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이준석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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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궁수 자리(Sagittarius, Sgr)

궁수자리는 수많은 성단과 성운이 모여있는 우리 은하의 중심부이다. 거의 모든 대상들이 유명하고 밝은 것들이어서 조그만 쌍안경만 있으면 은하수 속에 있는 수많은 성단들을 따라 그냥 정처없는 여행을 하듯이 살펴볼 수 있는 별자리가 바로 이 궁수 자리이다. 또한 여러분은 이 별자리에 대해서 사수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예전에는 사수자리로 통했었지만 지급은 활을 쏘는 사람이라는 궁수가 더욱 어울려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M8(NGC 6523), NGC 6530, Barnard 88, 89

  산개성단과 암흑성운, 산광성운의 가스 덩어리가 뭉쳐있는 아름다운 대상으로 보통정도의 시상에서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궁수자리의 물주전자에서 북쪽으로 약간 이동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844년에 나온 스미스 제독의 Bedford Catalogue라는 책에는 처음 아마추어 천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대상이라고 쓰여 있는데 M8의 구체적인 묘사는 들어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스미스 제독이 있었던 영국관측소에서는 M8의 위치가 거의 지평선 상에 위치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역시 남쪽에 위치한 전갈자리의 구상성단 M4(NGC 6121)에 대해서는 아주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다. ?)
  George F. Chamber의 Revised Bedford Catalogue(1881년)에는 존 허셀의 설명을 첨가하였고, Charles E. Barns의 “1001개의 Celestial Wonders(1927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되어있다.
“수 없이 많은 희미한 별들과 플레이아데스를 닮은 밝은 별들이 암흑성운과 여러 산광성운과 어우러져 있다.”
  Kenneth Glyn Jones의 Messier's Nebular & Star Clusters라는 책에는 약간의 암흑성운 조각이 M8내에 들어있다고 언급했는데 또 오리온 대성운처럼 별의섬광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1890년에 나온 Agnes M. Clerke의 The System of the Stars라는 책에도 성운을 둘로 가르는 암흑 성운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이 암흑성운을 B89라고 하는데 거의 완벽하게 성운을 둘로 가르고 있으며 크기는 2분*0.5분 정도 되는데 UHC 필터를 착용하면 한결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여기서 B는 암흑성운의 목록을 분류한 것으로 유명한 성운 관측가 E. E. Barnard가 붙인 목록이다.)
  라군 성운에는 이외에도 성운의 남쪽 부위에 있는 희미한 암흑성운 Barnard 88도 같이 있는데 이 대상은 상당히 관측하기 어려운 암흑성운으로 대구경 망원경이 필요할 것이다.
  라군 성운은 NGC 6523이라는 산광성운과 NGC 6530이라는 산개성단을 포함한다. NGC 6523은 대체로 어린 별들인 에너지가 많은 밝은 별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위 성운들의 빛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NGC 6530은 라군 성운의 동쪽을 차지하는 산개성단으로 7~9등급짜리 별이 20여개 모여있는 15분 크기의 성단이다.
  메시에 자신의 묘사에는 “보통 망원경으로는 성운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좋은 망원경을 사용하면 다수의 희미한 별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희미한 별들 사이에 성운기 역시 눈에 띈다”라고 언급하고 있는 데 이것을 통해서 메시에 자신도 성운을 본 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휴스턴은 5인치 광시야 망원경과 갈릴레오식 20배 굴절 망원경에 UHC 필터를 사용하여 여러 차례 M8을 관측했는데 보름달의 반정도의 크기의 성운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메시에의 방식으로 M8을 관측하는데 있어서 UHC 필터는 성운을 보는데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였고, 반면에 UHC 필터는 5인치 반사 망원경에 큰 도움을 주어 M8의 동쪽을 차지하는 성운과 성단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유명한 Deep Sky 전문서적인 Webb Society Handbook의 David Allen은 M8을 윌슨산 천문대의 100인치, 60인치 반사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성운 내의 두드러진 검은 얼룩이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개의 경우에는 4~6인치급에서 가운데가 끊어진 암흑대의 모습을, 그리고 8~10인치 급에서는 성운의 희미한 세부구조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특히 이 성운 관측에서 주의할 점은 저배율 아이피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성운 자체의 크기가 너무나 크기(90분*40분) 때문이다.
  필자도 M8을 20*80 쌍안경으로 여러번 관측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커다란 감흥을 받게 되었다. 성운을 가로지르는 커다한 암흑대와 함께 주변에 퍼져있는 수많은 별들은 정말 우주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러나 다수의 아마추어들은 M8이 위치한 궁수자리가 남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대기의 영향으로 잘 관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성운은 날씨만 좋은 경우에는 50mm급 쌍안경으로도 훌륭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NGC 6544, 6553

