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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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이번 토요일은 새벽녘에 눈이 예상 됐지만 12시경 까지는 맑을 예보여서 강원도로 관측을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시기이기에 서로 눈동양은 하지 않고 최대한 방역에 신경 쓰려 했습니다 ^^;

투명도와 시상 모두 그다지 좋지는 않고 미세먼지 탓인지 광해도 좀 있었습니다만 관측에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아 

이렇게 관측기를 남깁니다.

 

장비: 남스돕 20인치 F3 (F3.4 with paracorr II)

에토스 6mm 288 X

에토스 4.7mm 368X

Lumicon OIII filter

 

Cassiopeia A

Hubble_s_view_of_supernova_explosion_Cassiopeia_A_pillars.jpg

<Cassiopeia A의 허블망원경 사진입니다>


cassiopeia A는 우리은하에서 가장 최근에 터진 초신성의 잔해로서 약 300년전쯤 그러니까 1700년대 초반 폭발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점은 역사적으로 이 초신성에 대한 기록이 아무데도 없다는 점입니다.

위치가 북반구에서는 항상 보이는 위치이기 때문에 어느 계절에 터졌어도 항상 보여야 하는데 아무런 기록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천문학자들은 폭발 직전 부풀어 오른 항성의 외피층이 암흑성운의 역할을 하여 초신성 빛을 가리고 흡수 했을 것이란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대상은 천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radio전파원이기 때문에 첫 발견도 1940년대 전파간섭계로 발견되었고 그 이후 광학적으로 확인이 된 대상입니다 .

사진을 찾아보면 전형적인 SNR(SuperNova Remnant)의 모습이고 최근 터져서인지 베일 성운처럼 많이 퍼지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최근 별의 탄생부터 소멸에 이르는 일생 단계에 대한 관측에 흥미를 갖게 되어 이 대상을 꼭 보고 싶었는데 문제는 스카이사파리에 이 대상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작고 어두운 대상은 정확한 위치를 알고 그 지점을 주변시로 한참 보아야 떠오르기 때문에 정확한 성도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대상이 수록된 성도를 찾을 수 없다니 참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구글에서 비교적 화각이 넓게 나온 사진을 찾은 후 스카이사파리에서 대상이 대략적으로 있을 곳으로 추측되는 위치를 찾아 확대 축소를 무한히 반복해가며 사진과 같은 모양의 별 배치를 찾았습니다. 매일 퇴근 후 틈나는 대로 스카이 사파리를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별 배치를 찾았습니다.

CasA-LRGB2small.jpg 

IMG_032022.png

어떻게 두 개가 매치가 되십니까?

스카이 사파리에서의 위치를 기억한 후 이번 관측에서 실제로 찾아보았습니다.

스카이사파리에서 찾았던 별 배치와 실제 관측을 비교해보니 200배 이상 올려야 하더군요.

에토스 6mm 288배에서 OIII 필터까지 사용하니 상당히 어두웠지만 주변시로 한참 응시하자 얼룩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빙고!!

이 위치를 찾기까지 구글사진 하나만 들고 맨땅에 헤딩했던게 떠올라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감격에 겨운 나머지 즉석에서 생전 처음으로 스케치를 하였습니다.

IMG_0319.PNG

스케치라야 흰 얼룩이니 매우 단순하죠 ^^;

이렇게 가을부터 숙원사업이였던 Cassiopeia A관측을 올해가 가기 전 마무리하고 다음 대상으로 가봅니다.

 

Abell 427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대상인 ngc891근처에 있는 대상입니다.

891 찾을 때 쓰는 6등성 길잡이별 반대편에 있습니다

처음 볼때는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심호흡을 하고 주변시로 찬찬히 훑어보면 하나씩 떠오릅니다.

에토스 4.7mm 368배로 관측하였습니다.

IMG_0311.PNG

NGC 대상들을은 쉽게 보였고 사진에 MCG+7-6-6으로 명명된 PGC9108도 생각보다는 쉽게 보였습니다. 15.17등급의 UGC1866이 잘 안보여서 오분정도 응시 후 검출하였씁니다.

Hickson 대상처럼 오밀하게 모여있는 편은 아니지만 유명한 대상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재미있게 관측했습니다.

 

그 후에는 날씨도 오락가락해서 이것 저것 관측하다보니 예상대로 1230분경 구름이 들어오더군요 서울로 들어서며 조금씩 눈발이 날리는데 집에 올때까지도 Cassiopeia A에 대한 감격이 여운에 남더군요..

 

<스케치를 제외한 모든 이미지는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와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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