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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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신년회에서 김철규님의 열선 자작 강의를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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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걸 어떻게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대학부터 회사까지 한 7년간) PCB 기판에 칼팁으로 0603 SMD 아이들도 잔뜩 붙이고

 

200핀짜리 프로세서도 붙였다 떼었다 밤새도록 했었는데

 

이젠 인두를 잡기가 왜 이리 싫은 것인지 ㅠ_ㅠ

 

 

디지털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망원경은 아날로그로 쓰고 싶은 마음은 어디서 발현한 것일까.

 

신년회에서 박상구님이 빌려주신 핫팩으로 하루를 보내고 나서..

 

나는 열선 대신에 이걸 써 보기로 했다

 

 

소백산에서 (안 신은) 양말로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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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망경 암막과 어퍼케이지, 트러스폴의 수납 가방을 만들어 주신 어머니께

 

아이피스 잠바(?) 제작을 의뢰했다

 

(어머니는 예전에 십여년간 커텐 가게를 운영하셨다)

 

 

핫팩을 수납할 주머니를 만들어서, 그것을 아이피스 사이즈에 맞게 둘둘 감는 것이다

 

손으로 입으로 대충 설계안을 전달하고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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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물건이 완성되었다

 

 

에토스는 큰 핫팩, XL 용으로는 작은 핫팩을 넣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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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은 핫팩 휴게소에 데운 핫팩을 장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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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 말아 입히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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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은 S 사이즈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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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보고 영 안 되면 인두를 다시 잡을수도.. ㅡ_ㅜ

 

 

몇 년째 들고 다니며 거의 넝마가 되어 버린 싸구려 알루미늄 탁자도 세단에 수납하기 너무 힘들어서

 

예전에 울산에서 82번 초신성 관측할 때.. 울산망치님이 쓰시던 놀라운 접이식 탁자를 수소문하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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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좋다....

 

딱딱 맞는 절묘한 아름다움.

 

지름의 기쁨이란 이런 것이구나 ㅡ,ㅡㅋㅋㅋ

 

 

2년간 구입한다 한다 하다가 해외직구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미뤄두다가

 

김재곤님의 도움으로 내 생애 첫 직구도 한 번 해 봤다

 

설날 전날 받아본 거대한 택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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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군침만 흘리던 그 아이가 들어 있었다

 

아~ 아름답다

 

 

3년 전부터 접촉이 좋지 않던 Skywatcher 암등을 (언젠가는) 대체하게 될 셀레스트론 암등도 같이 구매.

 

성능은 그저 그렇다 (밝기 조절 휠이 뻑뻑하고 붉은 빛이 곱고 균일하지 않다)

 

 

보완하려고 생각했던 것 중에서

 

아이피스 가방은 아직 못 골랐고

 

13mm XL 아이피스는 지금도 좋지만 아마도 관측에 더 좋은 아이로 곧 바꾸게 될 것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망경은..

 

좀 더 생각해 봐야지.. ㅎ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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