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10" Strut Dobsonian(깜찍이) 자작기
  • 이현동
    조회 수: 18111, 2011-01-28 01:33:55(2011-01-28)
  •   어느 글에선가 최선생님께서 망원경 만드는 것이 즐거우냐고 물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인 지금... 즐거움 보다는 보람 같은 것이 더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제가 100% 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망원경 정도는 한번 해 볼만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하나 둘 태어나 육아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비슷한 시기에 허리를 다친 후로는 관측에 대한 갈증을 쉽게 풀 수 없어지더군요. 더구나, 허리가 아픈 이후로는 15“ 클래식 트러스 돕소니언도 무거워서 도저히 혼자 가지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좀 작아도 나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게 없을까 해서 10”정도의 가벼운 돕소니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기성품들이 있으나 그리 맘에 들지 않은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자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머리도 인문계요 손도 인문계인 내가 뚝딱 자작에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각종 자작기들을 읽어보면 고생을 떠나서 정밀한 목공작업부터 철물을 다루는 것들까지 (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만 써있더군요. -.-;

      몇 년 전에는 몇 만원짜리 중국산 탁상 드릴머신을 사서 시험삼아 제가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보려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정밀하게 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포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출처: www.dobstuff.com)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strut방식의 돕소니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망원경은 구조적으로 너무나 간단하여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더군요. strut의 단어 뜻이 “지주(支柱), 버팀목, 받침대”이므로 지지대를 여러 개 설치하여 무게를 지탱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방식은 일단 제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알미늄 가공이 많지 않아보였습니다. 누군가가 비슷하게 생긴 경통부의 나무 링들과 rocker box용 나무만 모양대로 잘라주면, 약간의 알미늄 가공을 해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해 버린 것이죠. 이미 머릿속에는 가구공장을 하고 계신 분을 떠올리면서... (그러나... 아뿔사 자작은 어느 하나만 해결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만들기 불가능(?)한 미러세트(미러, 미러셀, 사경, 사경홀더, 스파이더)와 포커서는 중고 장터에서 구하기로 하고 때를 기다렸더니... 기회는 오더군요.


    1. 나사 규격부터 새로 배우다

      작업을 시작하려니, 이 바닥에서 통용되는 용어나 각종 규격들, 거기에 맞는 공구류 등등 거의 백지 상태라는 걸 안 순간부터 갑갑하더군요. 앞서 자작기 남기신 분들의 글이 거의 경전같아 보였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나사 규격부터 인터넷으로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나사도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7mm나사를 구하러 돌아다닌 적도 있었는데, 나사집 아저씨 曰 “7mm는 공업규격에 없는데요?”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정말로 없더군요!

      그리고, 미국의 힘도 새삼 실감했습니다. 인치규격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더군요. 몇몇 기성 부품들이 인치규격을 쓰는데다 니부나사(2/8인치)니 연부나사(4/8인치)니 하는 일본말까지 가세하여 혼란스러웠습니다.


    2. 서바이벌 CAD를 배우다

      일단 총 제작기간을 6개월로 잡았고, 이 중에 설계에 4개월 정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중간에 신년관측회 일정이 나와서 목표를 신년관측회로 변경하긴 했습니다만, 총 기간은 거의 6개월이 됩니다.) 최선생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CAD를 배워야 되겠더군요. 독학으로 해본 것이지만 CAD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서바이벌 수준이지만... 써볼수록 놀라운 프로그램이더군요!!

      처음엔 도면에 나온 수치를 보고 재료에다 연필로 그려서 작업을 했는데, 아무리 뾰족한 연필이라도 도면 수치대로 정확히 옮겨지지 않았고 작업 오차까지 더해지니 버리는 재료량이 늘어나더군요. 우연히 지인에게 배운 방법인데 CAD로 그린 도면을 실제 사이즈로 출력하여 재료에다 풀로 붙여놓고 작업을 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물론 그런다고 작업오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풀자국도 생기지만 분명히 정확도는 개선이 되었습니다.


