단 중 너무나 완벽한 별칭이 두 개 있는데..  그 첫번째는 Jewel box이다

        나도 호주 원정에서 남긴 스케치가 있긴 한데.. 너무 못해서 공개 불가 ㅡㅡ;;


        이 오렌지와 청색의 놀라운 조화!

        NGC4755_big photo.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그리고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또 깜놀 ㅋ  (그래서 더 보석상자 같은지도..)

       

        [ 호주에서 NGC4755, 22" Dob으로 (故) Scott Mellish (2010년) ]

    ASOD-NGC-4755.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2851 )

     


     

    ② NGC3532

        북반구 하늘을 주름잡는 M35, M11,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등 어떤 대상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산개성단계의 효도르?! (전성기 기준으로 ㅡㅡ;;)

        3532에 대한 설명은 2010년과 2012년의 내 호주 원정에서의 감상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2010년 7월 12일]

        에타카리나 바로 위...

        눈으로 봐도 뭔가 뿌연것이 있고,

        쌍안경으로 보면 가공할 크기의 존재감을 표출하는 대상이 있다

        망원경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관측하던 분들의 환호성 소리와 함께 '위싱웰'이란 단어가 계속 들린다

        동전 던지고 소원 비는 그 연못을 말하는건가?

        그렇게 복잡한 풍경이 어떻게 표현이 된다는거지?

        예습 부족으로 인한 궁금증은 아이피스에 눈을 대는 순간 바로 해결되었다

        Wow!!!

        이렇게 wishing well처럼 생길수가있나... ㅎㅎ

        누군가에게 수천개의 별들을 쥐어주고 동전 던지는 연못을 만들어보라고 해도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아이피스를 차고 넘치는 장대한 스케일과

        성단의 어느 지역이나 균일한 밀도, 그리고 물속에 비치는 동전처럼 반짝거리는

        셀수없이 많은 영롱한 별들!!

        거기다 타원형을 이루는 특이한 성단 구조까지...

        Skyview 사진으로는 안시로의 감동을 0.35% 정도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구글 사진도 영 신통치 않은 것을 보니.. 3532는 안시용 대상인듯 하다

        35번.. 11번.. 7789번.. 내가 좋아하는 산개성단들이 생각난다

        절대 비교관측은 하지 말아야지.. 애들이 충격받을거야 -_-;;

        가을이 되어 다시 천문인마을에서 35번이랑 재회를 해도,

        35한테 여름에 호주가서 3532 봤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원문 Link : http://www.nightflight.or.kr/xe/33104)

     

        [2012년 11월 15일 ] 

        내가 생각하기엔.. 전 하늘 최고의 산개성단은 바로 NGC 3532번, Wishing Well이다

        육안으로도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 3532는..

        그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 파인더로 잡는 순간, 그리고 아이피스를 확인하는 순간

        세 번을 놀라게 된다..

        구글에서 수많은 사진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 엄청난 자태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이렇게도 없을까?

        n3532ms.jpg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구글에서 맘에 드는 3532 사진을 계속 찾다가..

        연못에 던져진 동전 사진을 찾으니 오히려 거기에는 안시로 보는 3532랑 비슷한 사진이 있네.. ㅎㅎㅎㅎ

     

        ( 원문 Link : http://www.nightflight.or.kr/xe/70123 )

     

        [구글 검색으로 찾은 가장 3532랑 비슷한 사진]

        wishing well.jpg   

    ※ 그러고 보니 구상성단계도 3532의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군요.. ㅎㅎ



    ③ NGC 6231


        전갈 엉덩이 밑에 위치하는 6231을 남천 대상으로 봐야 할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6231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는 쉽지 않다
        아기자기한 작은 보석상자라고 할 수 있을 듯

     

        [ 필리핀에서 NGC6231, 8"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6231.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109205 )


    ④ NGC 3293/3324

     

        북천에 이중성단이 있다면 남천엔 이중운단! ㅋㅋㅋㅋ

        아쉽게도 이중성단 같은 강렬함은 좀 약하다

     

        3293_3324.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⑤ IC2602

         'Southern Pleiades'라고 불리는 큰 산개성단

        두 번의 호주 원정에서 관측한 내 결론은....

        뻥! ㅋㅋㅋㅋㅋ

        ic2602.jpg

    ( 사진 출처 : www.astrosurf.com )


        사실 '남쪽의 OOO'라고 이름 붙은 대상들이 상당히 많은데..

