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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배

● 관측장비 : 15인치 돕소니안
                      Ethos 3.7mm, 6mm, 13mm, nagler 22mm, panoptic 35mm

                     UHC, OⅢ, H-beta Filter


안녕하세요. 임광배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관측기 올립니다.

관측은 매월 월령에 나갔는데 아직 밀린 허셜 2 관측기도 있지만 쓰기 너무 힘드네요. 별 재미가 없거든요 ㅋ


지난 6월 1일 경북 영양으로 원정 다녀왔는데 다행히, 하늘이 끝내줬습니다.

정말 투명도는 10점만점에 10점....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제법 해가 길어 9시쯤되도 완전 깜깜해지지 않았습니다. 해의 기운이 꽤 길게 남아 있었습니다.

10시쯤까지 갑자기 생겨난 구름인지 서쪽에서 지속적으로 들어와 걱정이 좀 되었는데 기도한 탓인지. 그 이후 구름 한점없었습니다.


이날 허셜 2 진도는 안나가고 그동안 보던거 다시 명작 감상위주로 했습니다.

이날 김철규님과 함께 원정관측하였고, 김철규님께서 올려주신 관측기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창조의 기둥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


저는 다른 대상위주로 몇개 올려보려고 합니다.



1. Dark Horse


은하수 영역에 있는 검은 말입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신 그 말입니다.


이날 남중이 되지 않은 시간에도 맨눈으로 저 말이 또렷이 잘 보였습니다.

주변시를 살짝 적용하면 정말 윤곽이 말입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단연 으뜸인 날이었습니다.

예전 벗고개에서 김남희님께서 날이 좋으면 보이기도 한다고 하신 말씀이 제가 처음 들은 얘기였는데,

정말 이렇게 또렷하게 보게 되어 감개무량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밤하늘에는 말들이 제법있는 듯합니다. 오리온에도 있고 은하수 중심부 근처에도 있고

혹시 저 아득한 우주는 말들의 초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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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eo 2


지난 번에 이어 두번째 본 것이지만,

이날 본 것은 아래사진과 정말 흡사한 수준입니다.


먼저 몸풀기로 남중을 한참지나고 지고있는 Leo1을 보았는데,

이건 뭐~~ 완전 껌입니다.


Leo2는 국자모양 별배치가 참 길잡이를 잘 해줘서, 찾기가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래 사진처럼 보이다니, 정말 멀리멀리 간 보람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잔별들이 밝은 별 주위로 퍼져있는 모양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leo_b_halfdeg.gif



3. 헤라클레스 초은하단


지난 달 강원도 푸른산에서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그때 정말 어두운 은하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이날은 좀더 또렷하고 더 밝게 느껴졌습니다.


시작은 6039, 6040으로 부터 6041 →  6042 → 6043 → 6047 → 6045 순서로 보았습니다.

6039와 6040은 두 덩어리로 잘 보이고, 나머지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6045는 길다란 모양으로 잘 보였으나, 아쉽게도 끝부분 머리 굽은 것 까지는 유심히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보면 뭔가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gc6047groupL.jpg




4. B72(스네이크 암흑성운)


여태 몇번을 시도해봤는데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래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뱀의 몸통부분은 정말 쉽게 보였고 머리와 꼬리 부분은 주변시로 보고 있으면

힐끗 힐끗보였습니다. 'ㄷ'자 형태부분이 제일 잘 보였습니다.


그리고 B72 옆에 있는 B68도 정말 잘 보였습니다.

암흑성운 보다보니 정말 예정 강욱님께서 말씀해주신것 같이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늘만 받쳐준다면 밤새 암흑성운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72_RGB_b.jpg




5. NGC6520 & B86


예전 관측기에 6520관측기를 올렸는데 강욱님께서 B86 같이 못봤다면 못본 거라고 하셔서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하늘이 좋으니, 이건 뭐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약간 찌그러진 삼각형 형태의 검은 구멍이 그냥 똬악~~~

너무 잘 보여서 좀 허무했습니다.


암흑성운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밤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역시 밝은 산개성단과 암흑성운이 대비가 되어 더욱 멋진 것이 아닐까 하는 대상입니다.


ngc6520-B86jpg.jpg




6. 고리성운과 1296 그리고 가운데 별


그동안 이 녀석을 보면 제대로 봤다고 할만큼 쨍하게 본 중심성과 1296이 아니었습니다. 

늘 긴가민가 있는 듯 본거로 하기도 애매하고 안하기도 애매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북 산골은 달랐네요.

먼저 1296은 확실히 별 옆에 있는 것이 보였고,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Ethos 6mm와 3.7mm로 번갈아 보았는데 3.7mm로 보기에는 시잉이 다소 조금 아쉬었고 6mm로도 꽤 잘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운데별!!!


이날 가운데 별은 봤다고 말씀드릴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직시로는 필터 노필터 번갈아 봤지만 안보입니다.


하여 주변시를 이용해 고리성운 옆에 위치하는 14.7등급, 15.3등급별을 보고 있으면

중심성이 반짝였다가 사라지고 또 한참보고 있으면 주변시로 반짝였다 없어지고 반복됩니다.

정말 감질맛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김철규님께도 똑같이 한참 관측하시더니 저랑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부터, 감질맛의 제왕은 개인적으로 M57 가운데별로 인정하게되었습니다. ^^


M57LUM3X20x1-RGB3X10X2-2004.jpg




7. Cat's eye nebula


고양이 눈 성운은 잘 아시겠지만 이번에는 그 옆 별과 사이에 있는 작은 성운을 보았습니다.

어렵지 않게 잘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주변에 있는 방사형태의 모양도 도전해보려합니다. ^^

 

NGC-6543-Cats-Eye-Nebula.jpg



그럼 아쉽지만 간단히 관측기를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ㅋㅋ


Clear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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