    3. 기본구조(Structure)

      처음엔 과거 이민정님의 10인치 스타스플리터 컴팩트 돕소니언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일단 트러스 구조가 아니라 일직선으로 pole을 연결하므로 연결클램프의 기울기 등 정밀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pole을 연결할 때 여러 가지 작고 복잡한 부품들을 쓰고 있어 클램프를 정밀하게 만드는 것이 (저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출처: www.dobstuff.com)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strut 방식의 돕소니언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간단하다는 이유 때문에 선택이 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스타스플리터 컴팩트 망원경의 경우처럼 일직선의 pole을 이용하므로 힘이 한쪽 방향으로만 쏠려 뒤틀림이 발생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안고 있었습니다. 4개도 아니고 3개밖에 없죠!! 그래서인지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직경이 크고 두께도 두꺼운 파이프를 쓰고 있었습니다(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육중해 보입니다).

      이것도 모자라면 위 사진에서처럼 string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두 개의 string정도면 평행방향의 뒤틀림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만들어보고 뒤틀림 현상이 심하면 string으로 보완을 할 수 있는 strut 돕소니언으로 낙점하였습니다. (여차하면 string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도 반영하고 재료들도 물색하여 놓았습니다.)

      사실 이 돕소니언은 좀 웃기게 생겼습니다. 누가 봐도 약해 보이지요... 만들다가 만 것 같기도 하구요, 뼈다귀만 남아 앙상한 듯한 모습이죠. 사이트를 자세히 보면 이 방식으로 17인치까지 제작을 했더군요. ‘큰 망원경도 만든 걸 보면 나름 쓸 만하다는 거다. 보는 것하고 만들어 놓은 것은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일단 뽀대는 희생하기로 하였습니다(만들어 놓고 보니 제 눈에는 이뻤어요^^). 또, 상단부의 접안부가 컴팩트 형으로 노출되어 있어 암막을 씌우기가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더군요. 이래저래 마음이 어지러워 이 부분은 수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즉 상단부는  클래식하게 가기로...


    4. 미러셀

      어떻게 미러 세트를 구하다보니 3점 지지의 전통적인 셀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급 망원경들은 10인치도 6점 지지나 9점 지지의 셀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셀은 또다시 복잡한 철물 작업이 들어가므로 3점 지지 미러셀은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얇은 미러가 아니라면 10인치까지는 3점 지지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미러는 두께가 약 35mm로서 10인치로서는 full size 수준이므로 안심하고 3점 지지를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기존 셀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슬링을 이용해서 들어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부분만 약간의 수정을 주었습니다. 미러셀 구조를 감안하여 스텐레스 와이어 슬링을 채택하였습니다.

      간단히 미러셀 옆에 구멍을 뚫고 와이어를 집어 넣은 후 고정하는 거죠. 구멍은 슬링이 늘여뜨려지는 방향으로 비스듬히 뚫었습니다.(직각방향으로 뚫으면 슬링이 구멍부분에서 꺽이므로 슬링의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기존 미러셀 벽에 미러 측면을 지탱하고 있던 코르크 완충을 없애고 슬링을 이용하여 미러를 살짝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제가 집에서도 전선 정리를 잘 못하는데, 이것도 정리가 썩 깔끔하지는 않네요 -.-;) 그래서 기존의 미러셀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슬링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습니다.

      미러셀 사진을 미리 찍어놓지 못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막상 이 방식이 좋다고 하기에도 민망해서 그냥 skip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플러스에서 팔고 있는 1mm 스텐레스 와이어와 1.2mm 슬리브, 소형 와이어클립 등을 사용했습니다. 비용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몇 천원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미러 지지점에 붙어있는 코르크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미러셀 계산프로그램에 나오는 밸런스 포인트와 약간 다른 지점에 붙어있었으며 모양도 직사각형으로 생긴 코르크였습니다. 그래서 이걸 제거하고 정확한 밸런스 포인트 지점에 원형 부직포 재질 패드(마루 스크래치 방지용 패드)를 붙였습니다.

