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별지기 이성기님께서 의뢰하셨던 돕소니안 자작입니다.

가대없는 gso 12" 튜브돕을 제게 가져 오셔서 클래식 스타일로 개조를 의뢰했었습니다.

스펙을 뒤져보니 미러 지름 305mm, 초점거리 1524mm 라고 나와 있네요..

gso12" 미러가 어떻게 일괄로 초점거리가 일자리 숫자까지 똑같이 떨어지는1524mm로 만들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1524mm 를 그대로 믿고 도면을 그렸고 미러박스와 어퍼케이지가 완성 됐을때 초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초점이 훨씬 짧게 떨어져야 됨을 느끼며 트러스폴을 절단하여야만 했습니다.

일차로 18mm를 절단했는데도 초점을 잡기에는 역부족했습니다.

다시 15mm를 절단했지만 그래도 초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세번째로 9mm 추가로 절단하고서야 초점을 찾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 미러의 정확한초점거리는 1482mm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점을 잡는데까지 들인 시간과 고생은 정말.... 어휴......^^

첫번째 고비는 이렇게 넘어갔지만 두번째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무게중심때문입니다.

지난번에 올린글에 12"이하급의 돕소니안에서는 미러박스의 형태가 수직으로 직사각형 형태가 되어야한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돕은 15"형태를 그대로 축소해서 만들다 보니 무게중심점이 예상지점에서 한참 벗어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시 만들어야 하나...

제대로 만들려면 미러박스 높이를 더 올려야만 합니다.

너무 컴팩트하다 보니 결국 박스안에 무게추를 보강하여 장착해서 무게중심점을 예상지점으로 끌어 내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자작은 제일 쉽게 생각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생각을 많이하고 큰 경험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완성 후.. 제대로 사진을 찍어논게 없어 이성기님께 부탁해 받은 사진 몇 장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별빛 듬뿍 쬐며 사랑받는 돕이 되기를 바라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