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11.20~24 몰디브 신혼여행 관측기
  • 조강욱
    조회 수: 7203, 2005-12-09 02:31:43(2005-12-09)
  •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결혼식을 잼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원 집에서 하루밤을 자고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신혼여행지는 바로.. 몰디브!  위도 0도!!!

    그렇다.. 마님께서 몰디브에 가자고 했을때 GOGO!!를 외쳤던 것은

    지상낙원이라는 몰디브를 보고 싶기도 했지만 위도 0도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늘에서 남쪽 하늘을 보기 위함이었다

    병화형님께서 Megrez80을 협찬해주셨다.. ㅋ

    모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마난경을 등에 지고 삼각대를 어깨에 메고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_^

    아침 9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밤 11시30분에 몰디브 공항 도착!!

    여기는 비행기에서 스텝카로 바로 활주로로 내려서 걸어가는 시스템이라 비행기 출입구를 지나자마자 바로 바깥 하늘을 보게 되었는데..

    후끈하고 습한 공기와 함께 저하늘 높이 쌩뚱맞게 누워있는 오리온이란.. ㅡ_ㅡㅋㅋㅋ


    결혼 전에 맨날 12시 다 되서야 퇴근하고 결혼 전날은 무려 새벽 두시반 퇴근 ㅡ.,ㅡ;;

    예식 당일엔 식장에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전화받고 사진찍고를 98번정도 하다 보니까 그냥 후딱 지나가버렸고..

    집에 와서 바로 밤12시까지 신혼여행 짐 챙기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나온지라

    결혼전 한 보름쯤 전부터 몽롱한 상태를 유지하며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여

    결혼을 했나 안했나 실감이 전혀 안 났었는데..

    쌩뚱맞은 오리온을 보니 신혼여행이란 것을 온 것은 실감이 났다 ㅋ

    날씨도 상당히 좋은 것 같았지만 공항이라 불빛이 많아서 1~2등성 정도만 볼 수 있었다

    머.. 마난경도 가져왔겠다, 리조트에서 보면 되지 머~~

    첫날은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담날 새벽에 수상비행기로 리조트로 이동하는 거라

    호텔에서 멀 보기도 쉽지 않고.. 피곤하기도 하여.. 첫날은 그냥 패쓰~

    다음날 새벽 5시에 호텔을 나와서 수상비행기 선착장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을 보니

    여전히 오리온은 하늘높이 두둥실 누워 있고 저 멀리에는.. 그림에서만 보던 Achernar가 아닌가~~!!

    하지만 이미 하늘이 파랗게 밝아오는 상황이라.. 그냥 저기쯤이겠구나.. 하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3일이나 더 남아 있으니.. ㅋㅋ

    그런데 마난경만 준비했지 성도도 못가져오고 StarryNight 같은 프로그램으로 시뮬레이션 한 번 못해봤다

    예식 당일날 친구한테 얻은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 한 권뿐..

    수상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시간 가까이 날아가서 도착한 리조트는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나 다름 없었다

    새파란 하늘과 바람한점 없는 따뜻한 날씨 그리고 투명한 바다속에 평화로운 물고기떼들..

    또 그리고...... 사방 어디에도 수평선이다!!! ㅋㅋㅋㅋ

    단 1°만큼도 산이나 다른 조형물에 가리지 않는다.  사실.. 산이라는게 존재를 하지 않으니.. ㅡ,ㅡ;;

    3일밤 동안이면 정말 많은 걸 볼 수 있을꺼야.. 비록 80mm 굴절이긴 해도 100배까지 올릴 수 있으니

    산개성단과 밝은 성운 위주로 봐야지..  하고 마님 낮잠 주무시는 사이에 관측계획까지 짜 놓았다


    옥색 바닷가에서 캠코더를 만지는 울 마님


    개인 테라스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바다.. 깨끗하고 평화로운...


    테라스 비치 의자에 누워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리는 Nightwid


    병화형님이 협찬해 주신 80mm 굴절 Megrez80과 Manfrotto 삼각대



    저녁이 되어 백사장에서 촛불 켜놓고 저녁식사를 하는데 하늘에는 별들이 가득..

    밝은 light를 켜놔서 암적응은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맑은 하늘임을 확인하고..

