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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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설날 아침, 


1만KM 북쪽의 부모님댁 대신 150KM 북쪽의 캠핑장으로 향했다


학교 개학을 맞은 딸님을 위로하고 유치원쌤으로 열심히 돈버시는 와이프님을 치하하고


밤에는 모두 재우고 별을 보겠다는 흑심을 품고 텐트에 망원경까지 모두 싣고 떠났다


전화도 안터지는 깡촌의 어느 한 구석에 텐트를 펼치고 2박3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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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완벽했는데 밤에 두 여자를 모두 재우고 나니 박명과 함께 구름이 몰려온다.


밤새 텐트 앞에서 노숙하며 기다렸으나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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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되니 하늘이 다시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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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금성이 나타나고


스카이 사파리를 돌려보니 달이 나올것 같다. 월령 1.3일..


가족들을 의자에 앉혀놓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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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실 같은 달이 짠! 하고 나타났다


아.. 아름답다.


폰카메라로는 아무리 해도 10%도 표현이 안된다


어쩔수 없지. 터치펜을 꺼내들고 그림 한장....



[ 설 다음날 달, 노트8 & 터치펜, 뉴질랜드에서 조강욱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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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고 박명이 찾아오고 가족들 명작 몇개 보여주고 


아직 박명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SQM 21.8이 나온다


대박이네 


윗분 두분 재우고 LMC 좀 그려볼까.. 하니 갑자기 다시 구름이 덮어서 밤새 흐렸다.


십몇년만에 이틀 연속 꽝을 맞았어도 그림 한 장은 남았다


달은 얇아야, 얇을수록 제맛... 


집에서 모시는 두 여인들도 그 맛을 같이 보았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지구에 많지 않을 것이다







           새해 복도 별도 많이 많이 받으셔요 ^^*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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