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14.5", f/4.3 망원경 자작기(5) - 락커박스, 그라운드보드의 제작
  • 류혁
    조회 수: 17448, 2009-07-04 11:13:25(2009-07-04)
  • 시작하기에 앞서 - 돕소니언의 각 부분 명칭에 대하여



      락커박스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앞서 잠시 돕소니언 각 부분의 명칭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큼 돕소니언을 사용해보신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아마추어분들이야, 돕소니언 각 부분 명칭에 이미 익숙하시겠지만, 제 자작기를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 그렇지 못한 분들도 일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염두에 두고, 이해상 편의를 돕기 위해 각 부분의 명칭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1 - 돕소니언의 각 부위별 명칭]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몇 개의 사진을 짜깁기하여 위와 같은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이름이 혼용되는 경우, 한 부분에 몇개의 이름을 같이 표시해놓기도 하였는데, 각 부분 별로 조금씩 덧붙여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컨더리 케이지, 어퍼 케이지, 어퍼 튜브 어셈블리 :

      아무런 구별 없이 마구 혼용되는 이름인 모양입니다. 옵세션에서 나온 책의 경우, 보통 앞의 두 가지 명칭을 사용하는데, 옵세션 DVD에 출연하여
      20인치 옵세션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늘어놓는 ‘쉐릴 존슨’이라는 아줌마는, 세컨더리 케이지 부분을 “어퍼 튜브 어셈블리”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 미러셀, 테일게이트 :

      삼각판, 컨넥팅 바 등 부품을 조립하여 주경을 장착하기 위해 만든 부분을 일반적으로 미러셀이라고 부르는데, 돕소니언 망원경의 경우, 미러셀이 장착되는 
     사각형 모양의 구조물 부분을 ‘테일 게이트’라는 독특한 명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옵세션 스타일의 돕소니언은, 미러셀 부분이 개방되어 자유롭게 통풍이 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와 같은 방식의 미러셀 구조를
    ‘오픈 테일게이트(open tail gate)'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 하자면, 원래 tail gate란, 픽업 트럭과 같은 차량의 화물 적재함 뒷문을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제작된 돕소니언의 경우,  합판, 폐차장에서 구한 차량용 안전벨트 조각 등과 같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매우 단순한
      구조의 부동형(浮動型, Flotation Type) 미러셀을 만들었다는데, 이와 같은 초기형 미러셀의 경우, 미러를 미러셀에 장착해놓은 상태로 이동하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미러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파손될 우려가 있어, 주경을 미러셀에서 분리하여 별도로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주경을 미러셀에 손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윗 사진 #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열고 닫을 수 있는 픽업 트럭의 뒷문과 비슷한 구조로 미러셀
      부분을 만들게 되었고, 그 모양이 픽업 트럭이 화물적재함 뒷문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것을 ‘테일 게이트’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이름이 정착되어,
      오늘날에도 돕소니언의 미러셀 프레임 부분을 ‘테일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 그라운드 보드 :

      망원경이 수직, 수평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을 통틀어서 ‘락커박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락커박스’는 본래의
      ‘락커박스’ 부분과 그 락커박스를 받쳐주는 ‘그라운드 보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위 사진 # 2 부분이 방위 부분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그라운드 보드
      (제작 중의 모습) 부분에 해당합니다.

      이 부분은 후에 락커박스 밑 부분에 장착되어, 보통 일반적으로 말하는 ‘락커박스’의 일부를 이루게 됩니다.

      (‘락커박스’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찾지 못하였습니다. 구글 등 검색엔진을 이용하여 Rocker Box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서부 개척시대
      사금 광산에서 금을 골라내기 위해 사용하던 네모난 모양의 나무상자 사진을 여럿 찾을 수 있는데, 그 모양이 초창기 돕소니언의 락커박스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짐작컨대, 그 모양새의 비슷함 때문에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 이건 확실하지가 않네요.... ^^;;)
     



       [서부개척 시대 사금광산에서 사용하던 Rocker box의 모습]
    출처 : 인터넷 검색(http://nevada-outback-gems.com/design_plans/DIY_rocker/Rocker_box.htm)

     

    락커박스의 제작 1 - 그라운드 보드 부분을 제외한 윗 부분의 제작






        [사진2 - 제작 중의 락커박스의 모습.]