        내 경험으로는 닮았다고 느껴지는 애가 거의 없다

        단 하나 이거 닮았네.. 하고 느꼈던 것은 m99 판박이 나선은하 하나.. ㅎ (은하 session에서 소개할께요)

        '안 닮은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같은 주제로 다뤄봐도 재미있을듯~ ㅋㅋㅋ

     

     



    E. 떼거리

        산개성단은 개체수는 많지만 몰려다니지는 않는다

        은하같이 한 시야에 십수개를 볼 수 있는 장관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인구밀도가 꽤 높은 지역을 소개해 본다

     

     

    ① 카시오페이아 delta 인근

     

        카시오페이아 자리에는 유독 밝은 산개성단이 많은데,
        (그럴리는 별로 없지만) 어느날 산개성단이 무지무지하게 보고 싶다면
        카시오페이아 인근에서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을 만큼 쓸어담을 수 있다 ㅎ
        그 중 M103 근처에는 659 663 654에 Tr1에 듣도보도 못한 목록까지

        다양한 산개 10여개를 짧은 호핑으로 잡을 수 있다

        허나 참고사진 없이 성도만 들고 갔다간,
        다 보고 나서도 뭐가 뭔지 뭘 본건지 알 수 없는 기름값 낭비 & 멘붕 상태가 올 수도.. ㅎ;;;;

    [ 카시오페이아 Delta 인근 산개성단 표시, 야간비행 김경식 (2003) ]

    ngc663.jpg 


    ② LMC 內 산개성단 5형제

     

        LMC(대마젤란) 귀퉁이에 위치한 이 애들은..
        은하도 아니고 산개성단이 5개나 옹기종기 모여있다
        딱 아래 사진 정도로 보인다  (정 가운데 제일 큰 놈이 NGC2164)

     

        2164.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G. 한 번 보고 두번 봐도 매력 없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이.. 별을 볼 때도 호불호가 갈린다..

          내 취향에 아무리 봐도 이쁜 구석이 없는 산개성단을 찾아본다면..

          M73,  M29, M39... 그리고 대부분의 산개성단이 들어갈 듯 ;;;;

     

        메시에 스케치 완주를 위한 영혼 없는 스케치 몇 장 공유합니다 ㅡ,ㅡㅋ

        [ 벗고개에서 M73, 8"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M73.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112724 )

     

        비슷한 시기에 박상구님이 같은 대상을 관측했는데.. 산개성단은 오간데 없고 별 4개가 덩그러니 "뭐! 왜!"하고 외치더라는.. 공감공감 ㅠ_ㅠ

     

     

        [ 보현산에서 M29, 15"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M29_1.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111180 )

     

        [ 벗고개에서 M39, 8"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M39.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111180 )


        얘네들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ㅠㅠ

        관측지 멀고 / 밤은 짧은데 
        내 관측시간 / 내 기름값은...

     


    H. 성지 순례

        마지막으로 특별한 관측 Point는 찾기 어렵지만 한번쯤 봐 줄 가치가 있는 대상들을 알아보자

     

     

    ① M67

        보통 산개성단은 몇천만년 이상 흐르게 되면 
        점차 산개성단의 대열을 이루던 별들이 흩어지며 성단이 소멸하게 되는데..
        수십억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있는 산개성단도 있다
        대표적으로 M67, NGC752, 188, 6791 등이 그들이다
        1년 전 지구 근접 소행성이 지나간 날, 나는 소행성을 기다리며 67번 스케치를 했는데..
        이 어르신은 다른 산개성단들보다 유독 성운기가 더 짙다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 건지.. 
        산개성단 계의 막내급인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에서 성운기를 찾기 어려운 것을 보면
        성단의 나이와 성운기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

     

        [ 천문인마을에서 M67, 15" Dob으로 조강욱 (2013년) ]

    67.jpg

    ( 관측기록 : http://www.nightflight.or.kr/xe/83839 )

     

     

     

    ② NGC1876 (LMC內)

        얘가 왜 산개성단일까?

        1876.jpg

        (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

     

        1872는 사진과 같이 수많은 별들이 중심에 집중되어 있는 구상성단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별들이 상대적으로 젊고(?) 청색 계열의 별들이 많아서 산개성단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형태적으로는 구상과 유사하고 나이는 어린 성단이 LMC에 많이 존재한다

        구상을 구상이라 부르지 못하고....

        호구호산(呼球散)을 허가받지 못한 불쌍한 산개(?)성단.. ㅋㅋ

     



    ③ M71

     

        얘는 또 신기하게 구상성단이라네....