      이상 두 가지의 변형으로 별 상이 얼마나 좋아지는지에 대한 실측 비교는 하지 않았으나 기분상 좋아졌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냥 자기만족...)


    5. Strut

      인터넷에 나오는 strut dob 사진을 자세히 보면 2가지 종류의 알미늄 파이프가 쓰이고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나름대로 규격을 정해버렸습니다. 작은 것은 25mm 파이프, 큰 것은 35mm파이프로.

      그런데 알미늄 파이프를 아래 위로 고정시키도록 파이프안에 삽입하는 부품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인터넷을 뒤지다가 아래 사진(좌측)에 나오는 놈을 발견했는데 크기도 다양하고 알미늄 파이프 안에 뭘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아예 양 옆으로 나사산(8mm용)이 나있는 기성품이었습니다. 주로 인테리어장식에 쓰거나, 레저용 테이블 다리로 쓰는 놈이었습니다. 이름은 알미늄 파이프 후크라고 합니다. 길이는 180, 230, 280mm로 정해져 있습니다.(다른 사이트에는 더 짧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180짜리와 280짜리를 썼구요 무작정 주문해서 확인해보니 꽤 튼튼하여 쓸 만 하였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더군요. (개당 2000원-2500원 정도)



      그런데, 알미늄 파이프 후크는 직경이 25mm는 있지만 35mm는 없었습니다.(최대 30mm까지는 있는 듯 합니다.) 설계를 수정하여 파이프 크기를 줄일까하다가, 미국의 원조 Strut 망원경 제조자가 이렇게 굵게 만든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 밀어붙이기로 하고 옵세션 홈페이지에서 본 pipe insert 부품(위 우측 사진)을 구하러 을지로에서 발품을 좀 팔았습니다.

      그 결과 위의 부품을 취급하는 곳을 찾았습니다(을지로3-4가역 사이에 메탈존[황동산업]이란 곳입니다. 큰 길가에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규격도 1인치, 1.25인치, 1.5인치 이렇게 3가지가 있었습니다. 다만 구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5/16“나사를 사용한다는 점이 단점이었습니다. 1.25인치가 31.7mm정도 되니까 35mm 파이프에 두께가 2mm인 파이프 정도면 삽입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다만 2mm두께의 파이프가 다소 무겁다는 점은 있으나 가장 중요한 무게를 지지하는 파이프이기 때문에 좀 두꺼워도 된다는 걸로 위안을 삼고 이 걸 구입했습니다. 이 부품은 스냅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개당 1,000~1,200원(주로 사용한 1.25인치는 1,100원) 정도 합니다.

      나중에 최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인터넷 쇼핑몰 철천지에서도 파이프 스냅링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습니다(1,700원). 생긴건 철천지 것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는군요. 다만, 1인치용만 있고 8미리 나사를 쓰는 제품입니다. (메탈존 제품은 모두 5/16”인치 나사를 씁니다.)

      제가 메탈존에서 구입한 스냅너트(1.25인치-31.7mm)는 막상 삽입할 때 확인해보니 실제 내경 31mm 파이프(외경 35mm, 두께 2mm)에 헐렁하게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스냅의 날개를 강제로 펴서 넓힌 후 삽입하였습니다.


    (좌측 사진 2장 출처: www.dobstuff.com)

      그리고 원조 strut dob 사이트에서 본대로, 외경 35mm strut 파이프를 이등분하여 운반의 편의성을 주고자 하였습니다.(위 사진) 이 경우 이동 또는 보관시 upper cage를 기존 미러박스와 연결하여 일체형으로 보관하므로 덩어리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를 줄 것 같습니다. 35mm(2T)파이프는 코팅이 된 제품으로 3m에 1만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제작시 스냅너트를 정확히 삽입한다고 노력하였으나 역시 삐뚫어진 부분이 생겼나 봅니다. 분리한 pole을 연결하고 보면 일직선이 안나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심 끝에 비용이 좀 비싸지만 인테리어 재료집에 가서 구해온 브라켓(중앙의 붉은 색 원)을 이용하여 일직선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원래의 용도는 우측하단에 보이는 대로 물건의 다리높이를 조절하는 브라켓입니다.


