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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회

12월 12일? 이라 이날이 무슨 날이었는데..! 제 중학교 시절이었네요. 박대통령 죽음 이후 갑자기 이마가 휭한 군인 한 분이 대한전선에서 만든 볼록 브라운관에 떡하니 등장합니다. 그 후 몇 년간 아홉 시가 땡! 괘종이 울리면 그 양반의 오늘 동향이 제일 먼저 등장했었드랬습니다. 염병이 전 국토와 올오버더월드를 점령한 지 벌써 한해가 다 되어가고 저 포함 주위 많은 이웃이 삶은 야채처럼 쳐져 갑니다. 밤하늘엔 싸움이 없습니다. 간간이 쌀쌀맞은 유성우가 머리끝을 유탄처럼 살해 협박하는거 빼곤 총도 전염병도 없습니다. 시국이야 어떻든 관심 안 두고 별을 보러 나가는 것이 외람되긴 하지만 이런 외람은 두고두고 할 일입니다.


장비 : 남스 돕 18인치 F4, 에토스 4.7(X388), 8(X228), 니콘 12.5(X146)

루미콘 오쓰리와 유에치씨 필터


1. 장소 : 12월 12일 인제 (투명도 3/5)

마귀 할멈 성운(witch head nebula, IC2118)

11.png


리겔 동쪽 2도 거리에 있습니다. 근처의 오리온 대성운보다 반 배 가까운 750광년 거리에 있고 사진으로 보면 리겔 영향으로 턱과 코 주변이 푸른빛이 돕니다. 21미리 에토스에 UHC 필터로 보니 푸른 빛 대신 아름다운 우윳빛으로 주위와 구분됩니다. 21미리 1도 시야각으로 턱부터 코 쪽으로 올라가며 보니 진한 부근엔 자글자글한 별들이 많았습니다. 마귀할멈보다는 위대한 별들의 어머니라 불리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주위에선 T타우리라 불리는 아기 별들이 많다고 합니다.


2. 장소: 12월 13일 홍천 (투명도 4/5)

NGC3718 ~

수십여 분 주변시와 직시로 흘겨본 결과 3718의 휘어진 암흑대가 분명히 확인됩니다. 아래그림과 같이 같은 방향으로 아이피스에서 보이므로, 11시와 5시를 가리키는 암흑대 영향인지 중심부위는 비교적 밝지 않습니다. 주위 은하 3729 영향으로 찢어지고 휘어진 나선 팔은 이날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22.png


힉슨 56 ~ 에토스 4.7 (X388)

12시에서 시계방향 PGC35631, PGC35620, UGC6527, PGC35609로 구성되며, 15~6등급 4억광년 거리로 18인치로 보기엔 感之德之한 어려운 대상입니다. 오들 육들 추위 (영하7도) 핑계를 대는 거지만 35631와 35609는 뚜렷하지, 거시기, 껄쩍지근하게 본 듯 만 듯했고, 나머진,  '죽은 벌레인데 구분되지 않는 머리+허리+등' 35620 만 두드러지게 보았다 입니다.


*사진은 구글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팔 목적이 아니니 용서하소서.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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