        구상 얘기는 구상 session에서 하겠습니다 ㅎ;;;

     

        [ 인제에서 M71, 15" Dob으로 조강욱 (2011년) ]

        M71_classic.jpg

       

     

     

    몇가지 유형을 분류하여 대표적인 대상들의 대략적인 특징만 언급하는데도 스크롤 압박이 심하군요.. ㅠ_ㅠ

     

    대상의 특징에 대한 설명은 의도적으로 간단히 화두만 던지는 정도로 다뤘습니다

     

    이 글은 NSOG와 같은 사전이 아니고 관측의 방법론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또 본인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준비해야만 더 즐거운 관측이 될 수 있기에

     

    설명이 그리 친절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만의 +α'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다음편은 산개성단의 Star chain 놀이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천체관측이라고 하는 행위엔 정답이란 것이 있을 수 없지만

    본인의 취향에 맞게 +α의 깊이를 더해 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것까지 개인별로 찾아 드릴수는 없겠지만

    산개성단 고수들은 어떻게 즐거움을 찾는지

    여러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 예고편 ]

     

    2156.JPG   2324.jpg



     

    1. 산개성단 관측 Point

    2. 유형별 추천 대상

    3. 나만의 +α (산개성단 놀이)

    4. Sketch technic

     

      

     

     


    3. 나만의 +α (산개성단 놀이)

     

    산개성단 2편을 올리고 다시 한 달이 넘었습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 =_=;;

    이번 회에서는 산개성단의 연상놀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

     

    산개성단을 보고 이건 어떤 모양이라고 잘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없는 부러운 능력이죠 ㅠㅠ

    산개성단의 스타체인과 구성별들을 활용하여 의미있는 모양을 만들어내는..

    저는 이것을 산개성단 놀이라고 부릅니다 ㅎ

    산개성단 놀이를 특히 잘 하는 분들은,

    제가 그간 지켜본 바로는 문과 출신 분들이 산개성단 놀이에 뛰어나시더군요.. ㅎ

    이번 세션에서는 여러 분들의 관측기록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① NGC 457

     

        457의 공식 별칭은 올빼미 성단입니다

     

        457.JPG

     

        올빼미가 잘 보이시나요?

     

        안 보인다면.. 아래 사진을 보고 다시 보세요 ㅎ

     

        457_des.JPG

        무서운 올빼미와 그를 피해 도망가는 생쥐 두마리까지 ㅋ

     

        하지만 그림은 해석하기 나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올빼미보다  ET와 월-E가 더 친근한 듯.. ㅎㅎ

     

        457_des2.JPG

     

     

    ② M35

     

        겨울하늘 최고의 산개성단인 35번,, 일반적으로 소금과 후추 성단으로 불리죠 ㅎ

     

        35.JPG

     

        공대생의 감성으로는 공업수학 시간에 배운 오메가만 생각이.. ;;

     

        35_omega.JPG

     

        음악을 전공하신 어떤 분은 종을 그리시네요

       

        35_bell.JPG

      

        부산에 계신 이현호님은 기존의 학설을 뒤집고 문어소세지 기원설을 주장하시며 스스로 증거를 만드심 ㅎㅎㅎ

     

        35_mun.JPG

     

        여러분은 어디에 한 표를 던지시겠습니까? ^^;; 자신의 M35는 무엇인지 선입견 없이 한 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③ NGC 6811

     

        다음 대상은 백조자리의 '나름' 이름있는 6811번입니다

     

        산개성단 그림그리기의 대가 김경싟님께서는 6811을 단풍잎으로 명명!

     

        6811.JPG

     

        너무 억지스럽다 생각하시면.... 안시로 보이는 것처럼 별 갯수를 좀 줄여 보겠습니다

     

        6811_2.JPG

     

        사진에서는 보기 어려운 단풍잎이 뿅~ 하고 나타나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④ IC 4665

     

        4665번은 뱀주인 어깨 위의 넓은 영억을 차지하고 있는 재미없기 그지없는 산개성단이죠..

     

        저는 십여년 전에 한 번 쓱 보고 '봤다' 체크만 하고 넘어간 대상이지만..

