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20"f3 돕자작을 시작하며..
  • 조회 수: 3520, 2017-12-08 18:03:58(2017-12-02)
  • 최근에 20" f3이라는 극악의^^ 돕을 설계하며 많은 사진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어쩌다가 안시에서 f3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20 f6.25.jpg

    참으로 우장하고 멋진 돕입니다.

    20" 에 f 6.25입니다. 대구경임에도 굴절 같은 별상?  기대해 볼만한 돕소니안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f수가 긴 장초점 미러를 찾아 이런 돕을 만들어보리라 내심 욕심을 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사진과 같은 장초점 돕은 못생긴? 돕으로 전락 되어 뒷 방 신세가 된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장초점 돕은 인식의 변화가 클까요?

    물론 아직도 장초점 돕을 선호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구경 장초점 돕의 단점들을 생각해 봅니다.


    1. 사다리를 꼭 써야 한다. (사다리 쓰는 관측이 안쓰는 것 보다 체력 소비가 서너배 힘듦, 긴 사다리는 안전사고 위험까지..)

    2. 어퍼케이지가 높아  분해 조립이 어렵다.

    3. 긴 트러스폴대와 사다리를 갖고 다니기 힘들다.


    장초점 돕의 장점도 있습니다.

    코마수차 억제....


    하지만..

    지금까지 써 온 장초점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취를 감추고  극단적인 짧은 F수 돕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사다리 없는 간편한 관측이 편하기때문입니다.

      

    천문 활동이 활발한 미국내 최근 단초점 돕 사진입니다.


    20 3.jpg

    jpastrocraft 20" f3


    28 f2.7.jpg

    Webster 28" f2.7  28"임에도 일반 성인키에 포 커서 높이가 맞춰집니다.


    14.5 f2.55.jpg

    Lockwood mirror 가 장착 된14.5" f2.55

    사진의 인물이 Lockwood인데  초절정의 짧은 f와 얇은 미러를 연마해 최근 엄청 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대구경 단초점 돕의 단점도 존재하긴 합니다.

    짧은 f수 미러는 가격이 비싸고 몇 등급 커진 사경을 써야 하니 중앙차폐도 커집니다.

    광축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원경의 천국인 미국 내에서 이미 이런 단초점 돕의 유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간혹 미국 아스트로마트, 흐린밤 장터를 보면 f5쯤 되는 대구경 돕이 헐값에 나오는 걸 볼수가 있습니다.


    저는  28" f3.5와 20" f3.6 두 대의 단초점 대구경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긴 합니다만

    최근 20" f3이라는 극단에 가까운 단초점 대구경 돕 자작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비행 내에는 이미 동일 스펙 돕을 박진우님이 자작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여 기간을 매달려 약 60%이상의 공정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작업하며 사진을 남긴다는게 참 어렵습니디만 생각날때마다 찍은 인증샷 몇 장 올려봅니다.

    약간의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71115_132858.jpg

    캐드로 1:1 출력 한것을 알루미늄 판재에 붙히고  선을 따라 가공을  합니다.


    20171115_154920.jpg

    20" 미러셀에 들어갈 삼각바 6장, 시소바 3장입니다.

    이렇게 볼팅해서 한꺼번에 작업하면 똑같은 사이즈의 부품을 얻을수 있습니다.

    조각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갖고 있는 장비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20171117_150002.jpg

    폴대 앵글도면을 출력해 ㄱ자 앵글에 붙히고 홀을 뚫고 가공을 시작합니다.


    20171130_184004.jpg

    수작업으로 하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트러스폴대를 제외한 20" 안에 들어갈 모든 알루미늄 부품들이 완성 되었습니다.

    곧 검정색 아노다이징 착색이 될겁니다.


    20171201_111619.jpg

    아스트로시스템의 5"용 사경홀더와 제가 만든 스파이더를 조합 할 예정입니다.


    20171201_173920.jpg

    합판 가공 사진은 없고  미러박스, 어퍼케이지 도색까지 끝낸 상태입니다.

    차량의 수납과 무게를 위해 가장 무거운 미러박스는 부피를 최소한으로 줄여보았습니다.

    실제 운반시에도 차량안에 사진처럼 포개어 싣고 다닐수 있습니다.

     

    20171201_174030.jpg

    미러박스 뚜껑(얇은 판재로 미닫이식)이 전면에 있을때 폭풍 이슬을 만나면 이슬이 흘러 미러윗면에 떨어질수 있어 미러박스 후면에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부천동에 김대익님 18"돕 미러박스가 이런 형태입니다. 김대익님의 선견지명입니다.ㅎ


    12월이 되었습니다.

    올해 안에 완성이 목표입니다.

