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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안녕하세요. 윤정한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몇몇 관측기를 읽어보니, M57의 중심성 관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군요.
사실 저도 M57의 중심성을 관측해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기회가 될 때 스쳐가며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 저의 눈이 숙련되지 못한 탓인지 잘 안 보이더군요...(10인치 f/4.5 반사를 사용했더랬습니다.)

M57의 중심성은 조건이 탁월한 경우, 숙련된 관측가가 10인치 망원경으로 glimpse(안시관측자들에겐 아주 친숙한 단어죠.^^)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보려면 최소한 12인치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7.5인치로도 볼 수 없었다는 보고도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어려운 목표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의 George Brown이라는 사람의 관측기록인데요.(당시 그의 관측경력은 18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놀랍게도 불과 8인치 구경의 망원경으로 M57의 중심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그것도 좋은 망원경도 아닌, Celestron사의 C8로!!!)
그가 사용한 유일한 테크닉은, 루미콘사의 UHC필터를 사용했다는 정도뿐이더군요.

우리나라의 조건이 미국의 관측조건을 따라 갈 수야 물론 없겠지만, 이 사실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즉, 중심성을 보기 위한 첫째 조건은 망원경의 구경이 아닌, 망원경의 콘트라스트가 아닌가 하는......

이 이유는 아마도, M57의 고리 안의 어두운 부분이 완전하게 검은 부분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밝기로 빛나는 성운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이 내부 성운기는 최소 6인치 이상의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고 하며, 물론 저의 10인치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측자가 중심성을 보기 위해 망원경의 구경을 높이더라도, 어느 정도의 밝기로 빛나고 있는 내부 성운기도 따라서 밝아지므로, 중심성과 주변 성운기의 밝기 차이는 관측자의 인지레벨 밑으로 되어, 결국 중심성은 계속 볼 수 없게 되고 마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만......(Contrast가 높아져야 되는데, 엉뚱하게 brightness만 높아진 꼴이죠...)

따라서 M57의 중심성을 보기 위해서는, 일단 일정한 크기 이상의 망원경(10인치 이상?)을 사용하고, 그 다음으로 콘트라스트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되지 않을까요? 무차폐 시스템을 적용하든지, barlow lens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f수를 길게 하든지, 아니면 필터의 사용을 적극 고려해 보든지...등의 방법을 동원해서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군요. 피를 끓게 하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이니까요..^^

참, 그리고 이외에도 M57에는 휴스톤 할아버지가 제시했던 관측목표가 두어가지 더 있답니다. 심심풀이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중 한가지가, M57에서 5'정도 떨어져 있는 15등급의 막대나선은하 IC1296 관측하기.
두번째가, 대구경에 초고배율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성운 내부의 미성들의 반짝임 보기.

그럼, 즐거운 관측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만......

Clear Sk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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