    6. Strut 미러박스 및 고도베어링

      Strut 방식은 서로 비슷하게 생긴 나무 링을 Strut 파이프들이 지지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나무링과 Strut들을 결합하기만 하면 경통이 완성되지요. 다만 네모박스로 생긴 미러박스가 아니므로 경통을 rocker box에 장착했을 때 왔다갔다 하지 않도록 고도베어링에 턱을 만들어야 했습니다.(위 사진 가장 좌측 동그라미 부분)

      처음엔 좀 불안해 보여 여러군데 구멍을 뚫어 베어링을 잡고자 하였으나, 막상 연결해보니 2개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 나머지 구멍은 그냥 방치(?)하였습니다. 여차하면 가지고 있는 부품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밑에서 본 미러박스 모습(가공할 때 붙인 도면 종이가 너덜너덜 합니다. 그리고, 고무발도 엄청 크네요... 인문계라서 죄송...  -.-; )


    7. Upper cage와 Rocker box

      앞서도 설명드린대로 upper cage와 rocker box는 기존 클래식 돕소니언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upper cage는 작게 만들다보니 포커서나 파인더를 붙일 공간이 별로 없더군요. 억지로 구겨 넣었다고 해야 맞을 듯 하네요.


    위에서 본 upper cage


    밑에서 본 upper cage



    8. 암막

      앞선 분들의 자작기에서 암막으로 우산천이나 립스탑 천을 말씀하셔서 동대문에 자주가는 친구한테 부탁하여 립스탑 천을 구했습니다. 1마에 2천원 정도로 저렴하더군요. 크기가 작지만 여유분 생각해서 2마로 준비했습니다.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암막에 오픈 지퍼(잠바처럼 완전히 분리되는 지퍼/바지지퍼는 한쪽이 붙어있어서 오픈이 아님)를 달아보았습니다. 티셔츠 입듯이 위에서부터 씌우는 방법이 불편하고, 암막을 한 상태에서 뚜껑을 빼낼 때나 광축조절시 불편하던 기억 때문이죠. 잠바 입듯이 입히면 됩니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듯한 분위기이긴 하나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퇴근길이 동대문 쪽으로 지나가는 지라 퇴근길에 들렸습니다. 지퍼집에 가봤더니 오픈형 2way 지퍼(위 사진)라는 게 있더군요. 양옆으로 다 열리는 지퍼죠. 1m짜리로 1,500원입니다. 그리고 암막을 아래로 팽팽하게 당겨주고 고정시켜줄 고무줄과, 암막에 구멍을 뚫고 찢어지지 않게 고정해주는 부품, 그리고 고정 끈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제작은 세탁소 수선 코너에 맡겼습니다. 암막상단에 고정 끈을 삽입하여 묶은 후, 지퍼를 아래 방향으로 채우면 됩니다. 실제 해보니 상당히 편리한 방법이었습니다. 가장 아래쪽에는 고무줄을 이용하여 아래쪽으로 당기면 끝입니다. 관측회 때 이준오님께서 소개한 방법인데, pole이 3개 밖에 안되어 암막이 중간쯤에서 광로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훌라후프처럼 생긴 파이프를 한번 감으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구매는 못했으나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디서 팔까요? -.-; )

      제작 후 암막의 크기는 1180*750였습니다만, 세로부분이 조금 짧다는 느낌이 있어 조금 더 길게 수정할 생각입니다.