    파란색 원 부분은 목공용 피스를 사용한 부분이며, 빨간색은 후에 이동용 바퀴 손잡이(wheelbarrow handle)를 사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8밀리 번데기 너트(총 4개)를 박아넣어 만들어 놓은 휠바로우 핸들 장착용 구멍



    * 원재료 및 제작과정 개요



      락커박스는 24mm와 12mm 두 가지 두께의 합판을 이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사이드베어링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옆판 두개와,
      튼튼함이 요구되는 미러박스의 바닥 부분은 24mm 두께의 합판을 이용하였으며, 나머지 부분은 모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2mm 합판을 이용하였습니다.


      락커박스의 경우, 사진(사진의 파란색 원 부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목공본드 뿐만 아니라 목공용 나사(목공피스)도 함께 이용하여 제작을 하였는데, 옆면에 8개
    ( 2 X 4 = 8), 락커박스 앞면에 6개, 뒷면에 4개 등, 총 18개의 목공용 나사를 락커 박스의 제작에 사용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나사를 이용하여 락커박스를 조립한 후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목심(dowel pin)을 이용하여 나사 구멍을 막는 방법으로 나사 자국을 없애려고 하였지만,
    서로 재질이 다른 나무로 만들어진 목심(목심은 이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800원짜리 중국제 소나무 목심 셋트를 이용하였습니다.)을 사용하였기 때문인지, 스테인 작업 후 스테인의 흡수 정도가 달라,  몇군데의 목심 수정 부위가 합판보다 더 짙은 색깔로 변하여 너무 쉽게 눈에 띄는지라 좀 당황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색깔이 너무 튀어 문제가 된 몇 개의 목심 부분을 터치업 페인트 등을 이용하여 수정해볼까도 잠시 생각해보았으나, 귀찮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냥 두어도 미관상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여 그대로 제작을 진행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보아 너무 튀거나 이상해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뭔가 강조되는 포인트가 몇 군데 생겨서 나름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진3 - 목심과 목공용 퍼티를 이용하여 나사 구멍, 흠집 등을 메꾸어 수정한 모습]
      왼쪽은 제작 중에 촬영된 것이며, 오른쪽은 색칠 작업이 모두 끝난 후의 사진




    * 락커박스의 구조 및 설계 등과 관련하여



       관측시 불편함이 없고, 안정된 관측이 가능한 돕소니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튼튼하고, 각 모서리마다 직각이 정확히 맞추어 진 락커박스를 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락커박스의 옆면과 밑판 등, 큰 하중을 받는 부분에, 다른 부분보다 두꺼운 합판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 이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직각이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제대로 된 모양의 락커박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사진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양이 변형되지 않고 각 합판 면이 정확한 직각을 이룬채 고정이 될 수 있도록 보조판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야만 합니다.

      락커박스의 설계에 있어서도, 최선생님 방식과 옵세션 방식에는 약간 차이점이 있고, 설계방식의 차이에 따라 목재를 주문할 때 각 부분별 치수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런 설계상의 차이에 대해 그림을 보면서 간략히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 미러박스의 측면도, 노란색은 합판의 단면이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표시]



