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뭔가 주렁주렁 거리는 것이 불편할 것 같고

내 것 같지 않고 아끼고 싶은 맘이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만

모형을 보고 있노라니

귀엽고 앙증맞고 정기양님 말대로 눈이라도 한번 들이대야 할 것만 같고

남에 것이라도 내 물건 같은 것이 왓다구만요.

..........음.........음..........음..........

그래서 생각해 보니

류혁님의 말씀대로 굴절의 불편함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씀은 고진말 같아요.

사진의 불편함을 모두 제거하고 좋은 점만을 모아모아 제작한 TOA 모형의 진의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합니다.

피고 류혁님은 TOA 130 정도 되는 굴절 망원경 하나쯤을 소장해야 한다는 홍보의 목적으로 모형을 만든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증거 1. 사진(실물)보다 모형의 훨씬 이쁘고 갖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킴.

증거 2. 사진의 거추장스런 줄들이 모형에서는 모두 제거되어 의도적인 것으로 보임.

증거 3. 실물을 찍은 사진보다 모형을 찍은 사진이 더 실물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사진을 찍을 때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존경하는 야간비행 시민 재판관 여러분, 본인은 위 증거들을 종합해서 고찰할 때 안시동호회에 사진촬영을 홍보하기 위해 잠입한 천문스파이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고로 피고에게 다음 별하늘지기 사진 전시회에 돕소니언 모형을 출품하여 무죄를 증명할 것을 구형합니다.

존경하는 야간비행 시민 재판관 여러분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