    9. 각종 부품

    ● 합판

      10인치 급이므로 여러 선배들이 활용한 합판 두께에서 한 단계나 두 단계 낮추어 주문했습니다. 최선생님께서 제작하신 15인치에 mirror box 12mm, rocker box 18mm를 사용한 것을 참고하여,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 9mm, 15mm 각 1장(인우드 032-578-2290)씩 주문했습니다. 잘 했으면 많이 남았을 텐데, 설계 실수로 버린 것이 꽤 되는 바람에 조금밖에 안남았네요. 가격은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습니다. 가구공장하시는 지인에게 외주를 주어 커팅 및 구멍을 뚫었습니다.

    ● 라미네이트판

      류혁님의 자작기에 나오는 제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Wilsonart Graphite nebula 4623-60 1장(선우시스텍 031-767-4606)이며 가격은 30,000원입니다. 다루기가 까다로와 합판하고 같이 맡겨 커팅하였습니다. 신년 관측회 때 15인치를 제작하신 강창호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이 업체에 직접 가서 보면 자기 망원경에 적합한 수준의 라미네이트판을 고를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저의 경우 4623-60이 생각보다 엠보싱이 가늘어서 전체적으로 좀 뻑뻑한 인상을 받았습니다.(엠보싱이 굵을수록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 테프론

      을지로3가를 돌아다니다 테프론 취급점(상점명 미상)에서 1,000원짜리 조각을 얻어서 만들었습니다. 두께는 2.5mm입니다. rocker box와 ground board에 붙일 때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테프론은 고도 베어링에 붙이는 4개와, ground board에 붙이는 3개가 있습니다. 테프론의 크기를 결정하는 방법이 책에 나와 있습니다. 제 경우에 계산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고도 베어링용 테프론은 합판 두께인 1.5Cm는 정해져 있으므로 나머지 한 변의 길이를 구하면 됩니다. "The Dobsonian Telescope"에 의하면, 라미네이트판이 Ebony*일 경우 테프론 면적당 지탱무게는 제곱인치당 15파운드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것을 Kg/Cm2단위로 환산하면 Cm2당 1.0546Kg이 됩니다. 제 망원경의 무게는 경통부만 14.6Kg이고 이것을 4개의 테프론이 지탱하는 것이므로 1개당 3.65Kg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1.0546으로 나누면 개당 필요면적인 3.46Cm2가 산출됩니다. 한쪽면이 1.5Cm로 정해졌으니 다른 쪽면의 길이는 2.31Cm가 되는 것이죠. 테프론의 크기는 1.5*2.31Cm입니다.

      ground board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여기에는 3개의 테프론이 지탱하는 것이고, 경통부에다 rocker box(ground board제외)의 무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지탱해야 할 전체무게는 19.2Kg이고 이것을 3개의 테프론이 지탱하므로 1개당 6.4Kg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1.0546으로 나누면 개당 필요면적인 6.07Cm2가 산출됩니다. 여기서는 정사각형 모양이 필요하므로 제곱근을 구하면 한 변이 2.46Cm가 됩니다. 테프론의 크기는 2.46*2.46Cm입니다.

      테프론을 잘라놓고 보니 굉장히 작은 크기의 테프론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으며, 정말로 1,000원어치만 얻었는데도 조금 남기까지 했습니다.

    ● 알미늄 재료

      - 알미늄 파이프 후크 : upper cage와 mirror box에 들어간 strut으로 알미늄 파이프 후크라고 되어있습니다.
         φ25/180*4개, φ25/280*3개입니다. 인터넷몰 철물박사에서 각각 2,100원, 2,900원입니다.

      - 알미늄 파이프 : 망원경을 지지한 알미늄 파이프는 φ35/2T로서 3m짜리 2개를 적절하게 절단하여 가공하였습니다.
         을지로3가 선일알미늄(02-2274-1415)이라는 곳에서 3m 1개당 1만원에 구매했습니다.