  라군성운에서 약간 남쪽에 위치한 두개의 구상성단으로 각각 밝기는 8.2등급이다. 비교적 작은 크기인 8분정도의 크기를 갖는 이 성단들은 근처에 유명한 대상들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8인치급 망원경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NGC 6544는 둥글고 주변부의 별들을 약간 분리할 수 있는데 중심핵은 상당히 퍼져 보인다. 이에 비해서 NGC 6553은 약간 타원형임을 알 수 있고 중심부가 그다지 밝게 보이지 않는데 역시 바깥쪽에 있는 약간의 별들만 분리가 가능하다.




  M20(NGC 6514)

  M8의 북서쪽 1도 지점에 위치한 M20은 삼렬성운으로 잘 알려진 산광성운이다. M8보다 약간 희미하고 작자만 세조각으로 나뉘어진 기묘한 모습은 정말 일품이다.
  약 8등급 정도 되며 29분*27분의 크기를 갖고 있는데 산광 성운의 북쪽 부분에는 희미한 푸른빛의 반사 성운이 차지하고 있다.
  어두운 날, 50mm 쌍안경으로도 희미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달의 직경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둥근 얼룩으로 보이며, 20*80 쌍안경으로는 성운이 세조각으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훨씬 복잡한 구조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우유빛 또는 초록빛을 띄는 암흑대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청록색의 반사된 가스 덩어리가 유령과 같이 흩어져 있다.

  Barnard 85

  모든 암흑성운들은 독립된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Barnard 85도 마찬가지인데 많은 아마추어들이 Barnard 85를 보면서 어느것이 Barnard 인지를 몰랐었다.
  Barnard 85는 M20을 3조각으로 나누는 3개의 암흑대로서 18세기의 천문학자 Le Gentil이 삼렬성운을 처음으로 관측했지만 Barnard 85는 윌리엄 허셀이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3개의 암흑성운은 상당히 재미있는 대상으로 11*80 쌍안경이나 3~4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이 조각들의 불규칙한 연결 부분을 좀더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

  Barnard 87

  궁수자리의 서쪽 경계에 위치한 암흑성운으로 전갈의 꼬리 부분에서 북동쪽 8도 지점에 위치한다. 저배율 아이피스를 사용했을때 전갈자리 산개성단 M7과 궁수자리 Gamma성(γ)의 중간 지점에 12분 정도가 비어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Barnard는 이 성운을 앵무새의 머리와 닮았다고 말했는데, 남동쪽으로 돌출한 부분이 새의 부리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을 해 보면 둥근 머리부분과 동쪽에 튀어나온 새의 부리가 확연하게 보인다. 9등급 짜리 별 하나가 새의 눈을 연상하게 하는 위치에 있지만 다시 생각하면 모퉁이가 둥근 삼각형과 같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성운 자체의 고도가 너무 낮고 주위의 은하수가 상당히 밝기 때문에 100배 정도까지만 배율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 외에도 이 암흑성운의 남서쪽과 남동쪽에는 약간 더 희미한 암흑성운 Barnard 292와 Barnard 300이 위치한다. B와 같은 초기 관측가들은 이 세 개의 암흑성운을 날개짓을 하는 새와 같다고 이름 붙이기도 하였다.

