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몇가지 개조 및 자작
  • 조회 수: 7411, 2016-12-20 04:10:15(2016-12-18)
  • 진짜 망원경 대신 늘 쬐그만 모형 망원경만 조물락거리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에는  실제 사용이 가능한 물건 몇개를 자작 내지 개조를 해보았습니다.


    주말마다 틈틈히 시간을 내서 작업한 끝에 완성을 시키기는 했지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확신이 들지 않고, 어찌보면 성능과는 무관한 개조 작업이거나

    기껏해야 '미관 개선 작업' 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만스러운 점이 있어서 최소의 비용 지출로 이리저리 고쳐본 것이니...  '아, 이런 식으로 개조나 자작도 시도해 볼 수 있겠구나'하는 차원에서 

    재미삼아 가볍게 봐주시면 될 듯 싶습니다. ^^;;



    1. 먼저... 성능과는 전혀 무관한 색칠 작업.

     

    IMG_6369.JPG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물건은 EM-200 등 다카하시제 적도의에 빅센류의 돕테일 플레이트를 장착할 때 사용하는 어댑터입니다.


    CNC 가공 등으로 제작된 비싼 제품도 있지만, 빅센에서 나온 주물제 제품이 가장 저렴한 듯 싶고, 품질도 이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색깔이 흰색이라서 그런지 연한 녹색의  EM-200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도료들을 이리저리 섞어 색상을 만든 다음,  다카하시 적도의와 비슷해 보이는 색깔로...  싹~~~ 새로 칠을 해주었습니다.   

    이 작업의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료와 에어브러쉬를 이용했는지라... 특별히 돈이 들지는 않았는데, 기존 적도의와 색상 씽크로율은 제가 보기에는

    최소 95%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꽤나 색칠이 잘 되어서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데,  기왕 하는 김에 다카하시 제품에 붙어있는 Made in Japan 은색 스티커와 비슷한 모양으로, 

    'Painted by Hyuk Ryu'라고 스티커를 만들어 붙여줄까도 생각 했었지만.... ^^  이건 재료도 마땅치 않고, 귀찮은지라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



    2. 기존 제품 두개를 합체하여, 실내용 내지 여행용 소형 적도의를 제작


    아마도 2003년에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고장난 Slik 삼각대와 할인기간에 60불 남짓을 주고 구입하였던 미국 오리온 상표의 EQ-1

    Table top mini 적도의를 조합해서,  여행용 또는 실내용으로 활용할 만한 시스템을 하나 자작했습니다.


    IMG_6314.JPG


                   <오리온  EQ-1 Tabletop Mini EQ mount의 개조하기 전 모습>



     IMG_6371.JPG

             <개조 후의 모습 - 어댑터를 자작하여 Slik 삼각대와 연결>


    IMG_6357.JPG


                                   <간단한 선반작업으로 자작한 어댑터의 세부 모습>





    3. 짝퉁 FQR-1의 제작


    IMG_6368.JPG


    IMG_6362.JPG


    IMG_6363.JPG


    사용해본 바로는, 비싸서 그렇지 FQR-1은 꽤나 불편한 다카하시의 파인더 연결방식을 개선해주는 참 괜찮은 악세사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FQR이 몇개(^^;;) 더 필요했었지만, 15만원 가량이나 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불편함을 참고 지내던 차에,  정품 FQR-1을

    거의 그대로 카피해서... ^^;;  짝퉁 FQR-1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구조로 보이지는 않아서 손쉽게 만들 수 있리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가공은 처음이라 그런지 영 뜻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서

    꽤나 고생을 한 끝에 겨우 완성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카하시 완제품처럼 착색, 아노다이징까지 하면 더 멋있겠지만... 그럼 비용이 꽤 들 것 같고, 이 상태로도 충분히 멋있어 보이는 듯 싶어서 그냥 사용할 생각인데,

    비록 정품은 아니지만 ^^;; 인건비를 제외하면 재료비로는...기껏해야  개당 2,000원 남짓의 저렴한 비용으로 그럴 듯한 FQR을 하나 가지게 되었으니, 꽤나 괜찮은 득템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사실 10,000원 정도를 주면, 예닐곱개는 너끈히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알미늄과 스프링, 손잡이 볼트 등의 재료를 구입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재미삼아

    직접 자작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댓글 4

  • 김남희

    2016.12.18 10:25

    각인만 없다뿐이지 기성품과 똑같네요.역시 손재주가...ㅎ
  • 류혁

    2016.12.19 22:15

    에이... 왜 그러세요.  진짜 장인께서~  ^^ 

     

    어쨌거나 위 세가지 물건 중에서는 두번째 개조 작업이 제일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원래 삼각대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높이도 조절이 되는 것이 가볍고 간편한 적도의가 하나 생겼으니까요.  ^^

     

    게다가... 정말 저렴한 모터인데 추적성능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안시관측용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꽤나 잘 추적을 해줍니다. ^^

     

  • 김철규

    2016.12.19 23:14

    남희님 말씀대로 손재주가 대단하시네요. 알미늄을 직접 가공 하신 건가요? 공작기계도 갖고 계신가봐요....
  • 류혁

    2016.12.20 04:10

    손재주라기보다는 흉내를 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  정말 간단한 가공이라서 고수들이 보기에는 아기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것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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