    사이드 베어링 설계가 끝날때쯤 다시 오겠습니다.^^



    ## 돕 사진들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댓글 19

  • 김철규

    2017.12.02 23:09

    또 하나의 명품이 탄생 하겠네요. 이슬 문제는 바로 해결을 하셨군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 입니다. ^^
  • 김남희

    2017.12.03 06:01

    미러박스 뚜껑 방향은 사용자들의 편의에 따라 생긴 발상입니다.

    전에 임광배님의 실수로 꼽은 폴대에서도 귀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제게는 매우 소중한 정보들입니다.^^

  • 김철규

    2017.12.03 06:16

    창의적인 혁신은 실수에서 나온다더니 이 경우에 딱 맞는 말이네요. ^^

  • 김대익

    2017.12.03 18:23

    미러박스 뚜껑의 이슬이 왜 흘러내리는지 한참을 생각했네요. ㅋ
    저도 처음 제작이라 선견지명보다는 생각없이 선배님들 모방을 하다보니... ㅎㅎ

    갈 수록 돕자작도 진화를 많이 하네요
    저도 좀더 컴팩트하게 개조하고 싶습니다. ^^
  • 김남희

    2017.12.04 04:51

    진화를 할수 있게 도움을 주신 김대익님께 감사를 드립니다.ㅎㅎ

    다시 한번 더 만드시면 훨씬 나은 돕이 탄생 될것 같습니다.^^

  • 김재곤

    2017.12.03 21:16

    까치발이 필요없는 대구경 돕이라.. 키는 어쩔 수 없지만 근력과 종잣돈은 노력하면 되는 거니...새로운 세상이 열리나 봅니다..
  • 김남희

    2017.12.04 04:52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군요.

    재곤님도 허블에서 잠부토로 새세상 만나시길...ㅎ

  • 최윤호

    2017.12.03 23:39

    또 어떤 작품이 탄생하게 될지 벌써 부터 기대케합니다. 제가 더 기다려 지네요.
  • 김남희

    2017.12.04 04:53

    새로운 도전이라 저도 무척 기대가 큽니다. 이제 20"가 정말 평균사이즈가 되네요.ㅎ

  • 류혁

    2017.12.04 18:42

    정말 와우~~ 입니다. 요즘은 단초점 대구경 돕이 유행이라서 그런지.... 예전에는 이런 스타일의 돕소니언이 클래식 돕에 비해
    짧고 못생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최신 유행 패션처럼 아주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

    망원경도 유행을 타는 모양입니다. ^^ 그나저나 김남희 돕 마이스터의 제작 기술과 기법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네요. ^^
    정말 대단하고, 이제 한국 시장은 좁다는 느낌이 듭니다. ^^

    꼭 해외진출도 생각해보세요. 조만간에 해외 진출 1호 출고 관련 포스트가 올라오기를 기대해봅니다!!!(강욱씨꺼 빼고....^^;;)

  • 김남희

    2017.12.08 17:55

    짧은 돕이 이제는 귀엽네,이쁘네...로  바뀌고 있습니다.ㅎ

    개인적으로 f3정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 진출은..글쎄요..아직.ㅎㅎ

    그나저나(유혁님 표현으로....^^)  얼굴 좀 봐요.~~

  • 이한솔

    2017.12.04 20:01

    아! 많이 진행 되었군요 상상했던대로 되어가는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근력운동 해야 겠습니다ㅎ
  • 김남희

    2017.12.08 17:59

    쓰기 좋고 멋진 망원경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이제는 업 필요없는 마지막 돕이 되어 평생 잘 쓸수 있는 돕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래도..... 아마 12"정도 생각은 날겁니다.ㅎ

  • Profile

    박상구

    2017.12.04 22:22

    언제나 새로움을 위해 작은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시는 모습이 글에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잘생긴 돕의 탄생이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네요. 완성까지 무난히 잘 진행되시기를 응원합니다 ^^
  • 김남희

    2017.12.08 18:00

    응원에 감사해요... 열심히 안전하게 일하고 노샘처럼 여행 떠나고  그렇게 살면 좋겠어요.ㅎ

  • 박진우

    2017.12.05 00:46

    더 어려운 돕도 이미 성공하셨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 김남희

    2017.12.08 18:02

    감사합니다. f3은 무게중심점이 관건이 될것 같습니다. 미러박스와 사이드베어링의 조화... 제일 큰 숙제입니다.^^

  • 홍대기

    2017.12.05 18:06

    새로운 명품들이 나올 때 마다 옆에서 보고 듣는 재미도 너무 쏠쏠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도의 무언가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면 제가 설레이네요. 제 물건도 아닌데 말이죠~ ^^.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제가  이러한데 물건을 받으실 분은 얼마나 기대되고 기쁘실런지~ ^^

  • 김남희

    2017.12.08 18:03

    크고 비싼 망원경도 좋지만  얼마나 잘 쓸수 있느냐가 좋은 망원경의 기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홍대기님의 활약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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