  M21(NGC 6531)

  M20의 북동쪽 1도 못미치는 지점에 있는 밝은 산개성단으로 전체 밝기는 7등급이고 50여개의 별이 12분의 영역 안에 모여 있다. 8~12등급 별들이 대략 30여개 정도 되는데 이들의 모습은 우수한 쌍안경이면 쉽게 분리할 수 있을 것이다.
  5~8인치급 50~70배로 M21을 보면 대체로 8등급 정도 되는 70여개의 별들이 꽤 넓은 영역을 차지하면서 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중심부에 있는 밝은 노란색 별들이 약간 밀집되어 있다. 삼렬성운을 연상시키는 3조각의 별무리가 중앙에서 남서쪽으로 1도 못 미치는 지저에 퍼져 있다. 주변에는 뿌연 성운과 같이 판별되지 않은 별들의 얼룩이 보인다.




  NGC 6520, Barnard 86

  궁수자리의 산개성단으로 라군성운 남쪽 4도 지점(Gamma성에서 북쪽으로 2도지점)에 위치하며 60여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밝은 하나의 오렌지색 별과 주변의 청백색의 별들 때문에 두드러진 조화를 나타내는데 8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성단의 북동쪽에 있는 암흑성운과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의 성단이 보이는데 성단내에는 30여개의 별들이 5분의 크기안에 모여있다고 한다.
  성단 자체의 밝기는 9등급인데 특이한 사실은 성단의 서쪽에 빈 공간이 보이는 것으로 이것이 암흑성운 Barnard 86인데 가장 쉽게 관측할 수 있는 암흑성운의 일종이다.(일명 “잉크얼룩 성운”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암흑성운은 장시간 노출을 준 사진상으로 배경의 별들속에 묻혀 있는 희미한 흔적으로 생각되지만 Barnard 86은 주변에 많은 별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4분 크기의 삼각형을 연상할 수 있으며,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중간 배율 정도로 관측하면 흑백의 조화를 느끼게 해주는 멋진 광경을 접하게 된다. 또한 암흑성운의 남쪽에 6.9등급의 오렌지색 별 하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M18(NGC 6613), M17(NGC 6618)

  M24 북쪽에 위치한 두개의 메시에 대상으로 M18은 산개성단인데 18개의 별이 7분 영역안에 느슨하게 퍼져있다. 전체 밝기는 8.0등급이며 쌍안경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대구경 망원경으로는 멋진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그 이유는 성단내의 별의 밀집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인데 아마도 100mm 굴절 망원경이나 대구경 쌍안경을 사용하면 저배율에서 약간의 별들이 느슨하게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M17은 표면 밝기가 높은 성운으로 오메가 성운으로 알려진 대상이다. 가장 밝고 찾기 쉬운 산광성운중 하나로(오리온 대성운 다음으로 밝은 산광성운이다.) 지구로부터는 라군성운과 비슷한 4890광년 떨어져 있다.
  쌍안경을 사용해도 오메기 모양의 막대를 파악할 수 있는데 표면 밝기가 높은 이 1/2도 크기의 성운은 많은 고나측자들이 서로 “2”자 모양, 말발굽 모양, 또는 “V" 자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며 이러한 모습은 Deep sky 필터를 사용하면 훨씬 뚜렷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8인치급 중간 배율로 관측하며 가장 밝은 2자 모양내에 있는 약간 암흑성운의 일부를 볼 수 있으며 주변으로 갈수록 극히 희미한 성운의 자취가 보인다. 더 큰 대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면 주된 모습 이외에 굽이치는 곡선 모양의 실무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M24(은하수 일부)

