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17.5인치 돕소니언 자작기(1)_기본 설계컨셉과 미러박스
  • 조회 수: 4939, 2016-09-24 17:46:54(2016-09-22)
  • 이 글은 지난 10개월간 돕소니언 제작 과정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게으름 탓에 과정 중에 찍어놓은 사진이 많지는 않군요... 최대한 얇은 기억을 더듬어 자작기를 써보려합니다. 야간비행에서 이 정도의 자작품은 이제 보편화 되어 있어 별반 특별할 것도 없어 사실은 자작기 안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지난달에 산청에서 first light을 하면서 여러사람으로부터 얻은 격려와 선물로 인해 빚진 마음으로 PC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지방이전 정책으로 인해 이전을 하게 되면서 마음속으로 몇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테니 이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목공을 제대로 배워보자는 것과 여기서 축적한 노하우로 좀 더 들고다니기 용이한 돕소니언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망원경에 불만은 없으나 딱 한가지 미러박스 무게가 제 부실한 허리가 감당이 안되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목공 공방을 알아보니 마침 좋은 곳이 있더군요.

     

    ... 나를 위해 이런 공방이...’

     

    잽사게 등록을 하였는데일이 밀려들어 도저히 시간이... ... 그래도 억지로 시간을 내어 첫 번째 작품을 생산하는 데 까지는 성공을 하였습니다.

     

     

    <좌탁>

     좌탁.jpg


    하지만, 거기가 저의 한계였습니다. 망원경을 위해 사용되는 목공 기술까지 수준을 갑자기 끌어 올릴 수도 없고 하나하나 밟아 나가기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목공은 나중 취미로 잠시 물려놓고 망원경 설계에 매달렸습니다(나무 커팅은 나중에 외주로 해결하였습니다). 일단 야간비행 홈페이지에 김남희 님이 소개해주신 책을 한권 샀습니다. Albert Highe라는 사람이 쓴 Portable Newtonian Telescopes”라는 책입니다. 재미있는 내용이 많더군요. 기존의 “The Dobsonian Telescope”와 함께 활용을 하였습니다.


    <Portable Newtonian Telescopes>

    Portable Newtonian Telescopes.jpg 

     

    <The Dobsonian Telescope>

    TheDobsonianTelescope.jpg

     

     

    기본 설계 컨셉과 미러박스


    지금까지 돕소니언의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 미러박스의 형태가 돕소니언 망원경의 전체 컨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스트럿이나 트러스폴을 사용한 돕소니언이 나오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미러박스 형태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저울질 하였습니다. 최근 유행을 탄 컴팩트 타입은 내장까지 다 드러나서 불안해 보이고, 클래식 타입은 무겁지요... 안정적인 형식이면서도 가벼운 미러박스라면 최선생님이 고안하신 클래식 미러박스를 둘로 절단한 것이 답이긴 한데, 제 경우에서는 목공이 어렵고 알미늄 가공 또한 많이 들어가야 되서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6년전에 만들어 봐서 익숙한 10인치 망원경의 미러박스 형태를 활용하되, 미러박스의 상하분리 설계와 트러스 방식의 지지대를 접목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듯이 알미늄 가공이 적게 들어갑니다. 저에게는 큰 장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10인치 스트럿돕 사진: http://www.nightflight.or.kr/xe/atm/26127)

     

    ​미러박스 형태와 구조는 “Portable Newtonian Telescopes”에 나오는 미러박스 형태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미러박스를 분할하려면 기존의 10인치 돕의 미러박스 형태로는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미러박스 설계 사례>

    미러박스설계사례.jpg 
    (출처 : Portable Newtonian Telescopes)

     

    위의 사진은 아래 위로 링을 만들고 지지대를 이용하여 지탱하는 형태입니다. 이 형태와 유사하게 하되 가장 무거운 박스를 20Kg 이내로 만들기 위해 상하단 분리형으로 설계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에 보이는 미러박스를 두 개 연결한 형태가 되어 버렸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미러박스 연결>

    미러박스 연결모습.jpg 

    연결방식은 아래쪽에 가시너트를 박아넣고 오각 노브 나사 4개를 이용하여 체결한는 방법입니다. 위에 보시는 대로 비교적 견고하게 연결되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더 정밀할 것 같지는 않고, 클래식 타입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일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일단 좀 다르게 생긴 게 맘에 듭니다. 다 똑같으면 재미가 없지요-.-; 그리고, 약간이라도 더 가벼울 거라는 기대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다 만들어진 지금... 가장 무거운 파트 무게가 21kg 쯤 되니까 20kg 이하로 만들려는 계획이 무산되었지요... 하지만, 허리가 부실한 저도 잠시 정도는 들만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어려워 하는 알미늄 가공이 적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알미늄 가공집에 맡기려면 발품을 좀 팔아야 하는데, 지방이전한 뒤로는 공구상가 등지로 다니기도 어렵고 가공비도 싸지 않지요... 그래서 가급적 간단히 가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러박스를 20kg 이하로 만들기 위해 몇 가지만 수정해도 될 듯합니다. 먼저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미러박스가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아래 박스의 상단 링과 위 박스의 하단 링을 좀더 얇은 합판으로 바꾸고 상하 연결 기둥의 숫자를 줄이기만 해도 간단히 20kg이하로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공을 외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제 입맛에 맞는 결과물만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이미 만들어진 부속품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러박스>

    미러박스 상하단_합체.jpg 
    (실제보다 아래위로 길쭉한 모양으로 보이네요...) 


     

    <전체모양 설계 도면>

    17.5inch_dob_model.jpg

     

     

    (설명을 추가하였습니다)

    위 도면은 전체 설계 도면입니다. 전체의 윤곽은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겨져서 올려두었습니다. 다만, 착시로 인해 트러스 폴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 옆에서 보는 모습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돕소니언을 위쪽 방향에서 본 모습인데, 이를 보시면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오히려 트러스 폴이 미세하게 나마 미러박스에서 어퍼케이지 방향으로 좁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넓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러박스와 어퍼케이지 연결_초록.jpg

     



    (2편에 계속)

댓글 4

  • 김철규

    2016.09.23 18:19

    회장님 잘 지내셨지요? 지방으로 내려간신줄 몰랐습니다. 정관때는 얼굴 뵐 수 있겠죠? ^^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글들도 엄청 기대가 됩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17.5 인치를 만드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저 미러박스의 내경은 몇인치 정도인가요?
  • 이현동

    2016.09.24 07:51

    네~~ 안녕하셨어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으로 이렇게 지방으로 ㅠㅠ

    미러박스 내경은 500미리네요. 조금 더 생각했으면 더 줄일수도 있었겠습니다. 참고만 하십시오^^

  • 김남희

    2016.09.24 15:34

    회장님 글은 참 맛있게 느껴집니다. 자주 글 좀 올려 주셔야 겠습니다.ㅎ
    이현동 회장님은 정말 능력자시네요. 이큐플랫홈도 만드시고요..
    도면을 보니 궁금한점이 보입니다. 트러스폴이 위로 갈수록 벌어지는 형태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멋스런 디자인이 깜찍이에 이어 돋보입니다.^^
  • 이현동

    2016.09.24 16:46

    남희님에 비하면 장난 수준이라 글쓰기도 부끄럽습니다 ^^;

     

    위로 넓어지는 듯한 도면은 표현이 저렇게 밖에 안되서 그랬습니다. 착시현상이 생겨서 그런데 원래는 위로 갈수록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단지 아래 트러스폴 블록이 미러박스 모서리 끝이 아니라서 그렇게 보일뿐입니다. 나중에 다른 도면 하나 준비해서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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