    - 알미늄 판재 : 미러셀을 기성품(GSO제품)을 쓰다보니 기존 규격에 맞추어야하는데 합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알미늄
        판재를 깍아 보조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50mm*30mm(두께 4mm) 판재 6개를 사용하였습니다.(을지로3가 성진금속에서 몇 천 원정도)

      - 알미늄 브라켓(다리 조정발) : 알미늄 파이프집에서 이거 뭐하는데 쓰냐는 질문에 조금 설명을 했더니 연결할 때 좋은 게
        있다고 알미늄 브라켓(다리 조정발)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처음엔 비싸서 제외했다가 결국 12개나 사서 활용했습니다.
        을지로 3가 한국인테리어라는 곳에서 구매했는데 개당 2,300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엄청 큰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알미늄 가공이 저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습니다. 웬만하면 사서 썼구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직접 해봤습니다.

    ● PP판

      류혁님 자작기에 나오는 방산시장 비니루집에서 구했습니다. 저는 태신비니루라는 곳에서 60*100Cm, 두께 0.8mm짜리 1장당 3천원(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1장으로 upper cage와 mirror box를 모두 커버 하였습니다.

    ● Finder

    파인더는 원래 가지고 있던 50mm 직각정립 파인더를 활용하였습니다. 미국 stellarvue 제품으로 기성품 직각정립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암시야 조명도 붙어있고 십자선도 가늘고 좋습니다. 또한 아이피스 초점조절이 되므로 따로 떼서 필드스코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줌아이피스를 활용한다면 다양한 배율로 볼 수 있겠지요. 직각 정립을 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길잡이별 도입용 등배파인더가 필수이므로 중국산 도트파인더(약2.5만원)를 추가로 부착하였습니다.

    ● Focuser

      중고장터에서 구한 crawmach crayford focuser(extra low profile모델)입니다. focuser만 만드는 메이커인데 꽤 저렴하면서 괜찮은 성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매우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제 옵세션에 붙은 JMI보다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만, 초점 조절범위가 1/2“ 밖에 되지 않아 일부 아이피스는 초점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low profile이지만 매우 무겁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10. 수납방법

      보관할 때 upper cage를 기존 미러박스 위에 고정하면 pole을 제외한 모든 파트가 일체형이 되어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pole을 잘랐죠...) 이걸 옮기는 용도로 핸드카드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홈플러스 특판으로 25,000원쯤 했던 것 같습니다. 60Kg까지 쓸 수 있다고 씌여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한 번에 옮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11. 컨설팅

      신년관측회 때 최선생님께서 여러 망원경을 돌아보시고 몇 가지 컨설팅을 하셨는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를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망원경은 좌우축이 좀 뻑뻑하므로 자동차 엔진오일을 면봉에 약하게 발라 라미네이트판을 닦아주면 훨씬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바빠서 아직 못해봤습니다.-.-; )

      그리고, 합판 외부 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저는 수성 니스를 사용하여 3번 도장을 하였으나 유성 니스를 사용하여 최소한 6번 이상 더 칠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도장이 그만큼 중요한지 몰랐으나 목재로 만든 망원경의 내구연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암튼 감사합니다.


    12. 향후(?) 계획

      트러스 돕에 비해 pole의 수도 적고 일직선이어서 기존의 pole을 빼고 조금 짧은 pole을 3개 갈아 끼우면 광로가 긴 쌍안장치도 쉽게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러스 돕은 8개의 트러스 폴을 통째로 새로 제작해야 하고, 트러스 폴을 장착하는 각도가 정해진 방식(옵세션 방식 등)의 경우 트러스 길이가 짧아진 만큼 각도를 조절해야하므로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요. 물론 트러스 길이 조절없이 바로우 렌즈를 써서 맞출 수도 있겠지만 배율이 지나치게 커져버리는 문제가 동반됩니다.