  M23의 바로 동쪽에 있는 가장 크고 밝은 메시에 목록중의 하나이다. Small Sagittarius Star Cloud라고 부르는 이 대상은 은하수의 일부분으로 주위의 암흑성운에 의해서 분리되어 하나의 성단과 같이 보이는 것이다.
  이 대상은 여러해 동안 궁수자리의 조그만 산개성단 NGC 6603으로 잘못 불리었다. 그러나 성단이 아니라는 사실은 메시에 자신의 기록에 의한 것인데 “아주 크며 여러 밝기의 수 많은 별들이 모여 있으며 크기는 1.5도이다”라는 그의 표현 때문이다. 이 표현에 의하여 영국천문협회의 케네스 그린 존스는 M24가 NGC 6603을 둘러싸는 커다란 은하수 조각이라고 제시하였다.
  전체밝기는 4.5등급에 120분*40분의 크기를 가진 이 대상은 쌍안경 시야에 가득차는 정말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는데 망원경에는 적합하지 않은 대상이다.
  100mm 굴절 망원경이나 대구경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별무리 주위에 몇 개의 암흑대가 위치하며 북동쪽 근방에 있는 밝은 성단 NGC 6603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무수히 많은 별들의 무리임을 볼 수 있다.

  NGC 6603, 6567

  M24의 풍부한 별들 속에서 가장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크기는 4분이고 14등급 이하의 별들이 50여개 모여 있다. (전체밝기는 11.4등급이다.) 고배율 망원경을 사용하면 수 많은 별들 속에서 약간 응축되어있는 구상성단과 흡사한 얼룩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마치 쌍둥이 자리의 M35와 NGC 2158을 보는 듯 싶다.
  M24 내부에는 NGC 6603 외에도 조그만 행성상 성운 NGC 6567을 만날 수 있다. 밝기는 11.5등급, 크기는 11초*7초인데 주위에 위치한 많은 별들 때문에 성운을 확인하는 작업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배율로 약간의 성운기가 있는 별들을 찾아보자. NGC 6567의 중심성은 15등급으로 대구경 망원경으로도 힘든 대상이지만 성운자체는 아마도 배율을 높여도 그렇게 어두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Barnard 92

  궁수자리에 위치한 암흑성운으로 M17에서 남서쪽으로 2.5도 떨어져 있는 12분*6분 크기의 거대한 점은 검은 구멍이다. 좀더 정확한 위치는 은하수의 중심인 M24에서 가장 밝은 부위를 차지하는데 성운의 중앙부에서 약간 동쪽에는 12등급짜리 별 하나고 보인다. B92의 동쪽 경계는 아주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지만 서쪽은 대충 퍼져서 보인다. 그러나 B92는 주위에 수 많은 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50mm 쌍안경으로도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6인치급 중간 배율 정도에서 관측하면 초승달 모양의 암흑성운을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바나드의 저서 A Photographic Atlas of Selected Regions of the Milkyway 에는 “B92는 너무나 뚜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위의 별들이 밝기 때문이 아니라 암흑성운 자체의 성질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1913년에 여키스 천문대의 1m 굴절망원경으로 B92를 여러모로 관측했는데 이상한 점은 바나드가 이 거대한 굴절 망원경으로 오리온 자리에 있는 말머리 성운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Barnard 93, 302

  Barnard 92에서 북동쪽으로 20분 이동하면 또 다른 암흑성운 Barnard 93을 만날 수 있다. 뚜렷한 경계를 갖고 있지는 않으며 Barnard 92 보다 약간 더 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암흑 성운은 약간 고배율로 관측해야 하며 크기는 12분*2분 정도 된다. 혜성모양을 한 이 성운의 북쪽 부분은 약간 불분명하기 때문에 아주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기 힘든 부분이다.
  Barnard 93의 동쪽 1/2도 지점에는 Barnard 302라는 다른 암흑성운이 위치한다. 특히 이 암흑성운내에는 많은 별들이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대상이다.(바나드도 Barnard 302는 사진촬영으로 발견하였다.)
  여기서 또 다시 동쪽으로 1.2도 이동하면 바나드가 발견하지 못한 암흑성운이 위치한다. 아마 날씨가 아주 맑은 날 저배율 망원경으로 이 일대를 살펴보면 4개의 암흑성운이 일렬로 거품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Barnard 302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흑성운은 관측하기 힘든 대상이지만 렌즈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서 빛의 산란을 최대로 막는다면 훨씬 관측에 유용할 것이다. 특히 굴절 망원경에서는 경통내부에 산란을 방지하는 페인트를 칠해야 한다.




