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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일전에 게시한바 도심 관측용 쌍포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NSOG에 기록된 이중성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새로 생긴 20”는 Deep sky 관측에 주력하고 쌍포로는 이중성 관측에 집중하고 자 합니다.

본 관측기는 9월 한 달간 집 주위(대림동) 또는 시안 추모 공원에서 관측한 것이고 안드로메다, 거문고 자리에 소개된 이중성에 대한 것입니다.

 

망원경 : C8 XLT, FS60CB 쌍포시스템

적도의 : i-Optron iEQ30-Pro

아이피스 : Ethos 8, 13mm, Nagler type 4 22mm, Nagler type 6 5mm, Powermate x2.5

 

안드로메다 자리

Groombridge 34 (이중성, 8.2, 10.6등급, 각거리 40.0”)

지구에서 11.7광년 떨어진 가까운 별 중에 하나 이고 적색 왜성입니다. 

더욱 특이한 것은 10.6등급의 반성이 물리적인 이중성인데 일 년에 2.89초각의 큰 각거리로 고유 운동, 즉 주성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P.A로 따지면 일년에 주성 주위를 82도 각도로 돈다는 합니다. 따라서 해마다 관측 시에 다른 위치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8(92배, nagler type4 22mm)로 대상을 잡으면 8등급의 주성과 다른 두 별이 관측되는데, 사실 3중성이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두 별중에 조금 멀리 떨어진 것이 좀 더 밝고 멀리 떨어진 별(9.7등급)의 1/3정도 떨어진 위치의 별이 어둡습니다. 

잘못 잡았나 싶어 다시 고투를 돌려 보고 주변 별을 확인해도 이 대상이 맞습니다. 인터넷으로도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역시나 이 대상이 맞습니다. 각 거리상 가까이 있는 별이 반성이었습니다. 더 멀리 떨어진 밝은 별은 물리적 이중성이 아니겠지요. 

그런데 사진과 위치가 다릅니다. 사진에는 주성을 중심으로, 반성, 다른 밝은 별이 약 60도의 각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날 관측시에는 90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어두워 색상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다른 각을 이루는 이중성이라니 참 흥미로운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FS60cb로는 주성만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Groombridge_34.jpg

사진 출처 : http://www.daviddarling.info/encyclopedia/G/Groombridge_34.html

 

Pi(π)별 (다중성, 4.4, 8.6등급, 각거리 35.9”)

다중성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세 번째 별은 광학적 다중성이라 그런지 13등급이라고 설명만 해 놓고 각거리 정보는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성, 반성 모두 밝고 넉넉한 각거리라 저배율에서 C8(92배), FS60cb(72배)모두 쉽게 관측 할 수 있습니다.

 

36번 별(Σ73) (이중성, 6.0, 6.4등급, 각거리 0.9”)

각거리 0.9초각으로 가까이 붙어 있는 이중성이고 대구경 아마추어 망원경의 테스트 대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구경이 몇 인지 정도 인지 언급은 없군요. 

165년을 주기로 0.6초각에서 1.4초각으로 각거리가 변하고 0.6초각일때의 거리가 태양과 명왕성과의 거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매우 가까이 붙어 있어 새로 구입한 C8의 정밀도를 테스트해 볼 좋은 대상이라 생각했습니다. 

156배(Ethos 13mm)로 약간 길게 늘어선 별의 모습이 보입니다. 254배(Ethos 8mm)로 올리니 드디어 분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완전 분해는 아니고 두 별의 가장자리가 붙어 있어 에어리디스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406배(Nagler type 6 5mm)로 올리니 드디어 완전 분해 됩니다. 

사실 C8이 나름 생산 공정이 많이 안정되어 있어 예전보다는 편차가 적어 졌다고 해도 뽑기 운이 필요한 망원경입니다. 

그러나 0.9초각을 분해해준 모습에 중간 이상의 성능이 걸린 거 같아 내심 기뻤습니다. 

FS60cb로는 2.5배 Powermate와 nagler 5mm의 조합으로 최대 177배 밖에 올릴 수 없습니다. 

C8의 156배의 모습과 같이 길게 늘어선 모습만 확인 가능했습니다. 

배율을 더 올리지 못하게 아쉬웠지만 아마도 한계 분해능을 넘어서기에 어렵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Σ3050 (이중성, 6.6, 6.6등급, 각거리 1.7”)

같은 밝기의 각거리가 좁은 또 다른 이중성입니다. 더블더블보다 조금 더 어둡고 각거리도 조금 더 좁은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S60cb의 Test대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FS60cb로는 더블 더블도 77배에서도 분해 해 줍니다. 

어떻게 보였을까요? 77배에서는 어렵지만 파워메이트의 조합으로 177배에서 시원하게 분리해 줍니다. 참 훌륭한 망원경입니다.

 

거문고자리

Alpha(α)별 (다중성, 0.04, 9.5등급, 각거리 62.8”)

알파별은 당연히 베가입니다. 전 천에서 다섯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27광년 떨어져 있는 가까운 별이기도 합니다. 

베가를 보면 항상 예전 명작인 영화 Contact가 생각나는군요. 여주인공인 조디 포스터가 방문한 별이 베가였죠. ㅎ 

사실 베가로 파인더 정열을 자주 해보곤 했는데 다중성이란 생각은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주변에 수많은 어두운 별들이 보이기 때문이죠. 관측 시 가장 가까운 어두운 별이 반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거리도 제법 커서 사실 이중성이란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NSOG상 다중성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세 번째 별의 정보도 표기가 없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별 모두 광학적 이중성이라 합니다.


Epsilon-1(ε1)+ Epsilon-2(ε) (사중성, 5.4, 6.5등급, 각거리 2.6", 5.1, 5.3등급, 각거리 2.6")

유명한 더블 더블입니다. 책에는 150배 부터 내용이 나와 있으나 사실 시상이 좋은날 80배 정도면 완전 분해 까지는 아니지만 가까스로 분해해 볼 수 있습니다. 

FS60cb로도 77배에서 분해가 가능했습니다. 입실론1, 입실론 2의 각각의 두 별은 600년, 1200년을 주기로 각각을 돌고 있다고 합니다.


Σ2470 (이중성, 6.6, 8.6등급, 각거리 13.4”)

Σ2474 (이중성, 6.7, 8.8등급, 각거리 16.2”)

NSOG에서 두 대상을 한 컬럼에 소개해 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른바 이 두 이중성이 거문고 자리의 또 다른 더블더블이기 때문이지요. 

C8로 92배로 한 시야에 Σ2470과 Σ2474 각각이 분해 되면서 진짜로 또 다른 더블더블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두 무리는 더블더블에 비해 두배 가까이 떨어져 있고 각각도 몇배나 각거리가 멀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밝기 때문인지 

저 배율에서 그 맛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본 김남희 선생님과 진우씨도 한눈에 알아채고 매우 즐거워 하십니다. ㅎ 

다른 분들도 꼭 관측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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