      사경의 크기는 그대론데 pole이 짧아지는 것이므로 혹시 광량의 손실이 생길 가능성은 좀 있겠습니다만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3. 성찰(?)할 점

    ● 아쉬운 점들

      - 고도 베어링 휠 : 너무 두껍고 무거움. 9mm합판 3장을 붙여 만들었음(2장은 본래 무게를 지지하고, 1개는 이탈방지용 턱임).
         좀 더 얇은 합판이 없어 불필요하게 무거워짐. 2개에 1.8Kg이나 되어 망원경 무게 증가의 주범이 됨.

      - mirror box : 처음엔 더 작게 설계했으나 기성품인 알미늄 파이프 후크의 길이에 맞추다보니 길이가 좀 늘어나 무게가 증가됨.
        좀 더 작게 설계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됨.(나무를 제외한 순수 strut 길이가 현재 280mm이지만 230mm 정도로 낮추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장담할 수는 없음 -.-;)

      - rocker box : mirror box 크기에 맞추다보니 덩달아 커짐. 무게 증가.

      - strut 무게 : 알미늄 파이프 후크 두께 2T(2mm), 알미늄 파이프 2T(2mm)로서 상당히 무거움. 그나마 지지하는 알미늄 파이프의
        숫자가 적으므로 위안을 삼고 있음. 이럴 때는 pole이 8개인 트러스방식이 아니어서 다행임.

      - focuser : 초점 조절 이동거리가 짧아 가벼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매우 무거웠음. upper cage 무게 보다 무거운 느낌임.

      - pole 절단면의 정밀도 및 삽입너트의 부정확성 : 이등분된 pole을 연결할 때 정확히 일직선 각도가 나오지 않음.
        두 가지 원인(절단면의 정밀도 및 삽입너트의 부정확성)이 복합됨. 그래서 인테리어 집에서 비싼 알미늄 브라켓(다리 조정발)
        부품을 사서 보완할 수밖에 없었음.


    ● (얼떨결에) 잘 된 점들

      - 무게 밸런스 : 2“ focuser, 50mm 정립 광학파인더가 상당히 무거워 미러박스 쪽에 무게추가 필요한 건 아닌지 걱정하였으나,
        냉각팬용 배터리를 미러박스에 걸침으로써 거의 밸런스가 맞아짐. 배터리는 항상 사용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잘된 것 같음.

      - 미러셀 : 기존 GSO사의 미러셀을 그대로 쓰면서 슬링방식으로 컨버전함으로써 비용 대비 성능효율을 극대화. 그리고, 기존의
        미러지지 패드를 제거하고 정확한 밸런스 포인트에 부직포 재질 패드를 설치하여 (비록 3점지지 이기는 하나 기분상) 미러의
        뒤틀림을 최소화시킨 점.

      - 아이들이 보기에 적절한 크기가 된 점 : 세웠을 때 포커서까지의 높이가 약 121Cm정도인데, 우리 아이 키가 123Cm이므로
        천정 쪽 대상만 아니면 딱 좋은 크기가 될 것 같음. 뭔가를 보여줘야 될 때 좋을 것 같음. 그렇다고 우리 아이가 열심히 별을
        보게 될 지는 미지수임. (반대로 생각하면 어른이 보기에는 키가 너무 작으나 의자를 사용하기에 좋은 높이 이므로 이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음)


    14. 최종 Spec



    10" F5 with GSO mirror:
      - Height of eyepiece at zenith 121Cm
      - Weight of OTA 14.6Kg(focuser, finder 포함)
        . Weight of mirror box 10.9Kg(mirror w/cell 5.2Kg, box 5.7Kg)
        . Weight of pipe 1.3Kg
        . Weight of upper cage 2.4Kg(focuser, finder 포함)
      - Weight of rocker box 5.7Kg (Ground board 1.1Kg 포함)
      - Weight of telescope 20.3Kg
      - Footprint of rocker box 40x40Cm
      - Height of rocker box 33Cm
      - Diameter of the altitude bearings 15"