      위 그림을 살펴보면, 락커박스 옆 판과 아래 바닥 판이 맞닿는 부분의 모양이 서로 다름을 쉽게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로 풀어 설명하면, 최선생님 방식(책에 설명된 방식)의 경우, 두꺼운 바닥 판 위에 역시 견고한 두개의 옆 판을 올려놓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음에 반하여, 옵세션 방식의 경우, 두 개의 옆판을 바닥판의 옆 부분에 댄 다음 목공본드와 목공용 나사를 이용하여 옆 쪽에서 단단히 부착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빨간색 점이 목공용 나사를 박아넣은 부분,  목공용 나사를 박아넣는 위치는, 그림에서처럼 아래 위로 조금씩 위치를 달리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돕소니언 대부분의 무게를 받치게 되는 락커박스 옆 판이 두꺼운 락커박스 바닥 판 위에 올라서도록 견고하게 제작되어 있다는 점에서, 최선생님 방식이 돕소니언의 안정성을 높이는데는 훨씬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책에 설명된 일반적인 방식을 따르는 대신 오른쪽 그림과 같은 옵세션사의 제작 방식에 따라 락커박스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미러박스를 제작하는 경우, 합판 옆면이 노출되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미관상으로 약간 더 나아 보이는 점 말고 특별한 장점은 없어 보입니다만, 옵세션사에서 배포하는 DVD에서 설명하는 제작과정을 그대로 흉내 내어 목공본드와 함께 목공용 나사를 충분히 사용하여 락커박스를 제작을 하였는데, 완성된 후 시험해보니 다행스럽게도 그럭저럭 충분한 조립강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락커박스 양쪽의 나무판을 잡고 팔굽혀펴기 하기, 거꾸로 뒤집은 후 락커박스 위에 올라서기 등... 여러 방법으로 강도를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충분히 단단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 이와 같이 만들어진 락커박스에는, 테플론 판을 잘라만든 테플론 베어링 등을 장착하게 되는데, 그 크기를 정하는 방법이나 장착 위치, 붙이는 방법(이건 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등에 대해서는, 책 254페이지, 268페이지 등, 여러 부분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관련 사진도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여러 사정을 고려해볼 때...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어....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
    (제 경우에는 대략 22mm X 40 mm 크기의 테플론 판 4개를 소형 목공용 나사를 이용하여 락커 박스에 부착하였습니다.)



    락커박스의 제작 2 - 그라운드 보드의 제작




    [그라운드 보드의 제작 참고 사진]


    * 그라운드 보드는 락커박스 밑면에 장착되어 망원경 전체를 지탱해주는 밑판(그라운드 보드의 아래쪽 모습, 그림1)으로, 그라운드 보드의 윗면 세 군데에는 테플론 베어링이 부착되고(그림 2), 이 테플론 베어링과 맞닿게 되는 락커박스의 밑면에는 라미네이트판을 붙여(그림 3), 락커박스가 그라운드 보드 위에서 잘 미끄러져 돌아가도록 만들어주어야만 합니다.



    * 위 사진을 보고 하나씩 차례대로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1]

      - 그라운드 보드의 밑면 사진입니다. 그라운드 보드는, 락커박스의 크기를 잰 다음, 그에 알맞도록 크기(지름)를 결정한 후, 루터를 이용하여 합판을 원형으로 잘라 만들어 주었습니다.

      - 그림 1의 붉은색 원 안쪽 부분은 그라운드 보드를 지탱하는 발(foot) 부분인데, 총 3개를 정삼각형을 이루도록 만들어 붙여주어야 하며, 이 발 부분 바로 윗 부분에 테플론 베어링을 붙여야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움직이는 돕소니언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책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Dobsonian Telescope,  p259, fig. 10. 6. 하단 설명부분

    'A small ground board with offset feet is weak and wobbly. For - a strong and solid telescope, the ground board should be as large as the bottom of the rocker and the Teflon pads must be centered over the feet'
    (또 '포-라' 부분이 금칙어라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하이픈을 중간에 넣었습니다....)

    supra p 260, fig. 10. 7. 하단 설명 부분.

    ‘When you attach the Teflon pads directly over the feet, the weight of the telescope and the torques you generate when you move it are passed directly to the
    ground. The result is a mounting that responds instantly and smoothly to fingertip pressure')

    - 그림1의 푸른색 삼각형 부분은, 락커박스와 그라운드 보드를 연결시켜주는 볼트를 고정시키기 위한 부분인데, 저는 이 부품을 편의상 ‘볼트 고정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부품은 그림4와 같이 스테인레스 너트를 스테인레스 판 위에 용접하여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을 하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2]

    - 그림2는 그라운드 보드 위에 테플론 패드를 붙여놓은 모습입니다.

