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영국 오리온 14"돕 두 대입니다..
  • 조회 수: 7260, 2014-09-27 06:55:16(2014-08-19)
  •  

      20140818_184639.jpg

     

    올 초 부터 시작된 14" 돕 두 대 분량이 완성 되었습니다.

    영국 오리온 14"미러 f4.7

    비가 오는 날이라 좁은 작업실에서 그냥 폰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오리온 측에서는 미러 납기일을 두달로 얘기했지만 5달만에 국내 도착했고 미러두께는 38mm와 31mm ...

    같이 주문한 미러가 너무나 다른 스팩으로 도착했습니다.

    주문 넣을때는 1680mm의 초점거리로 늘여 줄수 있냐는 질문에 너무나 쉽게 OK 답변이 오더니...

    무슨 꿩궈먹은 소식인양 5달 뒤엔 1594mm, 1582mm 로 도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드 설계 후 조립하며 초점거리 테스트 때엔 초점이 너무 길게 나와 프러스폴을 20mm 를 추가 절단을 하였습니다.

    결국은 초점거리가 1574, 1562mm 였습니다.

    보내준 스팩과는 영 딴판인 미러가 온것이지요....

     

    그 외 고생시킨 오리온네 경영 마인드에 혀를 내두를정도로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미러의 성능은 인정하지만 너무나 괘씸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아주 나쁜 ㄴㅗㅁ 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화제를 돌려서.....

    이 번 자작에선 그 전과 다른 몇가지가 추가 되었습니다.

    기존 기성품에서 느꼈던 포 커서 드로우튜브의 비네팅현상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0408161232374173172483.jpeg              1408164072520.jpeg

    미드 12" 돕소니안   박상구님 협찬                                                                       스카이워처 12"돕소니안 김철규님 협찬

     

     

    보시는 바와 같이 두 기성품 돕소니안에서 드로우튜브를 제일 안쪽으로 넣으면 어퍼케이지 안의 광로를 가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비네팅현상으로 말미암아 빛 손실이 생기겠지요..

    뭐 저런 모양으로 초점이 잡히는건 아니겠지만 초점이 짧게 잡히는 아이피스에선 어쨌든 광로의 손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캪.JPG

     

    그러면 비싸다고 소문 난 포 커서를 장착하면 어떨까요?

    위 도면에서 좌측은 깃털느낌으로 정평이 나 있는 페더터치입니다..

    페더터치는 매우 다양한 포 커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 드로우튜브 왕복이동거리가 비교적 짧은 2015BCR이라는 제품입니다.

    어퍼케이지 내부로 드로우 튜브가 21mm 들어가는군요...

    혹시라도 짧은 초점거리가 잡히는 아이피스는 불리해지는 조건이 됩니다.

    참고로 초점거리가 짧게 잡히는 아이피스는 펜탁스,하이페리온등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XL40이 제일 짧았습니다.

    포 커서 본체와 베이스, 1.25" 아답터까지하면 국내 수입가격이 60만원에 육박하는 귀한 몸이지만 비네팅이 생기는 단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도면에서 오른쪽은 역시 명성있는 JMI포 커서입니다.

    페더터치 보다 드로우 튜브의 이동거리가 더 길게 나오지만 어퍼케이지 내부로는 불과 10mm만 들어 갑니다.

    이 정도면 광로 신경 안쓰고 봐줄수 있는 위치라고 보여집니다..

     

    일반적 돕유저 사이에선 페더터치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더 선호를 하고 있습니다.

    자작을 하는 제 입장에선 JMI 추천하고 싶지만 페더터치의 단점을 보안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면을 그리던 중 간단한 방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20140818_185203.jpg

    폰사진이라 선명하지 못하군요..

    포 커서 보드위에 12T 합판을  덧대었습니다.

     

    20140818_185417.jpg  

    드로우튜브는 9mm정도만 내부로 들어 옵니다. 

     

     

    그리고 미러박스 뚜껑모습니다.

    20140818_190326.jpg

    미러박스와 뚜껑에 네오디움 자석 두 개씩을 박아 넣어 고정 되는 방식으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20140818_190243.jpg  

    상감으로 표시 난 부분에 뚜껑을 일치 시키면 철커덕(^^) 닫힙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암막을 교체해 보았습니다.

    20140818_184940.jpg

    좀 뻔들거리죠..^^

     

    20140816_135357.jpg

    동대문 시장에서 찾아 낸 검은 천과 레자  두겹의 암막입니다.

    종류가 매우 다양했지만 내부 천이 무광이면서 제일 가벼운 천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스판이고 방수가 됩니다.

    수선집에서 투정이 심하더군요..

    레자라서 바늘이 미끌린다나.... 재봉은 엉망으로 하고 레자탓만 하는군요..

    어쨌든 테스트 차원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까 합니다..

     

     

댓글 26

  • 조강욱

    2014.08.19 18:52

    영국 오리온.. 그렇게 장사하면 오래 가지 못할텐데 말이죠.. ㅎ
    새 망경들을 보고 있으니 내가 지금 메시에 몇 개 그렸나 세어보고 싶네요 ^^;;;
  • 김남희

    2014.08.19 21:40

    얘기 안한 오리온네 행태까지 들춰내면... ㅎㅎ  참 거시기 합니다.

