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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안녕하세요. 류혁입니다.


설 연휴를 맞이해서 서울에 올라온 김에 그 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간단한 몇가지 개조작업(?)을 마쳤습니다.



1. 먼저 새로 구입한 솔로몬 9mm 아이피스의 분칠작업



eyepiece.jpg

저는 텔레뷰 아이피스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성능이 무난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검정 몸통에 녹색으로 새겨진 글씨가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찌보면 이 부분이 더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물론 이 부분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남희님의 뽐뿌와 강욱님의 리뷰에 자극을 받아서 새로 구입하게 된 솔로몬 2인치 9mm 아이피스의 경우, 시원한 화각이라든가 2인치 아이피스치고는 가벼운 무게 등 장점이 많고, 성능에 대해서도 전혀~~ 불만이 없었지만, 기존의 텔레뷰 아이피스의 외관에 익숙해진 제 입장에서는 도대체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도료를 이용해서 위 사진처럼 간단히 글씨의 색상을 바꿔주었습니다.   바꿔놓고 보니 나름 마음에 드는데... 어찌 보면 짝퉁 텔레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밤하늘 아래에서 가지고 노는 시간보다는 방 안에서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장비의 성격상, 성능 뿐만 아니라 외관도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철학이라서, 이처럼 간단한 개조작업을 통해 제 마음에 들도록 색칠 작업을 해주었는데, 마무리지어놓고 보니 나름 깔끔해 보이기도 하고 분칠 전보다 훨씬 예뻐보이는 듯 싶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 다카하시 EM-11용 삼각대 개조 작업


저는 작년 초에 구입한 EM-11을 목제 삼각대 등에 올려서 사용을 하고 있었고, 사실 성능이라든가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삼각대에 전혀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카하시 미국 사이트에서 접하게 된 신형 금속 삼각대에 올려진 EM-11의 모습이 너무도 멋져 보이는지라 금속 삼각대로 갈아타볼까 고민을 해보았지만, 순전히 외관상의 이유로  멀쩡한 삼각대를 두고 새로 삼각대를 구입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고, 가격도 일본 현지가격이 9만여엔에 이르는지라 선뜻 구입을 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고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신년 관측회에서 박진우 님이 구형 EM-1을 ST-2라는 저가형 삼각대에 올려 사용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나름 튼튼해 보이고 다카하시와 궁합도 괜찮아 보여서, 이걸 개조해서 EM-11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알아보니, 마이XXX와 첨X대 광학에서 각기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마이XXX의 경우 가격이 13만원으로 13만 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첨X대 광학보다 약간 저렴했지만 재고가 없었고, 첨X대 광학의 경우 재고가 있어서 첨X대 광학에서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입 이후 원래 있던 돌출부를 제거한 후에 EM-11용 어댑터를 장착해주고, 다카하시 정품 삼각대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색칠을 해주었는데, 일단 1차 완성된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tripod.jpg

  


연휴이고, 을지로 재개발로 가끔씩 손잡이 노브볼트를 구입하던 가게가 사라져버려서 처음 계획했던 모습 그대로  100% 완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럭 저럭 다카하시 EM-11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모습으로 개조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불면  별을 하나라도 더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거나, 개조하는 등 진짜 별보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짓만 하고 있네요. 


새해에는 분발해서 좀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별을 보러 다녀야 할 텐데 말이죠.... ^^



회원 여러분 연휴 잘 보내시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 행복하세요!!!! ^^ 

 

 

 

* 연휴 이후 추가

 

연휴가 끝나고 위에서와 같이 만든 삼각대를 통영으로 가지고 내려와 EM-11에 장착해보았습니다.

 

IMG_1501.JPG

 

모양새, 안정감 등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제 기준으로는 95점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고, 기존의 나무 삼각대보다 훨씬 더 나아보이는 듯 싶기도 한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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