  M22(NGC 6656)

  궁수자리에는 많은 구상성단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은하의 중심이 궁수자리 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밝은 대상은 헤라클레스 자리의 M13과도 견줄만한 M22가 바로 그것인데 전체 밝기는 6.5등급에 17.0분의 크기를 가진 공 모양의 별무리이다.
  1665년 독일의 천문가 Abraham Ihle에 의해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그후 1747년 Le Gentil이 관측했고, 윌리엄 허셀이 성단내의 별들을 분리해 냈다. (메시에는 1764년 6월에 처음 관측했다고 한다.) 대략 50만개의 별들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추산되는데 특히 내부에는 24개의 변광성이 위치하므로 M22까지의 거리를 아는데 많은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성단내에서 가장 밝은 별은 11등급이고, 실제 크기는 50광년이며, 지구에서부터 1만광년 떨어져 있는 두 번째로 가까운 구상성단이기도 하다. (제일 가까운 구상성단은 NGC 6397이다.)
  6인치급 이상의 망원경 고배율에서 꽤 쉽게 분리해 낼 수 있으며 8~10인치급 반사망원경에서는 M22가 거의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뿌려진 별들에 의한 거대한 공과 같이 보일 것이다. 필자는 서강대에 있는 10인치 돕소니언 반사망원경과 필지가 가지고 있는 7인치 카세그레인 망원경으로 이 구상성단을 몇 번 관측했었는데 광해가 많은 서울 하늘때문인지 성단의 중심은 분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은 경우에는 아마도 쉽게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역사상 유명한 관측가들이 말해왔던 것 처럼 구상성단의 관측에서 중요한 점은 어둠에 대한 충분한 암적응과 한 대상에 대한 끈질긴 노력일 것이다.

  M28(NGC 6626), NGC 6629

  Lamda성(λ) 바로 근처에는 더 작은 구상성단 M28이 자리잡고 있다. 8등급에 1.25분 크기인 이 성단은 어떤 망원경으로도 멋진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 6~8인치급 망원경 고배율에서 성단내의 별들을 부분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성단의 중앙부로 갈수록 급격히 밝아지며, 주변부의 분리되지 않은 부분은 뿌연 성운과 같은 불규칙한 모양으로 퍼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거의 둥근 공 모양으로 보인다.
  M22, 28과 함께 삼각형을 형성하는 지점에는 10등급의 조그만 행성상 성운 NGC 6629가 위치하는데 크기는 16초*14초이다. 은하수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유로 이 행성상 성운을 주위의 별들속에서 구별해 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든 작업인데 저배율에서 일렬로 늘어선 세별중 가운데 별을 골라서 다시 배율을 높여 주변시를 최대한 활용해 보자.(주변시는 안시관측에 있어서 중요한 방법으로 대상을 접안렌즈의 중앙에 놓고 관측자의 눈을 시야의 주변을 보도록 하는 관측법으로 어두운 대상을 좀 더 자세히 관측할 때 많이 쓰인다.)




  M23(NGC 6494)

  M8, M20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멋진 산개성단 M23(NGC 6494)를 만나게 된다. 이 성단은 150여개의 별들이 보름달 크기만한 영역안에 뿌려져 있는데 전체밝기는 7등급이고 M23까지의 거리는 2,200광년이며 크기는 대략 16광년 정도 된다.
  쌍안경에 적합한 이 산개 성단은 저배율 망원경 시야에서 검은 벨벳속에 뿌려놓은 반짝이는 보석과 같은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수 많은 별들의 연결선과전체적으로 후라이팬 모양으로 별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M25(IC 4725)

  M24의 동쪽 3.5도 지점에 위치한 크고 주목할 만한 산개성단으로 30여개의 밝은 별과 80여개의 희미한 별들로 이루어 졌는데, 1도 크기 이상으로 퍼져 있으며 저배율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성단의 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 밝기는 6.2등급이기 때문에 어두운 날에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M25내에서 주목할만한 별은 세페이드형 변광성인 μ성으로 6.3~7.1등급으로 밝기가 변하고 주기는 약 6.745일이다. 그 외에도 이 성단은 밝은 목록임에도 불구하고 NGC목록에는 빠져 있고 뒤늦게 IC 4725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6~8인치급 중간 배율로 관측하면 중심에는 밝은 노란색 별과 붉은 색 별이 유난히 빛나면서 밀집된 모습으로 보이며 주변부로 갈수록 산만하게 퍼져 있는데 특히 주변 일대의 많은 별들과 검은 암흑대들과 좋은 대조를 보여준다.