    저도 여태 돕 몇대 만들었나 세어 볼까요..^^

  • Profile

    장형석

    2014.08.19 19:03

    멋집니다. ^^
    집에 있는 흰둥이(10인치) 암막도 다시 만들어 줘야하는데... 게을러서 그냥 보고 있네요..;;; 암막을 보니 갑자기 생각납니다. ㅎ
  • 김남희

    2014.08.19 21:42

    감사합니다. 암막 만드는거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세탁소에선 안해주고 수선집 가야 하는데 이런 거 갖다 주면 황당하게 쳐다봅니다.

    만드거 보면  맘에도 안들고... 제가 재봉틀 하나 살까 싶은 맘도 듭니다.^^

  • Profile

    김태환

    2014.08.19 20:55

    고생 하셨네요.. 14인치 쌍둥이들이 참 멋집니다...

     오리온 UK... 제발 품질관리가 잘 되는 기없으로 거듭나길 기원해 봅니다...

  • 김남희

    2014.08.19 21:43

    반갑습니다. 김태환님...  가까운데 계시면 제가 자주 놀러 갔을 겁니다.ㅎㅎ

  • Profile

    김태환

    2014.08.19 21:54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데 계셨으면 저도 자주 뵈러 갔을듯 합니다... ^^

  • Profile

    김원준

    2014.08.19 21:22

    축하드립니다!
  • 김남희

    2014.08.19 21:44

    감사합니다. 축하 받기는 뭐하고..ㅎㅎ 또 만들어야죠...^^

  • 김민회

    2014.08.19 22:28

    특허가 두가지군요. 하나는 12MM합판 이용한 페더터치 사용을 가능케 한 실용신안
    두번째로, 자석을 이용한 요강뚜껑 분실방지ㅎ. 어케 제꺼와 일대이 교환 안되겠습니까. 제페또 할아부지!
  • 김남희

    2014.08.20 00:21

    낙장불입입니다....  대신 밥 한끼 사지요....^^

  • 김철규

    2014.08.20 03:21

    또다시 엄청난 제품을 만들어 내셨네요. 보기만 해도 밤하늘이 눈에 아른 거리는거 같습니다. ^^ 영국오리온이 그렇게 배짱장사 하는 곳인줄은 몰랐네요. 맘 고생 많으셨을듯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남희

    2014.08.20 07:42

    저야 뭐... 만들기만 했구요.. 제게 의뢰 했던 후배가 미러 오더 넣고 고생했습니다.

    김철규님이 준 사진 참고가 잘 되었습니다. 혹시나 쓰시는 돕 튜닝이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 김철규

    2014.08.22 04:09

    ㅎㅎ 말씀만도 감사합니다. 근데 이 이상은 건드리지 말고 고이 고이 쓰려고요. 자꾸 건드리면 욕심만 늘거 같아요. ^^

  • 김대익

    2014.08.20 04:14

    영국오리온은 다른건 마음에 안들어도미러는 빨리 나오는것 같습니다.
    작품을 두개씩이나 만드시느라 고생 많이하셨네요.
    포ㅋㅓ스의 비네팅을 없애는것도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저도 포ㅋㅓ스부분은 깊이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포ㅋㅓ 글자가  금지단어로 나오네요. ^^
  • Profile

    김태환

    2014.08.20 06:26

    아하... "포 커"가 금지된 단어군요... 스팸때문에 그런듯..

  • 김남희

    2014.08.20 07:46

    포ㅋㅓ는 등록이 안되는 금칙어라고 나오는군요..^^

    비네팅이 없게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드로우튜브 이동거리안에서 모든 브랜드의 아이피스가 초점이 잡히게 하는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항상 이부분에서 작업 진도가 더뎌지게 됩니다.^^

  • Profile

    박상구

    2014.08.20 05:43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새 작품의 주인이 되실 분들은 어떤 분들이실지 모르지만 지금 행복에 젖어계시겠군요 ^^
  • 김남희

    2014.08.20 07:48

    새주인들은 이미 시안에서 만난 분들입니다. 필드에서 만나 주인을 찾아 줘야 하는데 맨날 날씨가 이모양이군요....^^

  • Profile

    김태환

    2014.08.22 02:37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새 거의 한달동안 날씨가 이런게... 이 돕들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 김남희

    2014.08.26 19:05

    저도 살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정기양

    2014.08.24 05:11

    제가 작업실에 잠깐 들려을 때 봤던 아이들이 이제 완성품이 됐네요.
    제 것과 비교하면 뒷마무리가 너무 깔끔하고 예쁜 아이들이었습니다.
    하나만 만드셨어도 8월의 반은 맑았을 텐데 두 개나 만드시니 날씨가 영.....
  • 김남희

    2014.08.26 19:09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 해야 될 문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정샘 덕분에 티터돕을 자세히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만을 끄집어 내서 제 돕에도 적용을 해보겠습니다.

    날씨는 제 탓보다는 제 위뢰인들 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김재곤

    2014.08.26 05:25

    작품들이 계속 나오네요. Ver 1.0 에서 버젼업이 되면서 계속 조금씩 조금씩 발전을 하는 망갱이들이 참 이쁩니다. 거기다 쓰기에도 편하니..
    사부님. 조만간 수원 사무실 갈께요. 호마이카 스트립 드리러,,
  • 김남희

    2014.08.26 19:10

    반가운 말씀 고맙습니다. 밥 한끼 같이 합시다...^^

  • 원종묵

    2014.08.27 03:52

    명인이란 말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하네요 ... 대단하고 멋있다는 말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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