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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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천문연구원 천체사진공모전에서 2015년에 그림 부문이 생긴 이후로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은상을 받았다.
그 기간동안 아무도 금상을 받지 못했다.
왜 천체스케치는 금상을 받을 수 없을까?

올해는 더욱 공들여서 응모를 했다
그리고 결과는.. 첫번째 동상을 받았다 ㅎㅎ
올해는 그림 부문에서는 은상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그림부문.JPG

몇년간의 천체사진전 수상작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며 
심사 방향(?)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본다.
총천연색 화려한 성운, 화구, 비행체가 태양이나 달 앞을 지나가는 장면,
행성 가족 사진, 은하수 정도가 상위권 단골 수상작이다
흠.. 안시관측으로 할 수 있는 결과물과는 조금 결이 다르네..

내 그림조차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마젤란 클로즈업보다는
시원하게 한 눈에 알 수 있는 토성 그림이 선정이 되었다
천문연구원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용으로 쓰려는 목적으로 뽑는 것이니
이해가 된다.

그런데 밤하늘에서 라이트볼이나 랜턴을 들고 일부러 광해를 만드는 사진들이
너무너무 눈에 거슬린다.. 
인생샷을 찍는 것은 존중해야 할 개인의 취향이지만 
관측지에서 광해를 유발하는 사진에 상을 준다니…. ㅠ_ㅠ

대학 입시나 취업 스펙을 쌓을 것도 아니고
금상 받고 대상 받는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천체스케치의 위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안시관측, 그 중에서도 스케치는 전 지구적으로 보아도 
앞으로도 비주류를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그만큼 내가 하는 일이 더 특별해지는 것은 아닐까? 

그림으로 대상 받을 날까지..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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