  NGC 6522, 6528

  궁수자리 Gamma성(물주전자의 주둥이)의 북서쪽 1도 지점에 위치한 2개의 구상성단으로 NGC 6522는 크기가 5분, 밝기는 8.6등급인데 8인치급 망원경에서 중간이나 저배율을 사용하면 두 구상성단을 같이 볼 수 있는데 중심으로 갈수록 상당히 밝아지며 주변부의 별들을 다소 분리할 수 있다.
  NGC 6528은 동쪽 1/4도 지점에 위치하는데 밝기는 9.5등급에 3.7분의 크기를 갖고 있다. 역시 8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앞의 성단보다 약간 더 어둡기 때문에 별들은 분리할 수 없지만 중심부는 상당히 밝게 느껴진다.




  M54(NGC 6715), M69(NGC 6637), M70(NGC 6681)

  궁수자리의 주전자 밑에 있는 3개의 메시에 목록으로 모두 거의 비슷한 크기를 하고 있지만 밝기는 각양각색이다. 게다가 이들 구상성단들은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별들을 분리해 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M54(NGC 6715)는 6분 크기에 9등급으로 8인치급 70배에서 보면 동서로 약간 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주변부의 별들만 분리가 가능하며 셋중에는 가장 커다란 구상성단이다.
  M69(NGC 6637)는 4분 크기에 7.5 등급인데 역시 8인치급 70배에서 관측하면 밀집되지 않은 중앙부와 다소 불규칙한 주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상이 좋은 날에는 중앙부의 별들도 분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M70(NGC 6681)은 4분 크기에 8등급으로 빛나는데 역시 8인치급 70배에서 보면 중심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밝아지는 꽤 큰 구상단단으로 시상이 좋은 날이 아니면 주변의 별들만 분리가 가능하다. 특히 성단의 동쪽 지역에 위치한 별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M55(NGC 6809), M75(NGC 6864)

  이들 구상성단에서 약간 동쪽으로 이동하면 2개의 구상성단이 더 위치하고 있다. M55(NGC 6809)는 크고 밝으며 의외로 느슨하게 퍼져있는 구상성단으로 Zeta성(ζ)에서 7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는데 낮은 고도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적위값이 -30도 56분이다.) 궁수자리가 제일 높이 올라갔을 때를 골라 이 7등급의 구상성단을 살펴보자. 크기는 15분이고 거리는 17,000광년 떨어져 있는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성단으로 아마도 여러분만의 목록속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대상일 것이다.
  저배율 아이피스로 보면 크고 표면 밝기가 낮은 공처럼 보이지만 배율을 높이면 한결 뚜렷한 대상으로 모습이 달라진다. 6~8인치급 중간배율로 관측하면 느슨하게 배열되어 있는 특징 때문에 별들을 분리해 내기 쉬우며 남북으로 약간 길게 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3등급 정도 되는 체인 모양의 별무리가 성단내에서 보이는데 모두 25개 정도이며 상당히 희미하다.
  M75(NGC 6864)는 궁수자리 구상성단의 마지막 대상으로 8등급에 3분의 작은 크기를 하고 있다. 6~8인치급 중간배율에서 밝은 중간 크기의 구상성단임을 알 수 있으며 중앙부가 상당히 응집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8.5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성단내의 별들을 분리할 수 없고 그냥 뿌연 성운과 같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NGC 6624

  궁수자리 남쪽에 위치하는 구상성단으로 Delta성(δ) 근처에 있다. 8.5등급에 크기는 3분정도인데 근처에 위치한 메시에 구상성단(M69)과 비슷한 크기와 밝기를 갖고 있지만 성단 자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별을 분리해서 보기는 힘들다.
  10인치급 이상의 망원경을 사용하면 상당히 밝은 중간 크기의 구상성단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둥글고 주변부가 약간 어두운데 성단의 내부에는 별들이 골고루 퍼져 있지 않고 약간씩 모여 있는 얼룩을 확인할 수 있다.(물론 별들을 분리할 수는 없다.)




