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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아이피스를 재정비 하려고 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아이피스는 펜탁스 XL로,   5.2mm, 7mm, 10.5mm, 14mm, 21mm   시리즈로 구축하고 있었죠.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2가지 입니다.

너무 오래써서 새로운 느낌을 주고 하는 것도 있고

과거 12.5인치 쓸 때는 f수가 5 이상으로 길어 펜탁스 아이피스와 찰떡 궁합이었는데

18인치로 바뀌면서 짧아진 f수에는 아무래도 텔레뷰 계열이 더 궁합(주변상이 더 샤프)이 맞다는 현실적 상황 때문입니다.

 

아이피스 선택은,

초점거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배율)

어느 제조사 것을 선택할 것인가? (Quality, Price) 일 터인데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그게...이미 새로운 아이피스가 속속 도착하고 있음에도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네요^^; 

 

 

배율에 있어서,

통상 저배율, 중배율, 고배율을 말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150배 전후, 200배 전후 2개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18인치 초점거리가 2,000mm 입니다.

그러면 아이피스에 따른 배율은 이렇게 되네요.

 

5.2mm → 385배

7mm → 286배

10.5mm → 190배

14mm → 143배

21mm → 95배

 

이중에서 대부분의 관측은 14mm(143배)로 해왔습니다.

경우에 따라 10.5mm(190배)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사용빈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새로 아이피스를 재구성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주력으로 쓸 중배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가장 우선순위로 들어왔던 것은 텔레뷰 Ethos 13mm였습니다.

이한솔님의 Ethos 13mm를 사용해봤는데,

제 망원경에 사용시 154배로 배율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4mm(143배) 보다더 더 넓은 시야에 시원한 맛에

XL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사용해보고 돌려주기 싫을 정도^^;

 

중배율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겠다! 싶었는데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정기양님의 Doctor 12.5mm !

제 망원경으로는 160배가 되네요.

아무래도 약간 배율이 높다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관측을 하신 이한솔님의 이야기로는 은하 세부 디테일 묘사가 더 낫다라는 평가를 해주시더군요.

덧붙여 Leica 줌 아이피스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를 하셨지요.

 

정기양님에게 어떤지를 문의를 해봤습니다.

간단히 말씀하시더군요.

'빌려드릴테니 직접 확인해보시라!'

*^^*

 

 

eyepiecechoose.jpg

 

                                             (Doctor 12.5mm)                                                                                               (Leica 줌 아이피스)

 

 

 

Doctor 12.5mm  첫인상이 짱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게도 묵직하구요.

세련미는 Televue가 약간 더 뛰어난 듯 하지만, Doctor는 독일제 특유의 신뢰감이 느껴집니다.

 

Leica는 Field-Scope용 아이피스를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하여 천체망원경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대략 7~21mm 정도의 초점거리라고 하는데, 제가 계산하는 방식을 몰라 정확한 초점거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큰 등치임에도 불구하고 Televue나 XL, Doctor 아이피스를 보다 가볍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접안부를 돌리면 stop식으로 찰칵찰칵 높이가 달라져 인상적이더군요.

 

 

Doctor 12.5mm,  Leica 줌 아이피스,  펜탁스 XL 14mm,  텔레뷰 Ethos 8mm  4개를 가지고 관측을 해봤습니다.

배율도 다르고

겉보기 시야도 다르고

또 이런 비교를 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뭘 비교해야 할 지 모르는 관측자의 문제 등

문제가 많지만,

그냥 대상을 처음 봤을때의 인상으로 판단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삼각형자리 은하 ngc669를 관측하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 차이를 설명하기가 애매하군요.

 

그러나 오리온대성운을 볼 때는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어느 것 보다

사프함(트라페지움 E, F별 분리 정도)에서 뛰어나고

더구나 가장 놀라운 오리온대성운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은...  Doctor였습니다.

 

느낌은 이랬습니다.

트라페지움이 저 밑 심연에 있고, 트라페지움을 둘러싼 성운이 켜켜이 위로 쌓여 올려진 입체감의 모습.

Doctor에서 이 입체감이 너무나 선명하여 다른 아이피스도 그런 느낌을 확인해봤더니, 다른 것도 그런 느낌이 느껴지긴 합니다.

그러나 Doctor만큼 분명하게 나타나지는 않더군요.

 

정기양님이 Doctor가 보기 편하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아이릴리프가 길면서 보이는 全 시야가 한번에 시원스럽게 드러나니(Ethos는 눈알을 굴려야 하지만) 좋았습니다. 

중배율에서의 배율이 높아서 고민했으나, 실제 관측을 한 결과 Doctor 12.5mm로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선택에 이르게 된 부가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추운데서 관측을 하고 카페(천문인마을)로 내려왔더니 아이피스 렌즈에 이슬이 맺히더라구요.

마르라고 아이피스를 줄줄이 늘여놓았는데,

신기하게도 그중에서 Doctor가 압도적으로 가장 빨리 말랐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맘에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배율이 결정되고 나니 고배율을 어떻게 할 지가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이미 중고로 텔레뷰 Ethos 8mm(250배)를 구매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날 테스트를 해보니 상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배율이 좀 높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배율로는 Televue 17mm가 오늘 도착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 저배율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너무 고가의 비용을 지출한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됩니다.

 

 

일단, 새로 구성된 아이피스 line-up은 아래와 같습니다.

 

Doctor 12.5mm → 160배

Televue  Ethos 8mm → 250배

Televue  Ethos 17mm → 118배

 

 

추가 고민 사항은,

 

1. 8mm 말고 9mm면 더 좋겠다는 생각(10mm는 200배로 고배율로는 약간 아쉬워 제외)

    그런데 9mm가 의외에 적습니다.

    가장 접근한 것이 Televue Type 6 ... 9mm가 있는데, Type 6 평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살짝 고민.

    혹시 추천할 만한 9mm가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다른 선택이 없으면 Type 6의 9mm를 구매하고,  Ehtos  8mm는 매물로 내어 놓아야 할 것 같네요.

 

2. 저배율 Ethos 17mm를 써야 할 지,  아니면 17mm를 빼버리고  12.5mm와 9mm 2개로 그냥 버틸 지.

    Ethos 17mm 크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너무 멋져 보여서 관측할 때 저 스스로가 조심스러워질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도착하자마자 내어 놓을지를 고민하는 상황이네요^^;

 

 

 

이렇습니다.

같이 고민 좀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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