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태블릿용 열선을 자작해 봤습니다.
  • 조회 수: 5194, 2015-01-28 07:35:19(2015-01-26)
  • 지난 신년관측회 때에 허접하지만 열선을 자작하는 것을 시연해 드렸었는데 그날 못 보신 분들께서 글을 올려달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다시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에 만든 제품은 태블릿을 위한 열선입니다. 겨울에 너무 추우니 실내에서 사용하게 만들어진 태블릿이 말썽을 많이 부리네요. 제껀 넥서스10 인데 배터리 수명이 아주 짧아지더군요. 아이패드도 이상한 말썽을 부리는걸 보니 겨울이 별 보기는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배터리에서 직접 전원을 공급해 줘도 되지만 패드에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서는 이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봤더니 아이피스나 사경을 위한 열선보다는 쉬운편에 드네요. 찍찍이 감는 수고를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열선패드는 여러가지 용도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지게 되는데 다양한 용도의 열선을 만드는 시연은 나중에 또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방법은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 보셔도 많은 참고가 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열선을 셋트로 갖추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콘넥터와 열량조절기를 맞추는 일일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전자상가를 한번 가 봐야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나중에 기회가 닿아서 한번 점검하게 되면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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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준비물인데요, 이번 자작기에서 수축튜브는 사용할 일이 없었네요. 


    찍찍이는 동네 포목점에서 구입했고 종이테이프는 일반적인 보통 테잎입니다. 전선꼬리가 달린 암놈콘넥터와 수축튜브는 전기재료상에서 구입했고요.





    20150126_115835.jpg


    가장 중요한 열선은 문구점에서 파는 스치로폼 컷터기용 니크롬선입니다. 0.3mm 니크롬선인데 열량이 꽤 높은 편입니다. 애초에 9볼트용인데 저는 배터리가 12볼트라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주 추울때만 써서 그런건지 뜨겁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미지근 하더군요.  영하 10도를 밑도는데 미지근하게 느껴질 정도면 꽤 열이 나는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열선의 직경과 길이에 따른 열량과 배터리 소모량에 따른 계산은 아래에 김재곤님이 자세하게 계산해 주신 수식이 있으니까 패쓰 하겠습니다. 참고로 다양한 굵기의 열선을 구매할 수 있는곳을 누가 추천해 주셨는데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http://yh48611.cafe24.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916&main_cate_no=60&display_group=1


    http://cigwell.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577&main_cate_no=90&display_group=1





    20150126_115755.jpg


    먼저 제작할 열선패드의 싸이즈를 결정하고서 종이테이프를 잘라서 맞추어 놓습니다.  제가 만들려는 싸이즈는 100*100 미리 입니다. 그리고 테잎위에 싸인펜으로 표시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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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선을 잘 펴서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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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선을 적절하게 잘 배열해 줍니다. 원래는 이보다 더욱 촘촘하게 해줘야 하지만 혹시나 열이 너무 심하면 패드에 무리가 갈 수 있을까 봐서 일부러 듬성듬성하게 배열해 줬습니다.





    20150126_121726.jpg 


    콘넥터 선을 서로 닿지 않게 잘 감아줍니다. 원래는 이렇게 하고 양쪽 연결부위에 납을 살짝 입혀서 접촉을 좋게 해줘야 합니다만 그냥 종이테잎으로 덮어버릴 계획이라서 패쓰 했습니다. 저의 오랜 경험상 이렇게 감아만 주는것은 몇년이 지나면 접촉불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저는 써보고서 나중에 다시 만들 각오를 하고서 일단 이렇게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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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모습입니다. 반대쪽에는 보온을 위해서 찍찍이의 부드러운 면을 붙여 줬습니다. 



    20150126_122751.jpg 20150126_122811.jpg


    이제 테스트할 일만 남았는데 날이 많이 풀려서 다음 겨울까지는 크게 필요가 없을거 같네요. ^^  

    이상 허접한 자작기 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신년회때 이한솔님이 말씀해 주신 카본열선을 찾아 봤는데 아주 괜찮겠더군요. 다음번엔 그걸 한번 써 볼 생각입니다. 처음에 구매했던 열선이 그걸로 되어 있는데 뜯어서 한번 만져 봤더니 실제로 자작을 하려면 니크롬선에 비해서 몇가지 어려움이 있을거 같습니다.