    - 14.5인치 정도의 그다지 무겁지 않은 망원경의 경우, 가운데 3번 부분의 원형 테플론 패드는 붙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재미삼아 한번 만들어 붙여 보았습니다.

      4번 부분의 테플론 패드는 처음에는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붙여주었는데, 만들어놓은 그라운드 보드를 살펴보신 최선생님께서 파란색 그림처럼 마름모 모양이 되도록 붙여주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낫다고 지적해주셔서 후에 그 부분을 나중에 모두 수정해주었습니다.



    [그림3, 그림4]

    - 그림만 보아도 어떤 의미로 올려놓은 사진인지 충분히 아실 수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림4의 오른편 부분은, 용접 미숙으로 인해 판재가 녹아 구멍이 나는 등, 망쳐버린 볼트 고정판의 모습입니다. 스테인레스 판이 얇다보니, 잠시만 방심하면 용접 과정에서 가공된 재료를 이렇게 엉망으로 망가뜨릴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용접 작업을 진행해야만 합니다.(만일, 저와 같은 방식으로 볼트 고정판을 만든다면, 직접 용접을 하기 보다는 동네 철공소에 돈을 주고 용접을 부탁 하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금속제 너트와 금속판을 용접해 붙이는 방식으로 볼트 고정판을 만들어 그라운드 보드의 밑바닥에 붙이라고 설명해주고 있고 결국 저도 같은 방식으로 제작 작업을 진행하였으나, 처음에는 이와 같은 제작방식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대안이 없을까를 한참을 고민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역시 최선생님께 여쭤보는게 최선이다 싶어 상의를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큰 망원경이 아니라면 책에 설명된 방법 대신 다른 방법을 써도 된다고 하시면서, 정말 기가 막힌 비법을 하나 알려주셨는데, 이 기회에 책에 설명된 방법과 최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그림을 통해 비교해 가면서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에 설명된 제작 방법]



      책에서 설명된 제작 방법은, 위 그림과 같습니다. 락커 박스와 그라운드 보드를 연결하여 회전축 역할을 하게되는, M10 볼트는 락커 박스가 회전하더라도 따라 돌며 풀리거나 더 조여지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책에 설명된 바에 따라(물론, 금속제 풀림방지 너트 - U너트 - 를 사용하는대신 일반 너트를 사용하고, 나사 풀림방지제로 볼트를 고정하였다는 점은 다릅니다.) 제작을 하였고, 그 과정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최선생님의 제작 방식. 붉은색 부분이 옵세션 방식과 차이가 나는 부분]

      
      위 그림에서 설명된 방식이 바로 최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정말 유용한 비법입니다.

      그림만 자세히 들여다 보아도, 최선생님의 방식이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제작을 진행할 수 있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아주 크고 무거운 대구경의 돕소니언을 제작할 계획이라면, 그 크기에 걸맞는 충분한 크기의 번데기 너트 (보통 쉽게 구할 수 있는 번데기 너트는
    8mm가 한계이며, 그 이상 크기의 번데기 너트는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를 구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옵세션 방식 (사실 이런 경우에도 최선생님께서는
    또 다른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볼트 고정부분을 만들어 사용하고 계십니다... ^^;;)을 써야하겠지만, 16인치 이하의 중형 돕소니언의 경우,
    최선생님의 방식에 따라 제작을 진행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그 편이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보다 손쉽게 자작을 진행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번데기 너트’ 방식을, 미러박스 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플릿 블록을 조이기 위한 볼트를 고정시키는데 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상이 제 돕소니언의 락커박스 제작 과정을 간략히 요약한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이 정도로, 락커박스 제작에 대한 자작기를 마치기로 하고, 다음 편에서는, 니스칠, 주경 및 부경의 장착, 균형 잡기 등 마무리 작업 과정 중에 겪은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락커박스 부분이 완성된 후 가조립 해본 모습]