    들뜬 마음에 밤10시쯤부터 관측을 시작.........하려고 테라스에 나가보니

    도무지 별자리를 알 수가 없다.. ㅋ;;;;

    오리온이란 놈은 필시 산 위에 빠짝 서서 떠야 하는데 수평선 위에 완전히 누워서 떠오르니 거기부터 헷갈려서,

    오리온 아래에 머가 저리 많은게야.. =_=;;;;

    쉽게찾는 우리별자리 책 보면서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그리고 이 책을 몰디브에서 사욜할 줄은 모르고 만들었을 터이니.. 남반구 관측에 대해서는 친절한 설명이 전혀 없다.

    다만 다행히 88개 별자리 모두의 별자리 뼉따구와 인접 별자리 귀퉁이가 별자리마다 나와있는지라

    PD수첩 PD가 된 기분으로 별자리 위치를 하나하나를 검증해 나갔다

    에리다누스가 일케 길구나.... Achernar에서 오른쪽 저기는 봉황이고 Fomalhaut 아래는 두루미고 여기 아래쪽은 큰부리새..

    오 그러면 Tucanae47(NGC104)이랑 소마젤란을 볼 수 있겠구나!!

    부랴부랴 마난경을 테라스에 들고 와서 보니.. 서쪽도 아닌 동북쪽부터 구름들이 스멀스멀 기어오고 있었다.. ㅡ,ㅡ;;;;

    오오 이럴수가... 들켰나?  =_=;;;

    조금 있으면 개겠지.. 저 구름 지나가면 개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조금씩 짙어지던 구름은 어느새 하늘을 다 덮어버리고 말았다.

    저 하늘 위 Achernar로 추정되는 넘만 구름 사이로 간간히 반짝반짝 할 뿐이다

    조금 기다리자.. 하는 생각으로 마난경 접고 들어와서 좀 잤다....가 인나니 새벽 2시

    평소에는 그렇게 한 번 자면 못 일어나는 내가 눈이 떠짐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서 다시 테라스로 나갔다

    하늘에는 다시 별이 총!총!

    집어넣은 마난경을 다시 조립했다.  남쪽 하늘을 보는데 이정도 수고 쯤이야..

    이것도 보고 저것도 봐야지~~ 혼자 노래를 부르며 마난경을 세팅하고

    오리온 성운을 잡아서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는지 보고 있는데.. 등짝에 물방울이 떨어진다.

    마른 하늘에 이게 웬 비지? ㅡ.,ㅡ;;;;

    하늘을 보니.. 지금 마난경을 겨누고 있던 서쪽만 멀쩡하고 동쪽에서 다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비 몇방울을 더 맞고서 마난경을 다시 들여놓을 수밖에 없었다 =_=ㅋ

    “그래.. 방금 전까지 깨끗했던 하늘이니 소나기가 지나가면 더 맑아지겠지..

    몰디브에도 비라는게 오는구나”

    망경을 방에 들여다놓고 혼자 테라스에서 허무하게 하늘을 보고 있으려니 이젠 한술 더 떠서 주룩주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별만 보려 하면 구름이 끼고 비가 오다니.... ㅠ_ㅠ

    낮의 새파랗고 평화로운 하늘과 바다를 보며 얼마나 기대가 만빵이었는데..

    그래도 나에겐 이틀이란 시간이 더 남아있다!!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머지 이틀밤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하여 빗소리를 들으며 관측 준비를 하게 되었다

    관측 준비라고 해봤자 쉽게 찾는 우리별자리 책에서 추천 대상 몇 개씩 적어준 대상들 위치를

    별자리 모양과 스타호핑 방법과 함께 메모하고 외워두는 것..

    이틀밤 관측할 만한 거리를 충분히 만들어 놓고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님께서 어젯밤에 별 잘 봤냐고 물어보길래..

    밤 사이 일어난 일을 얘기해 줬더니 거짓말 같다며 믿지를 않는다..  ㅠ_ㅠ

    나도 믿고 싶지가 않다 ㅠ_ㅠ

    리조트 두 번째 날은 종일 부슬비가 오다가 말다가 했다

    그렇다고 이 좋은 곳에 와서 안 놀 수도 없고.. 비맞으면서 카누 타고 비맞으면서 스노클링 하고.. 잼께 잘 놀았다.


