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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저도 김남희님처럼 최근 장비를 좀 마련했습니다. ^^


돕소니언 위주의 우리 동호회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워낙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 ... ^^




첫째로는 단종된지 10년도 넘은 꽤나 오래 된 Stellarvue 80/9D 80mm 굴절 망원경을 드디어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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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 굴절도 아니고, 80mm 구경, F9의 평범한 아크로 굴절이지만, 천문취미를 처음 시작하던 무렵부터 늘 갖고 싶어했던 망원경이었는데, 미국 astromart.com에 광고를 낸 끝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원래 신품 시절에도 $399에 팔리던 물건이기는 합니다. ^^)


미국에 사는 동생을 통해 얼마 전 넘겨받았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는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된 탓인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썼는데다가 여러군데가 긁히고 고장난 곳도 있고 해서, 이걸 본 마나님께서 "이거 당신한테 돈 받고 폐기물 처리한 것 같은데..."라고 놀렸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렌즈 청소, 페인트 흠집 보수, 배터리 교환, 드로우튜브를 비롯한 focuser 전반의 수리 등등, 여러 작업을 거친 끝에 이렇게 새것처럼 변신을 했네요!!!! ^^



구경이나 성능 면에서 앞서는 다른 망원경들 때문에 사용할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이런 저런 용도로 잘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그냥 가지고 있으면서

가끔씩 꺼내서 흐뭇하게 쳐다보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될 듯 싶습니다. ^^)


이 녀석이 모양새는 중국제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금속제 렌즈셀 하나 만큼은 정말 묵직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IMG_8564.JPG




둘째로는 다카하시 EM-11 temma2 jr. 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 


IMG_8563.JPG


이걸 구해보려고 난생 처음 아스트로마트에 구매글을 올려 보기도 하고, 꽤나 오래된 EM-10 USD 모델을 거의 구입할 뻔 하다가 거래가 불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이제 와서 보니 이 녀석을 만나려고 그런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 


사실 이 녀석의 경우에도, 생산연도가 2005년이다 보니 꽤 심하게 녹이 슨 무게 추, 페인트가 상당히 벗겨지고 여러군데가 긇힌 콘트롤러 등, 잘해야 B급 정도의 외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지고 와서 며칠간 낑낑거리고 Overhaul 및 도색 작업을 해서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훌륭한 모습으로 단장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동 상태도 매우 훌륭하구요. ^^  


어쨌거나,  급한 마음에 100% 마음에 들지도 않는 '적당한' 물건을 덜컥 구입하는 것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꼭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아 훨씬 낫고 추가 지름신의 강림을 막는 길이라는 지름계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따뜻한 봄날이 되면... 이번에 구입한 Stellarvue 80/9D로 얼마나 잘 볼 수 있는지를 확인하러 천문인마을이나 가봐야겠습니다. ^^


특히 80mm 아크로 굴절로 봄철 은하단들이 어디까지 보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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