     

        4665.JPG

     

        돕소니언 제작 무형문화재 수제자이자 산개성단 그림그리기의 샛별인 '톱질' 김남희 선생께서 새로운 생명을.. ㅎ

     

        4665_2.JPG  

     

        남희님이 정해주신 운치있는 제목은 '뱀주인이 담궈 준 와인 한 잔' 입니다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아니 썰렁 산개성단에 새 생명을.. ㅎㅎㅎ

     

     

     

    ⑤ NGC 869 & 884 (이중성단)

     

        메시에가 놓쳤는지 아님 너무 혜성같지 않아서 외면했는지 여튼 의문의 대상인 이중성단입니다

     

        정말 이건 초보건 고수건 누가 봐도 아......!  하고 탄식인지 경외인지 모를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는 대상이죠 ㅎ

     

        869_884.JPG

     

        아래는 산개성단 원조 Artist 경싟 형님의 해석입니다

     

        869_884_sik.JPG

     

        884의 가운데 비어있는 영역을 보고 동서남북을.. 869의 (a), (b) 영역을 보고 마법사 간달프와 그의 지팡이를 생각하시는군요

     

        올해 초딩이 된 예별이가 학교에서 배운 종이접기로 동서남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저는 자동으로 이중성단이 생각납니다.. ㅎㅎㅎㅎ

     

        869의 (a), (b) 영역은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해석을 내 놓았는데..

     

        869_884_other.JPG

     

        위 해석은 경싟님, 남희님, 양평 김병수님 등 여러 분들의 학설(?)입니다 ㅎ

     

        저는 아직 그 영역을 자세히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가을을 한 번 기대해보죠.. ^_^

     

     

     

    ⑥ NGC 6793

     

        유난히 북두칠성을 사랑하는 싟형님.. 다른 대상을 관측하면서도 외도를 ㅋ

     

        여러분들은 아래 6793 산개성단에서 북두칠성이 보이시나요?

     

        6793.JPG

     

        정답 한 번 볼까요?

     

        6793_2.JPG

     

        나름 비슷한가요?

     

        저는 북두칠성을 사칭하는 이 별무리의 6번째 별이 Mizar & Alcor와 같은 이중성인 것을 보고 소름이 쭈뼛 돋더군요.. ;;;;

     

        6793_3.JPG

     

        북두칠성을 사랑하는 싟형님의 북두칠성 짝퉁 자매품 하나 더 소개하고 넘어갑니다 ㅎ

     

       bukdu.JPG

     

     

     

    ⑦ NGC 2169

     

        다음은 밤하늘을 수놓는 문자들을 소개해 봅니다..

     

        2169.JPG

     

        밤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숫자 중 하나.. 감수성 떨어지는 공돌이 눈에도 이건 선명히 보입니다 ㅋ

     

        2169_2.JPG

     

        M37번이 위협을 느낄 듯.. ;;;

     

     

     

    ⑧ NGC 2421

     

        밤하늘을 수놓은 우리 한글 한 글자..

     

        2421.JPG

     

        아래 정답을 보기 전에 마음의 눈으로 읽어보세요.

     

        자기만의 답을 찾았다면..  모양 만들기의 명인 '제조' 김경싟 선생의 답과 비교해 보세요

     

        2421_2.JPG

     

        고물자리의 '소' 성단입니다 ㅋㅋㅋ

     

     

     

    ⑨ 이중성단 - 광시야

     

        이중성단을 조금 더 넓게 볼까요?

     

        869_884_wide.JPG

     

         여러분은 이 별들의 흐름을 보고 생각나는 게 있으실까요?

     

         10배 쌍안경으로 이 지역을 탐사(?)하신 남희님은,, 우는 아이와 잠자리 한 마리를 찾았습니다 ^^;;

     

       869_884_wide_2.JPG

     

        사실 쌍안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Nightwid는 아직 찾지 못한 대상입니다.. ㅎ

     

        외국 관측자는 Stock2에서 우는 아이 대신 헬스 하는 아저씨를 찾기도 합니다 ^^;;

     

        869_884_wide_3.JPG

     

     

     

    ⑩ M44

     

        저에게 M44는 숨어있는 은하 6개를 찾기 위한 호핑 수단일 뿐입니다

     

        그래서 44번의 찬란한 별들을 가지고도 저는 이 정도 메마른 탑 하나를 쌓을 뿐인데..

     

        M44_nightwid.jpg

     

        남희님은 똑같은 삽질을 하면서도 다른 시각을..