    산호초에서 물고기랑 숨바꼭질하고 노는 YUNI



    음 낮에는 계속 구름이 꽉 껴 있어서 살도 마니 안 타고 좋았으니 이제 밤이 되면 구름이 다 걷히겠지.. 막연한 기대

    두번째날 밤은 초장부터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래도 비가 내리다가 잠깐씩 개서 구름 사이 구멍으로 별자리를 몇 개씩 보여줬고,, 그때마다 열씨미 별자리를 익혔다

    날이 좋아지면 바로 원하는 대상들을 찾아 보기 위하여..

    몰디브 공항 호텔 앞에서 새벽에 보았던 Canopus를 다시 보았다.

    한국에서는 큰개 발 밑에는 그냥 땅바닥이다.

    큰개 발밑에는 Tau성 근처에 NGC2362 정도 보면 다 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에선 큰개 발밑에 무궁무진한 세상이 펼쳐져 있다.

    Canopus가 있는 용골자리를 비롯하여.. 아르고호가 남긴 네 개의 별자리 중에 용골, 고물, 돛을 찾았다.

    보너스로 Canopus 근처에 있어서 찾기 쉬운 화가자리까지.. ㅋ

    용골자리 Eta Carina도 봐야 하고 돛자리의 성운성단들도 봐야 하는데....


    마님은 낮에 물놀이를 열씨미 한지라 피곤하여 일찍 주무시고..

    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그 별자리책을 보며 전투 준비를 하다가

    그냥 소파에 앉아서 잠이 들고 말았다

    문득 정신이 들어 일어나보니 밖에는 거의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_=;;;

    그냥 침대로 가서 잤다.

    두번째날 밤도 꽝!

    한밤중의 패전소식을 들은 마님께서도.. 그럴수가 있냐며 의기충전!

    오늘은 몰디브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잠은 비행기에서 자고 무조건 끝까지 같이 별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세번째 날은 하루종일 거센 바람이 불고 낮부터 막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곳의 비는 맞으면 막 살이 따갑다 ㅡ_ㅡ;;;;

    가늘고 빠르고 깨끗한 비랄까.. ㅋㅋㅋ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는 급박함에 비맞으면서 자~알 놀았다.. ㅎㅎ

    마님께서도 이제 내 운명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듯.. ㅋ;;

    우린 그렇다 쳐도, 같이 리조트에 묵는 낯모르는 애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비를 맞고 있을 생각을 하니 아주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ㅡ,ㅡ


    그 좋던 하늘이... ㅠ_ㅠ


    방갈로를 때려 부수려고 하는지...


    비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야외 욕조에서.. ㅡ,ㅡ;;  비가 따가워서 모자를 썼다.. ㅎㅎㅎ



    결국 마지막 밤을 맞았고, 비도 잦아들어서 밤 10시경에는 구름 사이의 구멍이 아주 커지고 투명도도 상당히 좋아졌다.

    하지만 바람은 계속 거세게 불고.. 테라스에 놓인 나무로 만든 비치 의자가 바람에 막 움직일 정도라

    마난경을 설치하는 것은 포기. 비치의자에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봤다.

    하늘에는 에리다누스가 남중해 있었다.

    Rigel 옆에서 별들을 따라 에리다누스 강을 눈알을 굴리면서 쭈~욱 따라갔다.

    굽이굽이 물결치며 요동하는 강줄기 마지막엔 아름다운 보석 Achernar가 마무리를 한다.

    (Achernar의 별 이름 자체도 ‘강의 끝’이다)

    畵龍點睛!

    너무너무 멋지다!! ㅠ_ㅠ  겨울밤 하늘의 왕자는 단연 오리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에리다누스처럼 압도적인 별자리는 없다.

    오리온 서쪽의 썰렁하다시피 한 넓은 영역을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굽이치는 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멀고먼 옛날의 관측자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테니 그런 이름을 지었겠지.. ^_^

    왼쪽으로는 오리온과 큰개, 오른쪽으로는 고래와 남쪽물고기의 호위를 받으며

    머리 꼭대기에 두둥실 떠 있던 에리다누스와 그의 쫄따구들의 이색적인 모습은

    몰디브에서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뿐이고.. 다시 순식간에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더니

    섬을 다 쓸어버릴 것처럼 밤새도록 폭풍우가 몰아쳤다.

    테라스로 나가는 유리문이 계속 거칠게 흔들릴 정도로..