      완성을 향해 가던 어느 날 출근길에 집사람이 문득 물어보더군요. 당신이 망원경 만드는데 총 투자한 시간이 몇 시간쯤 되냐고... 얼마 안된다고 얼버무렸으나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 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만든 만큼 더 큰 애착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이 이뻐해주어야 되는데, 별빛을 얼마나 쏘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홈페이지 자작정보 게시판의 자작기들(최선생님의 작품들과 자작기, 류혁님의 자작기 등)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구요, 김도현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댓글 8

  • 김남희

    2011.01.28 02:33

    자작기라 하면 이 정도는 되야 하겠습니다.
    테프론 크기 구하는 공식에서 좀 당황했습니다.^^
    고생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큰 공부였고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
    기성돕은 정말 가격 싼 게 틀림없습니다.
    다음 관측때에는 깜찍이의 성능 기대 해 보겠습니다.
  • 류혁

    2011.01.28 03:07

    자작기도 아주 멋있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저도 빨리 8인치 자작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요즘은 관측은 커녕, "망원경"을 자작하고 있는게 아니라... "작업실"을 자작하고 있더군요... ^^;;

    정말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간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어둠의 세계'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


  • 김경싟

    2011.01.28 16:52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완벽한 설명.
    만듬새도 설명도 그야말로 일사천리군요^^

    멋지고 이런 멋진 망원경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위에 나오는 핸드카트^^ 아직 제 차 트렁크에 있습니다.
    조만간 한번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 박한규

    2011.01.28 18:03

    회장님. 미러박스 아래 고무발은어디서 구했는지 알려 주세요.
    저도 고무발이 필요한데 막상 구하려니 동네에서는 잘 구해지지 않네요.
    사이즈도 다양한가요? 회장님 고무발보다는 높이가 좀 작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면 주소만 알려 주십시오.
    염치없이 문의만 자꾸해서 죄송합니다.
  • 이현동

    2011.01.28 18:58

    김남희님... 성능은 그저 평범하기만 해도 만족이구요... 정말 기성돕 싼게 맞습니다. ^^

    류혁님... 8인치가 더 기대됩니다. 이번에 류혁님 덕을 많이 봤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싟님... 제가 뭘 잘 흘리고 다니는데 항상 챙겨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

    박한규님... 다른분들 자작기에도 가끔씩 나오는 고무시장(http://www.rubbermall.co.kr)에서 구입했구요, 제것은 "11호 신형"인데 6mm나사를 씁니다. 사이트에 다양한 크기로 나와 있으니 광축조절나사의 높이를 고려하여 적절한 것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저는 10인치라 홀쭉한 "곤로발 대"를 쓰고 싶었는데 얘는 4mm나사를 쓰더군요. 구멍을 미리 6mm용으로 뚫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육중한 "11호신형"을 썼습니다.
  • 박한규

    2011.01.28 20:06

    감사합니다.
    자작을 하시다 보니 오만 사이트를 다 돌아다니셨군요.
    그런데 배(물건 값)보다 배꼽(택배값)이겠네요^^
  • 조강욱

    2011.01.30 17:30

    회장님까지 자작파로 전향하시면 저는 어떡하나요?

    야간비행에서 이제 기성품파는 몇명 남지 않았습니다.. ㅎㅎ

    저는 인문계도 아니고 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는데.. 망원경 만들기는 도저히 견적이 안나옵니다 ㅋ

    몇년 후에 망원경 업글하게 되면.. 여러 '자작가'들께 의뢰를 드릴까요.. ㅎㅎ

    그리고 혁대장님. 그 '철공소' 사진 여기에도 한번 올려주세요.. ㅋ;;;
  • 이현동

    2011.02.01 08:53

    죄송합니다. -.-;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자작이라하기 민망하구요... 아이디어 도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성품, 그다음 중요한 부분은 외주니깐 자작이 아니라 타작이라 하면 될 듯합니다. 자작파로 분류하지 말아주세요... -.-;;

    그나저나 철공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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