     

        M44_20070116Max.jpg

     

        아.. 나도 진작 인문이나 예술계열을 공부했어야 하나.. ㅠ_ㅠ  제목은 '별은 살아있다 (生)' 입니다 ㅎㅎㅎ

     

     

     

    ⑪ IC 2156 / 2157

     

        2005년에.. 싟형님께서 비키니 성단이란 것을 보여주셨다

     

        ic2156.JPG

     

        에이 형님.. 점잖지 못하게... 그래도 어디 한번... @_@

     

        헛 이것은.... 아이피스에 눈을 들이대자 마자,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바로 15금 영상이.. ㅎㅎㅎㅎ

     

        ic2156_2.JPG

     

        사진에서는 잔별이 많이 찍혀서 잘 드러나지 않는데....

     

        안시로 보면 이건 도저히 다른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 ㅎㅎㅎ  저 이상한 사람 아니랍니다 (>_<)

     

     

     

    ⑫ NGC 2324

     

        오늘의 끝 곡은 역시 발명가도 아닌 '발견가' 싟형님의 역작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아래 그림은 '치어리더 성단'이라 경싟형님이 명명한 성단입니다

     

        2324.JPG

     

        어떠신가요? 치어리더의 모습이 상상이 되시는지?

     

        어떤 어린 학생은 도둑이 훔친 보따리를 들고 도망가는 모습이라는 나름의 기발한 해석을.. ㅎㅎㅎ

     

        2324_2.JPG

     

        이 그림을 보고 나면 더욱 명확해지죠,

     

        역동적인 군무를 하고 있는 치어리더가 꽃술을 들고 있는 모습....

     

        저는 어느 이른 봄날.. 혼자 이 대상을 보면서 '와 진짜 치어리더 맞네! 신기해라..' 하고 혼자 신나 하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근데.... 은 어디 간거지?

     

        2324.JPG

     

        '목 없는 치어리더' ....... 그 순간 등 뒤에서 찬 바람이 휭~~~ 하고 불더군요

     

        저는 그 뒤로 다시는 2324번을 찾아보지 않습니다..... ㅠ_ㅠ

     

     

     

     

    어떠신가요?

     

    산개성단 놀이는 '이게 뭐야..'라고 넘어갈 수도 있는 산개성단에게 나만의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나름의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실증적인 관측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선배들이 찾아놓는 그림들을 맞춰보면서 자기만의 해석을 가미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

     

     

     

     

    두시간이면 후딱 쓸 글을.. 결국 4월 연재를 건너뛰고 말았네요.. ㅎ

     

    다음은 산개성단의 마지막 시간, 스케치 방법에 대해서 말씀 나누겠습니다.

     

    황금 연휴, 아름다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1. 산개성단 관측 Point

    2. 유형별 추천 대상

    3. 나만의 +α (산개성단 놀이)

    4. Sketch technic

     

     

     

     

    4. Sketch technic


     

    오늘은 산개성단의 마지막 시간, 스케치에 대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여러 대상의 스케치를 해 본 결과..

     

    그리기 가장 쉬운 대상은 산개성단이더군요

     

    테크닉보다는 그저 비례 맞춰서 점만 잘 찍으면 되거든요 ㅎ

     

    하지만 '잘' 찍기 위해서는 산개성단도 그리 만만한 것 만은 아닙니다.. ^^;;;

     

     

     

    A. 스케치 재료

     

    흰 종이에 검은 점? 검은 종이에 흰 점?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인지하기에는 검은 종이에 하얀 펜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만,

     

    검은 종이와 하얀색 재료는 종류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흰 종이와 검은색 재료는 그 종류가 10배쯤 많죠 ㅡ,ㅡ

     

    산개성단의 작은 별들을 표시하려면 아주 얇은 선을 낼 수 있는 샤프 계열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하얀색 샤프심은 희귀할 뿐더러, 그 희귀한 흰색 샤프심도 검은 종이에 진하게 흰 색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초보씨님 나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본 결과.. 저는 두껍고 약간 질감이 있는 검은 종이에

     

    하얀색 젤리펜을 이용해서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샤프처럼 얇은 점을 찍을 수는 없어도, 그래도 불투명하게 완벽한 white를 표현할 수 있는 젤리펜이 지금까지 발견한 재료 중엔 제일 마음에 듭니다 ^^

     

     

    (사쿠라 젤리롤 흰색, 몇 가지 젤리펜을 써 봤는데 얘가 제일 얇고 균일하더군요)

    젤리펜.JPG

     

    반대로 하얀색 종이에 샤프로 스케치를 하게 되면 양평 김병수님과 같이 더욱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지만

     

