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새로운 댓글

최윤호

일시 : 2019년 9월 23일

관측지 :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XW7mm, Nagler type 6 9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2

투명도 : 4.5/5

시상 : 3/5


태풍온 뒷날 이라 그런지 투명도가 최상이다. 이에 반해 평소 광덕산의 좋은 시상이 조금은 아쉬운 날이다.


Pease 1 (행성상성운, 1", 15.5등급)

M15 구상성단 내 행성상성운으로 나름 유명한 대상이다. 진우씨가 보이네 마네 삽질하고 있길래 나도 관측해 보았다. Pease 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발견자의 이름이 미국의 천문학자인 Francis Gladheim Pease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 옵세션 15인치로 오랜 삽질 끝에 겨우 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20인치이고 10시경 남중하는 관계로 관측 목표에 넣고 있던 참이었다. 이제는 다른 목표로 도전해 보고 싶은데 그것은 OIII 필터를 장착한 상태 호핑 및 성운을 관측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Lumicon OIII 필터는 예전의 배경이 까만 필터가 아닌 이후 버전이고 최근 Gen3로 다시 예전의 까만 배경과 더욱 협대역의 필터가 나오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별이 많이 보이는 이 버전을 쓰고 있다. 나는 이걸 Gen2라고 부르겠다. 사실 Gen2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Lumicon UHC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OIII Gen2는 UHC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Gen2는 UHC보다 좀 더 별이 많이 보이고 Peak 값도 조금 더 높아 UHC보다 약간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사실상 UHC를 커버해 버렸다.) 그리고 특정 성운에 대해서는 더 나은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NGC 6888 초승달 성운 같은 경우이다. 이것 보다는 UHC보다 더 배경 별이 많이 보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데 바로 오늘 이 Pease 1을 볼 때 이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ease 1을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바로 filter의 blinking method이다. 대상의 위치를 Key가 되는 별을 따라 정확히 호핑한 후 필터를 blinking하여 대상을 검출해 내는 것인데 옵세션 15인치로 blinking 무한 삽질을 통해 겨우 검출해낸 생각만해도 힘빠지던 기억이 있다. 이 Blinking method가 힘든 이유는 필터를 장착시 Key가 되는 별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Blinking하여 위치 확인을 통해 관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20인치라 성단 내부 별 밝기 및 분해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이고 배경별이 많이 살아 있는 OIII Gen2가 이런 blinking method 없이 바로 key 별을 따라 성운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다.


호핑은 아래 사진이 들어 있는 http://www.messier.seds.org/more/m015_ps1fc.html 링크의 finder chart로 위치를 잡을 수 있는데 20인치에서는 본 key별들이 잘 보여 쉽게 위치를 잡았다. 일단 바로 420배로 올리고 노필터로 사각형 내부의 사다리꼴 별 무리에서 B별과 C별 사이의 별이 있는데 이 별과 C, D별이 직각 삼각형을 이루고 D별에서 E별 그리고 Pease 1이 있는 별 무리(작은 둥근 원)로 한 번에 아이피스 호핑으로 찾아 나갔다. 

m15_p1_4.gif


Pease 1이 있는 곳도 아래 사진의 흰 박스를 보면 아주 작은 사다리꼴의 별 무리에 좁은 변의 상단에 있는데 아무리 20인치라도 이 별 무리를 분해해 보기는 어렵다. (9월 24일 시상이 좀 더 좋았던 홍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필터를 슬라이딩 해 본다. 음.... 바로 성운이 튀어 나오길 바랬다면 아마 큰 바램일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보면 노필터와의 차이가 바로 인지된다. 노필터에서는 구상성단 중심에서 Pease 1있는 별 무리까지 마치 눈물이 흘러 내는 듯한 (예전 강욱형은 혹부리라고 표현했는데 더 정확할 것 같음.) 별무리가 이어지는데 (아래 사진의 붉은 박스) 필터를 끼우면 눈물 자국 부분의 별은 많이 사라지고 눈물방울 (또는 혹) 부분의 별 무리 부분(사각 흰 박스)은 별 빛이 많이 사그러지지 않고 살아 있는데 바 이것으로 볼때 행성상성운이 드러 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성운을 단독으로 봤다고는 볼 수 없고 흰 사각박스내의 다른 별과 버무려져 함께 봤다고 해야 될 것 같다. 


일단 20인치로 Pease 1을 봤으니 다행이고 애초에 계획한 OIII Gen2를 장착한 상태로 바로 성운을 찾아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을 이야기 하면 필터 장착 상태에서도 위에 언급한 Key 별들이 모두 살아 있어 호핑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위치를 인지한 지금은 필터 장착 상태로 바로 대상을 찾아 나갈 수 있다. 


다음 도전은 시상이 완벽한 날 흰 박스 내의 별을 분해해서 오로지 성운만 보는 것인데 이게 과연 가능할런지...

m15wide1.jpg


pease 1.jpg

http://spacemandan.net/photos/photoPage.php?fileName=../astronomy/Deep_Space/Globular_Clusters/Center_Of_M15-th.jpg&size=th&css=astrophotoPage.css&search=

돌아가기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