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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재밌게 읽었습니다. 링크해주신 글도 재밌네요. 필터들을 모아놓고 비교 관측 해보는 것도 아주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위에 올려주신 사진에 있는 old 버전의 투과율 그래프는 너무 심한 불량품의 그래프를 고르신 것 같습니다. O-III 방출선 중  496nm의 투과율이 80%를 간신히 넘고, 501nm의 투과율은 60%정도 밖에 안되는 건 좀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인 것 같아요. 아마 루미콘에서 제대로 품질 관리가 되지 않았던 시기(공교롭게도 테스트 날짜가 OSI에 합병되었다는 2016년 11월이네요 ㅎㅎ)가 있었던게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그 시험서 사진을 올린 분이 다른 곳에도 댓글을 올렸던데, 그 글(https://stargazerslounge.com/topic/295061-lumicon-oiii-filters-important-information/?page=2)에 이어서 달린 다른 사람들의 O-III 필터들은 모두 2개 파장에 대해 90% 이상의 투과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버전 O-III 필터의 투과율 그래프는 정말 UHC 필터의 그래프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군요.
아래 사진은 제가 가진 루미콘 O-III 필터 케이스 뒷면에 표시된 파장대 별 투과율 수치입니다. 501nm 95.5%, 496nm 94.8% (486nm은 0.2%) 입니다.


r_s_lumicon_oiii.jpg


제가 가진 것과 비교해봐도 위에 사진으로 보여주신 새로 나온 O-III 필터는 H-beta 방출선 파장(486nm)에 대한 투과율이 현저히 높네요(45% 정도). 보통 루미콘 UHC가 501nm, 496nm, 486nm 파장에 대해 모두 95% 이상의 투과율을 가지고 있으니, 확실히 새로 나온 O-III 필터가 UHC에 가까워지긴 한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투과 파장대가 넓어져서 별빛이 더 많이 보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윤호님이 가지고 계신 O-III의 파장대 별 투과율도 어떻게 적혀있는지 궁금하네요^^


성운에 대한 컨트라스트는 비슷하면서도 별빛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한다면 저도 그걸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H-beta 방출선을 45%나 투과시켜주는 필터를 O-III 필터라고 불러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일단 line filter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덧붙여 루미콘 UHC와 O-III를 비교하는 것에 한가지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어떤 대상을 관측하며 비교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O-III 방출선이 많이 나오는 대상인지, H-beta 방출선이 많이 나오는 대상인지, 아니면 둘다 나오는 대상인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쌀만 통과하는 체, 쌀과 콩을 통과시키는 체 두가지가 있는데 양쪽에 쌀만 들이부어 놓고 밑에 떨어진게 쌀뿐이니 두가지 체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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