    [ M47, 흰 종이에 샤프로 그린 후 반전 (김병수 2012) ]

    m47_김병수.jpg

     

     

    저는 그래도 원본으로 직관적으로 밤하늘을 느낄 수 있는 검은 바탕을 더 선호합니다 ^-^

     

     

    제가 최근에 만들었던 산개성단 스케치를 하나 가지고 그리는 순서를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산개성단 예고편부터 등장했던 M34입니다 ㅎ

     

    size_M34_Ori_131111.jpg

     

     

     

     

    B. 작업 순서

     

    1. 구도 잡기

     

    [M34 사진, 출처 : http://www.cyberastro.ca/assets/images/db_images/db_M34Fpublish5.jpg)

    M34_photo.jpg

     

     

    이걸 어떤 크기로 그릴까?

     

    성단만 크게? 아님 배경까지 같이?

     

    일반적으로 산개성단은 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배율을 너무 올리면 이게 성단인지 그냥 별 많은 지역인지 경계를 알기 어려운 애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구도는 산개성단이 주변 별들에 비해 돋보일 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배율로,

     

    하지만 성단 내의 star chain 등 주요 구조가 충분히 분리되어 관측될 정도로는 보여야 한다 ㅎ

     


     

    2. 밝은 별부터

     

    구도를 잡았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Main 대상부터 열심히 그리는 분도 있는데.. 이 경우 완성 후 주변 별들과의 비례나 밝기가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시야 내에 보이는 별들의 밝기를 우선 가늠해 보고, 가장 밝은 별부터 가장 어두운 별까지 어느 정도의 크기로 원을 만들 것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사실 별의 밝기를 크기로 표현하는 것은 딜레마가 있다

     

    표현하긴 쉽지만, 실제 산개성단을 관측해 보면 밝은 별이라고 그 시직경이 꼭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의 밝기를 색의 명암으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 나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 별의 크기를 달리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성도에서도 별의 밝기를 별의 크기로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우선 시야 중심부의 밝은 별부터 주변부로 나가며 5~10개의 점을 찍는다

     

    밝은별부터.jpg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례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다

     

    건축 시공에 비추어보면 골조 올리는 단계, 마케팅 기획으로는 전략 Agenda 짜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까.. ㅎㅎ

     

    아무런 눈금도 없는 하늘에서 정확히 똑같이 기초 공사를 한다는 것은 막막한 일이다

     

    별로 재미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이 시기에 '본인이 만족할 만큼' 완벽하게 작업이 되지 않으면

     

    세부 묘사를 하면 할 수록 눈으로 보는 것과 더 많이 달라지게 되어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3. 어두운 별까지

     

    가장 큰 별들로 기초 공사를 마친 후 전체 영역을 가상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작은 별들을 찍는다

     

    가장 중요한 영역부터 주변부까지 확장해 나가면 된다

     

    구역을 나눠서.JPG

     

     

    세부 구역을 그리더라도 주위 큰 별들과의 위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전체적인 구도가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모눈종이에 자 대고 그리는 것도 아니고,

     

    그려놓고 보면 '어 이거 아닌데!'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연필로 그렸으면 지우고 다시 하면 되지만,

     

    젤리펜과 같이 지울 수가 없는 재료일 경우 어떻게 할까?

     

    첫째로는 그러기 전에 집중해 그리는 것이 최우선이고,

     

    내 경우는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 그냥 쿨하게(?) 넘어간다 ㅎ;;;

     

    의도적으로 틀릴 필요야 물론 없지만 사람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필요할 듯..

     

    그리고, 보이는 것과 똑같이 그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산개성단 관측의 꿀재미는 앞서 1~3편 연재글에서도 밝힌대로 star chain을 어떻게 그리는지에 달려있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별 배치나 라인을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가 산개성단 스케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M34_Description.JPG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 경험상 아무리 쥐잡듯이 똑같이 그려도 거기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포인트를 잡지 못하면

     

    기억에도 남지 않고 건조한 '기록'으로만 남게 된다

     

    아래는 기계적으로 '잘 찍은' M67 스케치인데..

     

    (당시 날이 그리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나는 내가 표현하고 싶던 구조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고

     

    다른 스케치와 달리 지금도 별로 구조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67아 미안해.. ㅠㅠ)

     

    M67_Res_130216_740.jpg

     

     

    그와 반대로 34번은? 맘에 드니깐 예제로 선정한 거임 ㅋㅋㅋ

     

    가상으로 나눈 세부 구역별로 모두 관측을 마쳤으면 마지막으로 구역별로 안 그린 별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4. 깔끔한 마무리

     

    아이피스 원은 그리는 것이 좋을까? 안 그리는 것이 좋을까?