    콘넥터의 구리선과 연결하려면 납땜으로 접촉저항을 줄여주는데 카본선은 그게 안됩니다. 카본열선은 기본적으로 땜납이 달라붙질 않더군요. 수축튜브를 쓰는것도 접촉이 별로 좋지 않을거 같고요. 그래서 철제로 된 클램프로 찝어 줘야 할거 같습니다. 이게 납땜하고서 수축튜브 작업하는것 보다는 더 쉽습니다만 클램프 툴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 클램프 콘넥도 따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카본열선 판매처를 몇군데 알아 봤는데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적은 양은 판매를 잘 안하려고 하는군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구매해서 써본 바로는 이게 열량이 니크롬선에 비해서 적습니다. 그래도 효율은 좋다니까 밧데리를 오래 쓸수 있겠습니다.



댓글 16

  • 반형준

    2015.01.27 07:10

    조만간 열선 마련해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엇습니다.ㅎㅎ 아침세미나 못들어서 아쉬웟엇는데 ..ㅎㅎ
  • 김철규

    2015.01.27 07:56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직접 해보니 별것 아니더군요.

  • 김남희

    2015.01.27 07:22

    이거 보니 아이패드 뽐뿌가 오는군요..ㅎㅎ 빨간셀로판지는 구했습니다..ㅎ
    열선은 김철규님이 하나 만들어 주세요.. 전 이런거 복잡해서리~~~~
  • 김철규

    2015.01.27 07:58

    남희님께는 당연히 하나 만들어 드려야죠... ^^   쓰고 계신 장비의 전원콘넥터 싸이즈를 알려주세요.  외경과 내경 모두요...

  • 원종묵

    2015.01.27 19:21

    거의 맥가이버 같은 수준의 놀라운 솜씨네요... ㅎㅎ 존경 & 부럽습니다... 이참에 이런 제품을 제작판매하시는 것도 고려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저처럼 이런 거 만드는 것에 젬병인 분들의 많은 구매가 이뤄질꺼 같아서요 ^^
  • 김철규

    2015.01.27 19:37

    너무 과찬이십니다. 맥가이버가 화낼거 같은데요.... ^^   돈 받고 팔기엔 아직 너무 수준이 떨어집니다. 일단 무상으로 만들어 드리고서 좀 실력이 쌓이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 조강욱

    2015.01.27 20:51

    저는 전공을 숨기고 싶군요.. ㅎ;;;
    저는 웬만하면 전자장비를 망경에 안 달려고.. 다른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
  • 김철규

    2015.01.27 22:54

    이건 전자장비라고 까지 하기엔 좀 민망하지 않을까 합니다. ^^;;  전기가 돌아서 나오니 나름 회로는 회로인가요? ㅎㅎ

  • 조강욱

    2015.01.27 23:39

    흠 IC나 F/W가 들어가진 않으니 전자장비라 하긴 좀 애매하고..

    키르히호프 법칙이 성립하는 회로이니 전기기기라고 해야겠네요.. ^^;;

  • 김철규

    2015.01.28 04:47

    방금 키르히호프 법칙 검색해 봤네요.  어려운 말 쓰시면 급 당황합니다. ^^;  근데 이거 우리때도 고등학교 과정에서 가르쳤나요? 전혀 기억에 없는데.....

  • 조강욱

    2015.01.28 07:26

    저는 전자공학과 졸업.. 콜록 ;;;;

  • 김철규

    2015.01.28 07:35

    대학과정이군요... --;  저는 물리를 두학기 듣기는 했는데 뉴튼 하고만 친했어요. ㅎㅎ 맥스웰, 보일, 아인슈타인은 날 너무 싫어 하더군요... ^^;

  • Profile

    임광배

    2015.01.28 01:22

    와우~ 패드사용자에겐 꼭 필요한 노하우입니다.
    저는 일단 재주가 없어 아이피스에 부착했던 열선 아이패드 뒤에 테이프로 붙이고 뾱뾱이로 뒤에 덧대었습니다.
    테스트 해봐야죠 ㅎ
  • 김철규

    2015.01.28 04:48

    콘넥터 사이즈가 작은거지? 이건 큰거라서 줘도 쓸수가 없겠네.  작은 콘넥터를 구하면 하나 만들어 줄게.

  • 이갑헌

    2015.01.28 02:53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얼른 만들어야 하는데요.
    아이피스 3개, 파인더용 1개,..테블릿용 1개...(제 테블릿도 추워지니 터치가 잘 안되더라구요).
    무려 5개를 만들어야하네요...언제 한번 날잡아서 형님 계신곳으로 가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ㅎ
  • 김철규

    2015.01.28 04:50

    요즘은 안성에서 직접 지방으로 출장을 다녀서 서울에 갈일이 별로 없네요. 서울을 들려도 잠깐만 들렸다가 바로 또 지방으로 가니까..... 내가 반드시 만들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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