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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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익





Epilogue




먼저 돕자작에 전혀 무지했던 저에게 도움을 주신 최선생님과 김남희님 그리고 자작기를 남기신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별에 관심을 갖은지 2년만에 12"돕을 첫망원경으로 장만 하였습니다.
비록 많은 관측은 못나갔지만 12"로 무수한 감동과 신세계를 경험 하였네요.

신세계의 감동도 잠시 날이 갈수록 보이는 은하와 성운의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자꾸 커져만 갔습니다.
아쉬움이 커지는 많큼 구경에대한 목마름도 비례하여 커지더군요. ㅠㅠ
집의돈은 한푼도 안건드린다는 전제하에 집사람과 합의하고 망원경을 자작하기로 했습니다.

자작을 결심하고 4년이 넘어 이제야 완성을 하게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자작을 한다고만 결심했지만 막상 하고나니 이렇게 어렵고 힘든줄은 몰랐습니다.
아마도 이런줄 알았어면 미국 망원경 사이트에 중고 기다렸다가 구입하는게 더 낳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ㅋㅋ
다행히 한발한발 내디딜때마다 별보는것 이상의 희열과 보람을 느꼈기에 초심을 잃지안고 18"돕 자작의 완성까지 올 수 있지않았나 봅니다.

처음에 자작을 결심한뒤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고 또 지인을 통해 야간비행의 최선생님과 김남희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최선생님을 통해 전화로 자작에 대한 내용이 오고간뒤 급기야 최선생님을 뵈러 서울 상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최선생님을 만나뵙고는 많은 조언과 자작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먼저 제가 만들고 싶은 돕의 크기가 정해지고 자작돕에 적용될 밀러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샌드위치 미러를 생각했습니다.
최선생님을 만나뵙고는 이왕 만드는거 '최고의 미러와 최상의 아이피스로 최고의 하늘을 만나자'라는 마음이 생겨 이동성의 한계에 가까운 18" 잠부토 미러로 확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자금이 너무나도 크나큰 벽이자 산이었습니다.
덕분에 준비기간이 배이상 늘어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집사람은 집에 들어오는 돈은 손대지말고 만들어라했는데... ㅠㅠ
참고로 저는 자영업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폐전선과 파동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몇년동안 모으니 큰돈이 되더군요.
그리고 작년에는 꽤많은 폐동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HAPPY했습니다. ^^
덕분에 미러구입시기를 많이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ㅋㅋ


자작에있어 전체비중의 50%는 도면 작업인것 같습니다.
캐드를 독학하며 도면을 그리는데 1년은 걸린것 같습니다.
처음엔 사각형 하나 그리고 원 하나 그리는데 한시간.. ㅠㅠ
지금 생각하면 속에 천불입니다. ㅋㅋ
이것도 오래하니 실력이 늘더군요.지금은 아주 능숙하게 그렸다 지웠다 한답니다. ^^
지금까지 지운 도면 다합치면 돕 여러 수십대는 그렸겠습니다. ㅋㅋ


도면을 그리면서 자재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습니다.
준비한 알미늄판에 도면 프린트한 용지를 오려붙여 부속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습니다.

합판작업에는 페인트칠을 해야되더군요.
칠작업에는 일반 페인트를 칠하면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페인트 작업또한 생소한 작업이라 많은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스테인과 바니쉬라는 생소한 단어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ㅋㅋ
합판에 페인트칠을 하기전 먼저 일반 합판에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스테인을 3번칠하니 제가 원하는 색이 나오더군요.
색감과 함께 나무의 결이 살아나니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Focus는 JMI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사경을 35도로 꺾었기 때문에 휠필터나 슬라이딩필터가 Focus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궁리끝에 나름 맞춤형 필터를 만들었습니다.
주경에 빛 간습도 안되고 사용하기도 편리한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리라 생각됩니다.

어퍼케이지를 모두 조립하고나니
조금씩 뽀데가 나기 시작합니다.ㅋㅋ
이렇게 부분 부분 완성될때마다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

두달간 씨름한 끝에 사경부가 완성되었습니다.
마음에 쏙 들진 않지만 나름 뿌듯한 만족감을 느낌니다. ^^
돕 자작은 공부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미러BOX입니다.
미러박스 본딩작업은 처음하는 작업이라 조심스럽게 해나갔습니다.
해놓고 나니 틈새가 벌어진곳도 있고 만듬새가 마음에 안드네요.
다시한번 만든다면 깔끔하게 잘할 자신있는데 아쉽네요. ㅠㅠ
미러BOX와로커BOX는 대부분이 합판 작업입니다.
모든 작업은 신중에신중을 더해 작업을 하여 나름 만죽도가 높았는데 칠 작업은 노하우가 없으니 해도해도 만족을 할 수 가없네요.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민을 해야했던 한가지가 더있었습니다.
바로 로커BOX 밑에붙일 에보니스타를 구할 수 가없었습니다.
예전에 판매하던 미국 싸이트는 이제 판매를 하지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보니스타에관한 싸이트를 모두 뒤져 메일까지 보내봤지만 이것이 건축용 자재라 한장만 국제배송으로 구할 수 는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차선책으로 엠보싱 코팅철판 0.5T를 구해 써볼까합니다.
지금은 PP판을 쓰고 있는데 이것도 부드럽게 작동 하는것이 그냥 쓸만한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돕의 이름은 둥이로 지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별자리가 쌍둥이자리입니다.
그리고 쌍둥이 아빠이기도 하구요.ㅋㅋ
돕의 색깔도 검둥이네요.ㅎㅎ
이런저런 여러모로해서 18"돕의 이름을 둥이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둥이라 불러주세요.^^



럭셔리한 울 둥이입니다. ^^



명판도 달아줬어요.ㅎㅎ





둥이의 제원입니다.


주경제원

Mirror: Zambuto
Diameter: 18.03” (458 mm)
Focal length: 80.9” (2054 mm)
Edge thickness: 1.52” (38.5 mm)
Weight: 28.6 lbs (13.0 kg)

사경제원

Antares Optics
Minor Axis: 3.5"
Wave PV: 1/18


Focus:  JMI EV1NM


무게
어퍼케이지: 4kg
트러스 폴대: 3.5 kg
미러Box 상단부: 8 kg
미러Box 하단부: 24 kg
록커BOX: 11 kg
Total: 50.5 kg





행복한 하루 되세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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