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2017 흐린 날 프로젝트(2) - 1/16 스케일 Coronado P.S.T. 모형
  • 조회 수: 2816, 2018-01-03 05:20:50(2017-12-26)
  • 안녕하세요.   류혁입니다.  이제 막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12. 26.이 되었습니다.


    연초에 1/16 스케일 FC-100DF 모형을 완성시켰을 때, 다음에는 GS 12인치 돕소니언이나 Coronado P.S.T.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러니까 2017년이 가기 전에  1/16 스케일 P.S.T. 모형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PST2.jpg


    IMG_2790.JPG



    이번 모형은 실외를 배경으로 했던 이전의 모형들과는 다르게, 실내(강화마루를 깔아 놓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양 관측을 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주었고, 이런 저런 물건들로 인해서 복잡해진 베란다의 모습을 표현해주려고 했는데,  위 1/16 스케일 모형에 함께 만들어 준 물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인공인 Coronado P.S.T.와 보관용 케이스(2007년~ 2008년 경에 구입, Made in USA의 오래된 모델... 광학성능 degrading 진행 중... ^^;;)

      - 맨프로토 190 삼각대(2006. 12. 30. 구입)와 MVH500AH 비디오헤드(FS-60C나 PST의 간이 관측시에 사용)

      - 자전거 펌프(자전거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으나, 크기가 크고 난이도도 높은지라 자전거 펌프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대신.)

      - 화분

      - 내측 베란다 창문 및 버티컬 일부(바깥 쪽 통창 및 난간, 모기장 등은 생략하였습니다. ^^)


    PSTlens4.jpg


    잘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망원경인 P.S.T. 특유의 푸른색으로 빛나는 렌즈도 재현해주려고 노력했고, 비디오 헤드도 실물을 참고하여 열심히 만들어 주었습니다. ^^


    PSTbox2.jpg


    맨프로토 190삼각대, P.S.T. 전용 케이스, 화분 등


    PSTcoin.jpg


    날씨 좋은 날, 간단히 비디오헤드와 삼각대 위에 P.S.T를 설치해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 태양을 관측하는 모습을 최대한 실제 모습처럼 만들어 보려고 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제작이 쉽게 진행되어 새해가 되기 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언제나 처럼 크기 비교를 위해 동전과 함께 촬영한 사진입니다.


    PSTothers.jpg


    이제 1/16 스케일 망원경 모형이 모두 다섯개가 되었네요. ^^ 


    해가 가기 전에 또 하나의 망원경 모형을 완성했는데...


    다음 번에는 GS 12인치 돕소니언, 오리온 AstroView 적도의와 80밀리 아크로매트 망원경, EM-11 위에 올려놓은 FS-60C 촬영 시스템, 혹은 이런 저런 장비를 손질하느라 어수선해진 제 방의 모습 등을 만들어 볼 까 생각 중 입니다.


    하루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P.S.


      그나저나 베란다 유리창이 꽤나 지저분하네요...  좀 닦아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




     

댓글 13

  • 정병호

    2017.12.27 07:44

    다음 흐린날 프로젝트는 "흐린날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이 어떨까요 ㅎㅎ
  • 류혁

    2017.12.27 18:11

    만들 수도 있겠지요... ^^;; 


    그러나, JP 정 선생의 평소 언행(!)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다음 흐린 날 프로젝트로 '흐린 날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만들면, 그 다음 프로젝트는 '흐린 날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 보라고 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에....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ㅎㅎㅎㅎ ^^

  • 김철규

    2017.12.27 17:57

    코로나도 디테일이 훌륭하네요. 저렇게라도 하나 갖고 싶을 정도입니다. ^^
  • 류혁

    2017.12.27 18:27

    사실 코로나도 PST는 뭐 티테일이랄 것도 거의 없어서 제작 자체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고, 오히려 전용 케이스와 비디오헤드를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


    색칠의 경우에는, 제 PST는 신형과 달리 'Coronado P.S.T'.'라고 크게 쓰여져 있는 것이라서 나름 수월한 편이었구요. 


