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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백조자리의 서쪽 날개 끝에 있는 NGC6826, 일명 "Blinking nebula"는 행성상 성운으로, 작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중심성을 둘러싼 성운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므로 "깜박거리는" 성운으로 아마추어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운은 지구로부터 2200 광년 떨어져 있고 여러 행성상 성운들처럼 초신성 폭발의 잔해물입니다.
이 성운이 깜박거리는 이유는 중심성인 백색왜성이 다른 백색왜성들과 달리 매우 밝기 때문인데, 우리가 중심시야로 볼 때는 이 백색왜성이 매우 잘 보이므로 주변시가 억제되어 주변의 성운이 사라지게 됩니다. 만일 그 유명한 거문고 자리의 고리성운도 밝은 중심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와 유사한 현상을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5월 8일 관측에서 최형주님께서 UHC나 O3필터를 사용하면 깜박거리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말씀 그대로더군요. 아마도 필터에 의해 중심성의 빛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재미 있는 것은 중심성을 볼 때 성운이 있던 자리에 아주 얇은 빛의 고리가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진짜로 그런 것인지 저의 착시인지는 확신할 수가 없네요. 다른 분들께서 확인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 성운을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이미지에서 보면 마치 눈동자처럼 생긴데다 양쪽 눈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있어서 "Bloodshot Eye in Deepspace"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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