  Collinder 394, NGC 6716

  밝은 변광성 BB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희미한 산개성단으로 Collinder 394는 변광성 바로 동쪽에 위치하는데 희미한 별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5개의 5등급 별들이 작게 모여있는 이 별무리를 찾아보자.
  여기서 다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 NGC 6716이 나타난다. 20여개의 별이 모여 있는 산개성단으로 6.9등급의 밝기를 갖고 있는데 그중 10등급 이상의 별들은 4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별들은 7분의 크기 안에 희미하게 퍼져 있는데 관측자들은 NGC 6716 주위에 많은 밝은 별들이 있기 때문에 성단이 어디서 끝나는지 불분명하다고 한다.

  NGC 6774(Ru 147)

  희미한 산개성단으로 5등급의 Nu성(ν)에서 서쪽으로 1.5도 떨어져 있다. 많은 관측 자료들을 보면 NGC 6774의 크기가 1/2도이기 때문에 궁수자리의 멋진 대상들 중에서 많이 빠져 있지만 쌍안경으로는 20여개의 별이 퍼져있는 모습을 확실히 관측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별들이 12등급 이하의 별들로써 성단에서 남서쪽으로 1/2도 움직이면 Upsilon성(υ)이 나오며 특히 많은 별들 속에서 7등급의 세별이 삼각형을 형성하는데 아주 멋진 모습이다.




  NGC 6822

  궁수자리에 위치한 불규칙 은하로 우리 은하의 국부모임에 속한다. 염소자리의 Alpha성(α) 근처에 위치하는데 이 은하는 거리가 17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이 거리는 남쪽 하늘에서 가장 밝은 대마젤란 은하보다 10배나 더 멀리 있는 것으로 안드로메다  은하보다는 1/3 정도 떨어져 있는 셈이다.
  NGC 6822는 19세기 중반 까지 발견되지 않은 은하로 1884년 바나드가 5인치 굴절망원경으로 처음 발견하였다. 이 은하는 초기의 많은 관측가들이 그냥 스쳐버린 대상으로 그 이유는 이들의 망원경이 좁은 시야를 가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나드는 광시야 혜성 탐사용 굴절 망원경으로 관측했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이 은하는 표면 밝기가 낮기 때문에 광시야 아이피스가 필요하며 에드윈 허블은 NGC 6822를 4인치 대형 파인더로는 보이지만 100인치 윌슨산 망원경으로는 잘 볼 수 없었다고 말하기 까지 했다. 데이터 목록 자료인 Sky Catalogue 2000.0에는 NGC 6822를 크기는 10.2분*9.8분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 크기는 사진 촬영에 의한 것으로 실제 안시 관측에 의하면 더 길게 보이며 날씨 상태에 따라 은하의 크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망원경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대상이 될 것이다.
  8인치급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거의 희미한 빛 덩어리로 보이는데 특히 이 은하의 주변에는 13등급 보다 밝은 별들이 없기 때문에 5~6등급의 별을 발견하여 그 별이 소행성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아마도 초신성일 것이다.

  NGC 6818

  NGC6822에서 북서쪽으로 1/2도 떨어져 있는 10등급의 행성상 성운으로 크기는 22초*15초이다. 8인치급 망원경을 사용하면 근처에 희미한 두 개의 별들이 위치하는데 중심성을 볼 수는 없지만 둥글고 밝은 모습은 느낄 수 있다.
  윌리엄 허셀이 발견한 이 행성상 성운은 초록빛을 띄는 것을 제외하면 여느 별들과 구별하기 힘들며 중간 정도의 배율로 이 원반형 대상을 찾아보자.


*ngc6822의 칼라사진
ㅈㅈㅈ.utahskies.org/image_library/deepsky/ngc/ngc6822_noao_bi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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