     

    이것은 대상의 특성마다, 개인의 취향 따라 다른 것이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별쟁이들은 산개성단 관측시 원을 그려준다

     

    성단류는 성운에 비해 크기가 작고 경계가 명확해서 아이피스 원을 그려주면 진짜로 관측하는 듯한 사실감을 더해줄 수 있다

     

    아이피스 원보다 더 고민되는 것은 관측 data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작품활동을 하시는 화가쌤께 여쭤보니 일반적인 그림에서는 '당연히' 작가 서명 외에는 그림 위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림의 해석은 감상하는 사람의 몫이고, 설명이 필요하면 그림 밑에 주석을 단다는 명료한 설명 ㅎ

     

    천체스케치는 어떡하지? 이건 예술이기 이전에 관측이니 관측의 본질이 우선이겠지..

     

    나는 보통 좌하단이나 우하단에 자필로 그 날의 기상 상황, 망원경과 배율 등을 쓰는데..

     

    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초딩 저학년 수준의 악필이라 항상 고민이 많았다 (초집중 해서 써야 이 정도 수준)

     

    그래서.. 얼마전에 한 번 깔끔하게 워드 글씨를 붙여 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Leo_capture.JPG

     

     

    아래는 워드 글씨에 대한 댓글 품평입니다

     

    댓글1.JPG

    댓글2.JPG

     

    ㅋㅋㅋㅋ 그렇게 별로인가요? ㅠㅠ

     

    평단의 한결같은 질타를 받고.... 다시 글씨를 더 잘 써 보는 걸로 급 변경 ㅎ

     

    여튼 여기서 산개성단 점찍기 기본편 끝!

     

     

     

     

    C. 화룡점정 - 살아 움직이는 산개성단을 만들어 보자

     

     

    산개성단 스케치의 본질은 점을 잘 찍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생명력을 더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1. 동그랗게, 더 동그랗게

     

    밤하늘의 어떤 별을 봐도 찌그러지게 생긴 별은 없다

     

    (에타 카리나 등 특이한 별과 광축이 안 맞거나 시상이 안 좋은 경우는 제외)

     

    그럼 당연히 별은 동그랗게 그려야 하는데,

     

    초등학교 때 들었던 속설대로 잘생긴 사람이 동그라미를 잘 그린다고.. 나는 동그라미 그리는 데에 전혀 소질이 없다 ㅡ,ㅡ

     

    밝은 데서도 원이 안 되는데 영하의 어둠 속에서 완벽하게 동그란 점 백여 개를 찍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찌그러진 별을 그대로 두면 미관상도 좋지 않고 사실감도 떨어지게 된다

     

    나는 관측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밝은 불과 맑은 정신으로 한 번씩 살펴보며 후보정(?)을 해 준다

     


     

    2. 성단의 성운기 표현

     

    성단은 젊은 별들의 모임이니, 성단 내의 밝은 별들 중심으로 뿌옇게 성운기가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까?

     

    이 성운기를 제대로 표현해 줘야 아이피스로 보고 있는 것 같은 약간은 답답한 안개낀 성단의 모습을 사실에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는 보통 찰필을 이용하는데, 구체적인 찰필 테크닉은 성운이나 은하 시간에.. ㅎ

     


     

    3. 시야 내의 모든 별을 다 찍어보자

     

    성단과 관계 없는, 아이피스 시야 한 귀퉁이의 작은 별은 찍어 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내 경험상으로는, 있으나 없으나 하나 마나 해 보이는 작은 배경 별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최대한 많이 찍어 줘야 스케치의 생동감이 살아난다

     

    대상만 하이라이트 해서 그려도 스케치의 목적(디테일한 관측)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실감'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그 잔별들을 포기할 수 없다

     

    내가 궁수자리에 손을 못 대고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이유일까.. 콜록 ;;;

     


     

    4. 내 눈에 보이는 현상들을 그대로 그려보자

     

    반사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 밝은 별에는 스파이더 모양으로 빛 번짐이 발생하게 된다

     

    나는 왜 그게 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밝은 별이 없어서 그 십자 모양이 안 보이는 경우 어떻게든 그거 한 번 보이게 하려고 쓸데 없는 노력을 ;;;

     

    냉각되지 않은 미러 때문에 별 상이 자글자글하면 그것도 그려야 할까?

