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새로운 댓글

김경식


2004.10.14  양평
최형주님 18인치 돕, 김경식 12.5인치 돕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관측에 집중했던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공지는 띄워놓은 상태에서 갑자가 부서회식이 있어 못가나 했는데,
회식이 다행히 일찍 끝났고,
술 안먹고 버틴 보람이 있었습니다.

멋진 하늘.........요즘 날씨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쪽에 기우는 백조자리에서 시작을 했는데 별 재미를 못봐,
천정쪽에 위치한 삼각형자리로 이동...
삼각형자리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사이에서 놀았습니다.

우라노에 있는 ngc 은하들을 차례차례 짚어가면서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감정도 덩달어 커짐.
아이피스 바꾸기 싫어 호핑을 아예 10.5mm 165배로 계속함.


그러다 하나 대박을 만나니 ngc1023...



전에 본,  그러나 기억에서 지워진 대상인데 최선생님이 '파인더로 보는 안드로메다은하'라고 하여 기억이 살아남.
이전에 워낙 짜실짜실한 녀석들만 보다가 1023을 보니 그야말로 왕건이를 만난 심정.
아이피스를 꽉 채우는 튼실한 모습에 원기를 다시 회복함.
성도에 ngc1023A가 있어 둘러보다,
위 사진의 빨간색 원 안의 별상이 약간 흐리게 보여 이녀석인가 했더니...그냥 별이군요.
1023A는 밝기로 봐서는 포기해야 할 듯...
"파인더로 보는 안드로메다은하".......정말 절묘한 표현입니다.


제가 ngc1023을 보고 있을 때 최선생님은 ngc891을 보시면서 감탄하고 계시네요.
ngc1023과 맞바꿔서 봤습니다.



입벌린 조개마냥 너무나 선명한 암흑대의 그 박력있는 모습에 감탄.
지금까지 891의 모습에서 최고였습니다.
대구경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주더군요.


최선생님이 추천한 또 하나의 대상 ngc 1491 (페르세우스자리?)



Sky Atlas 성도상에는 조그마한 사각형으로 그려진 대상인데,
UHC필터를 통해서 본 모습은 크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안시로는 중앙의 밝은 영역만 보여 이렇게 큰 성운인 줄은 몰랐습니다.
중앙의 밝은 부분은 모토롤라 로고 한쪽을 떼내어 약간 퍼지게 만든 모양
패인 부분에 별 하나도 또한 인상적...


철수하기 전까지 몰두한 대상 Abell 426



1293, 1294, 1276, 1272, 1270, 1267, 1268, 1283, 1282, 1260, 1259, ic310
1250, 1257, 1273, 1274, 1276, 1277, 1281

이녀석을 12.5인치로 보기 전에 18인치로 잠깐 봤는데.......무수한 은하밭.
18인치에서는 그냥 주우면 되는 것이었는데,
12.5인치로는 캐야하더군요.
그나마 Abell 중에서는 쉬운 대상입니다.
대상중에 ngc1267는 위치를 현혹케 하는 근처의 별무리 때문에 끝끝내 못찾았고,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대상은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접었습니다.
아이피스 몇번 이동으로 30여개의 은하를 관측할 수 있는 진정한 deep space 은하모임입니다.


삼각형, 양, 고래, 물고기쪽으로 이어지는 그 무수한 은하들...
언젠가는 집고 넘어가야 하는데....쉽게 도전이 안됩니다.
이 가을.......하늘은 밥상을 차려놓긴 했는데^^;
돌아가기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