    뭐.... 이 정도 난이도라면 비교적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몇개 만들어서 언제 관측회 때라도 가지고 나갈까요?  ㅎㅎㅎㅎ ^^ 


    아니면.... 다음 모형은 GS 12인치 돕소니언으로 정했는데.... 두개 쯤 만들어서 하나는 4월에 개최하는 메시에 마라톤 상품으로 내놓을까요?  ^^

  • 김남희

    2017.12.27 18:26

    pst케이스가 감탄스럽습니다..^^
  • 류혁

    2017.12.27 18:29

    역시... 금새 알아보시는군요. ^^


    PST가 제일 쉬웠고... 전용 케이스가 최고로 힘들었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이 모형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PST 전용 케이스입니다. ^^

  • Profile

    김원준

    2017.12.27 22:24

    예전에 이런 피규어들은 어느정도 제작되서 나오고 유혁님께서는 조립만 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이런 세세한 물건까지 제작이되서 나오나요? 신기하네요.
  • 류혁

    2017.12.28 02:43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우주비행사 모형인 First Man on the Moon(http://www.nightflight.or.kr/xe/156783/a05/trackback)은 화이트메탈 재질의 제품을 구입해서 조립, 색칠한 후에 베이스만 만들어준 것이 맞습니다.  ^^


    하지만, 망원경 모형들은 모두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총 동원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완전 자작품, 그러니까 모형 만드는 사람들 말로 full scratch building입니다. ^^


    참고 삼아 제작중의 사진 한장을 올려놓습니다. ^^  이 사진을 보시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충 짐작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MG_8440.JPG

  • 최윤호

    2017.12.28 01:44

    이제 남은 망원경이 14.5인치 돕이 있고, 또 뭐가 남았나요? 이것도 계획하고 계신거죠? ㅋ 볼때 마다 감탄 그 자체 입니다. ㅎ
  • 류혁

    2017.12.28 02:50

    14.5인치 자작 돕소니언은 제일 처음에 이미 만들었구요... ^^;;   이제 정말 본전은 충분히 뽑고도 남았다고 할 수 있는  GS 12인치 돕소니언을 만들 차례죠. ^^


    2005년 1월이던가에 유니온광학에서  특가 세일하는 제품을 싸게 구입을 해서 무려 12년이 넘게 사용을 했지만, 모양이 멋지다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모형 소재를 고를 때는 항상 뒷전이었는데... 얼마 전 새벽 박명 속에서 본 이 녀석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아마 망원경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 모양입니다.   ^^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이 녀석을 꼭 모형으로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



  • 김재곤

    2017.12.30 07:33

    중간에 만드는 과정을 올려주신 걸 보니, 레진이라고 하는 걸로 제작하시는 건가 봅니다. 후배는 저 레진으로 멋진 여성 피큐어를 만들어서 회사 책상에 두었던데.. 회사 책상에 저런 멋진 모형하나 있으면 일하다가 스트레스 쌓여도 잘 풀릴 것 같습니다.
  • 류혁

    2017.12.30 21:16

    레진이나 화이트메탈은 만들어진 원형(그게 인형이든 아니면 어떤 물건이든 간에)을 다품종 소량 복제하는데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
    완성된 원형을 적당한 크기로 분할해서 이걸 가지고 실리콘으로 형틀을 만들고, 그 형틀에 레진이나 화이트메탈을 부어넣어서 여러개를 복제를 하는 것이지요.

    속칭 figure라고 불리는 인형의 경우, 원형은 보통 각종 퍼티나 스컬피 같은 재료로 제작을 하지만, 제가 만든 망원경이나 각종 '물건'의 경우에는 퍼티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 훨씬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정말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재료를 총 동원해서 제작하게 됩니다.

    제 PST의 경우, 플라스틱판, 플라스틱 봉, 황동 파이프, 알루미늄 파이프, 경화퍼티,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던 클립의 철사, 구리 전선, 수축튜브, 녹색 종이테이프, 발사나무판, 물건 포장의 투명 아크릴 부분(유리창 재료로 활용)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 잘 보시면 어느 부분에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아실 수 있을 껍니다. ^^

  • 이윤행

    2018.01.03 05:20

    FC-100이랑 FL-80 이렇게 두 개가 저와 겹치네요 ㅎㅎ ^^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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