     

    한 번 해 봤는데.. '사실감'의 측면에선 나름 할만 하다.. 냉각 안 된 미러로 본 따따블.... ㅡ_ㅡㅋㅋ

     

    double_res.jpg

     

    많지는 않지만 색이 두드러진 별을 표현해야 할 때는, 나는 하얀색 젤리펜이 다 굳은 후 그 위에 색연필로 덧칠을 한다

     

    별들의 색이 보통 흰색을 잔뜩 탄 것 같은 색깔이라.. 나름 비슷하게 맞는다.. ㅎ

     


     

    5. 방위 표시

     

    19세기에 카메라가 발명되고 1845년 처음으로 천체사진이 등장하기 전까지, 천문학자들은 기본적으로 화가가 되어야만 했다 ('하늘을 보는 눈' 문구 인용)

     

    기록하고 설명할 방법이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

     

    이제 안시관측은 천문학이 아니라 취미의 영역으로 넘어왔지만.. 아직 천체 스케치에는 방위를 표시하는 관습이 남아 있다

     

    [全방위 표시]

    M29_130608_Ori.png

     

    [서쪽만 표시] 

    M38_Res_120922.jpg

     

     

    방향을 표시하든 말든 그것은 관측의 효율성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나는 완성한 스케치에 방향 표시를 안 하면 무언가 허전하고 섭섭하다.. ^^;;

     

    밤하늘의 방향은 어떻게 알까? 가장 쉬운 것은.. 별이 흘러가는 방향은 서쪽이라는 것!

     

    [박상구님의 심플한 표식.. 조만간 표절할지도 ㅎ] 

    col399_res.jpg

     


     

    6. 스캔하기

     

    본인이 밤새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을 사이트에 올려서 여러 회원들과 공유하려 하는데,

     

    스캔을 해 보면 아마 99.9%는 원본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 상태로 그냥 올리면.. 그걸 보는 사람도, 올린 사람도 그 그림을 보고 만족과 영감을 얻기가 어렵다

     

    무언가 적절한 조치로 색감을 맞추어 줘야 하는데..

     

    포토샵 커브 한 방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

     


     

    7. 특별한 재료

     

    꼭 종이에 필기구로만 성단을 표현하란 법이 있을까?

     

    그 표현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ㅎㅎ

     

    (작년에 시도해 본 비즈 스케치)

    http://cafe.naver.com/skyguide/104456

     

     

     

     

    D. 5줄 요약

     

    1. 여러 가지 재료를 경험하며 본인에게 맞는 도구를 찾자 (그렇다고 비싼 명품을 살 필요는 없음)

     

    2. 초장에 효과적으로 구도를 잡고 별 사이 간격을 맞추지 못하면 그리면 그릴수록 더 우울해질 뿐

     

    3. 별은 동그랗게, 밝기의 비례는 정확하게

     

    4. 성단 소속이든 아니든 시야에 보이는 별은 모두 표현해야 사실감이 살아난다

     

    5. 사실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강조하는 것!

     

     

     

     

     

    2월에 시작한 산개성단 연재. 고작 4편을 쓰는데 한 달에 한 편씩 넉달이 걸렸네요..

     

    읽어보면 별로 대단한 내용도 없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회사에서 다시 바쁜 시즌이 돌아오기 전에 산개성단 편을 마무리하고자 늦은 시간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앞으로 구상성단 - 발광성운 - 행성상성운 - 암흑성운 - 은하 - 은하단 - 달 - 목성 - 토성 - 태양 등 쓸 거리는 쌓여 있는데 언제 다 쓸 수 있을지는 저도 몰라요.. ㅎ;;;

     

    앞으로도 틈틈히 시간 되는대로,

     

    하지만 시작하는 분들께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것들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다음 편은 구상성단입니다

     


     

    관심법(觀深法) - #3. 구상성단 :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다

     

    M56_res_111001.jpg
     

     

     

     

     

     

    근데.. 작성 완료 후 보시라고 친절히(?) 제목에 적어놓았는데.. 굳이 먼저 읽어보신 1,543분은 누구신가요 ㅎㅎㅎㅎㅎ

     

     

                                                    Nightwid 無雲

     

     

     

댓글 1

  • 이한솔

    2015.08.31 17:03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보니 산개성단 관측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있는 엄청난 대작글이군요.. 후후
    좋은글 올려준 강욱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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