    ------------------ 락커 박스 편 끝 --------------------------------



    락커박스 편을 끝내고 보니, 이제 자작기도 거의 종반을 향해 달려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비교적 한가한 편이라 이 기회에 부지런히 글을 써서 자작기를 마무리를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한가한 만큼 약속도 많아지는데다가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가며 상세히 설명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아, 예상보다 자투리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작 기간 중에 최선생님으로부터 참 많은 조언을 얻었지만, 그중 락커박스의 제작과 관련하여 얻은 몇 가지 조언들이 제 기억 속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최선생님께서 ‘사진인화용지’에 위 자작기 마지막에 올려놓은 그림과 똑같은 단면도를 그리시며 설명해주시는 것을 듣고 난 후, 정말 너무나 쉽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 한참 동안을 “어허허.... 이런 방법도 있겠네요...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감탄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실제 대화 내용은 달랐지만, 제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그때의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상황을 조금 과장하여 재구성 해본다면 아마도 다음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 사부님, 죄송합니다. 열심히 수행을 하였거늘...
          오늘도 모르는 것이 있어 또 가르침을 받고자 이 늦은 시간에 찾아뵈었습니다.
      
      (최선생님) 웃하하하.... 그렇구나... 오늘은 또 무엇이냐? 말해보거라.....

      (나) 사부님, 책에 의하면, 용접을 해서 볼트 고정판을 만들라는데, 꼭 그렇게 하여야만 되는 것입니까? 다른 손쉬운 비법이 없는지 여쭙고자 찾아뵈었습니다.

      (최선생님) 웃하하하.... 없을 리가 있겠느냐? 오늘의 가르침을 전수해주마.... 그건 말이다...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저렇게... 하면 해결이 되느니라... 웃하하하...

      (나) 아... 사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고수의 지혜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사부님... 저는 얼마나 정진을 해야 그 경지에 이를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사부님....!!!!!

      (최선생님) 웃하하하....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녀석이 감히 고수의 경지를 논하다니.... 그런 방자한 생각을 말고, 더더욱 정진하여 일신우일신하거라.... 웃하하하....!!!!


    어쨌든....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지는... 이렇게 비유를 하여야만 겨우 제대로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여담이 너무 길어진게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 ^^;;  

      열심히 글을 쓰다보니, 벌써 토요일 새벽이 되었네요.

      비록 좋은 월령에 좋은 날씨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즐거운 주말이니,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보람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3

  • 김경식

    2009.07.04 19:49

    유혁님의 멋진 망원경이 별빛을 받는 모습을 만들어봤습니다.



    꼭!
    내년 4월에 남반구 관측원정대가 구성되어
    사진과 같이 유혁님의 망원경이 별빛을 듬뿍 받을 수 있기를...
  • 유혁

    2009.07.04 21:40

    사진이 진짜 멋지네요....

    "남반구 원정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반구 원정 대비 특별 스터디반도 편성해야겠지요?... ^^;;
  • 이준오

    2009.07.06 19:47

    gs10" (8", 12" 포함)의 경우 로커박스 아랫판과 그라운드 보드사이에 이를 관통하는 스텐레스 파이프가 있고..
    그 안에 이를 체결해주는 일반적인 볼트와 너트가 있을 뿐이라 관측하다보면 쉽게 풀어져버려 나일론 너트를 구해서 마감하고,
    그러다보니 볼트머리가 아랫판을 파고들기에 넓은 와샤 구해서 다시 작업하고....기타등등.
    테프론 붙이는 위치도 그라운드 보드 발판위에 붙여야 하는 이유도 하다보니 알게되서 가운데에 도넛츠모양으로 테프론 잘라 넣어주며
    그 발판위 테프론도 모두 다 다시 작업해주고....^^;
    지난 몇년간의 고생(?)과 그 기억들이 이 글 읽으며 새록 새록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생각해봐도 최쌤은 진정한 명장이신듯..ㅎㅎ

    암턴 이런 글 하나 하나가...그렇게 몰라서 헤매던 많은 분들께 정말 큰 도움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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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최승곤 16317 2010-08-27
55 류혁 16336 2010-12-02
54 이래혁 16430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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