    마님도 잠에서 깨어 같이 허무함을 나누었다 =_=;;

    그렇게 새벽까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잤다 깼다를 반복하는데..

    눈을 떠보니 하늘은 비가 내리는 채로 이미 밝아져 버렸다.

    3박4일간의 리조트 체류기간 중 첫날 낮에만 날씨가 좋았고

    나머지 3박 3일동안 비를 맞은 것이다 ㅡ,ㅡ;;

    특히 밤에는 폭풍우를.. ㅋ

    마지막날 낮에 비가 그쳐서 근처 바다로 돌핀 크루즈를 나갔는데..

    다시 멀쩡하던 바다에 비바람이 몰아쳐서

    돌핀은 커녕 그 따가운 비만 잔뜩 맞고 돌아왔다.. ㅠ_ㅠ

    돌아오는 길에 필리핀계 현지 직원 아줌마한테 물어봤다

    Nightwid : “나 3박4일동안 비만 맞구 가거든요. 원래 이래요?”
    리조트 직원 : “근래에 이런 날씨는 본 적 없는데 이상하네요.. =_=;;”

    허허허.. 내 정체를 폭로했다가는 바다에 수장 시킬거 같아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ㅡ,ㅡ;;;

    나중에 몰디브 공항에서 한국인 여행사 직원에게도 물어봤는데..

    몬순기도 아닌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첨봤다고..

    몬순기에도 한나절 정도만 비가 오고 다시 맑게 개고 하는 것이 반복되지 이렇게 주리줄창 비가 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_=;;;;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수상비행기를 타러 배를 타고 비행기 선착장(?)으로 가는데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듯 따가운 비가 배를 부실듯이 내린다.

    한시간을 날아간 공항섬에는 구름 사이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이는데.. ㅠ_ㅠ

    애석하게도 마난경은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구름 사이사이로 숨은그림찾기 한 끝에 남반구 주요 별자리들은 대부분 찾았다.

    그런데... 그런데 꼭 새벽마다 폭풍우가 치는 바람에 결국 남십자를 못보고 말았다.... ㅠ_ㅠ

    적도에 와서 남십자를 못보고 돌아가다니.... 남쪽하늘에서도 가장 밝고 찾기 쉬운 남십자를.. OTL

    몰디브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순수 비행시간만 11시간. 그나마 직항도 없어서 싱가폴에 경유해서 간다.

    몰디브 출발 시간은 밤 12시. 싱가폴에 도착하는 시간은 새벽 6시.

    싱가폴항공의 언제나 맛없는 기내식을 조금 먹고 잠이 들었다.

    잠깐 깨어보니 시간은 새벽 5시.. 마침 window seat이어서 창밖을 바라보니......

    눈 앞에 쪼그만 마름모꼴이 떡! 하고 보이는게 아닌가!!

    방향은 해뜨는 동쪽 방향이 맞고

    Acrux와 Mimosa가 좀 더 밝고 나머지 두개는 비슷한 밝기로 조금 어둡고

    더 동쪽으로 밝은별 두개는 켄타우루스 자리의 Rigil Kentaurus랑 Hadar 일테니

    지금 보고 있는 것은 Crux가 맞는 것이다.. ㅎㅎ

    이렇게 기적적으로 마무리를 하다니!! ㅠ_ㅠ

    지금 StarryNight을 돌려보니 남십자는 용골자리 바로 왼쪽에 붙어 있다

    매일밤 새벽이면 놀러오던 폭풍우가 몇십분씩만 늦게 왔어도

    Crux는 비치의자에 누워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ㅋ;;;;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수속 하고 리무진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길에 하늘을 보니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과

    몰디브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ㅎㅎㅎㅎㅎ

    이것이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혹하고 어처구니없이 웃기다 ㅋㅋ;;;;

    저멀리 인도양 바다까지 비구름이 쫓아오다니.. ㅠ_ㅠ

    ......

    관측기이다보니 별 본 얘기만 썼는데..

    비가 오던지 말던지 울 마님하고 잼있고 행복하게 잘 놀다 왔습니다 ^_^

    카누도 타보고 산호초 사이에서 이쁜 물고기도 마니 찾고

    늘어지게 낮잠도 자 보고 스파 마사지도 받아보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아쉬워서 기간 연장을 해볼까 했지만..

    Real Life가 우리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습니다......

    남십자, 켄타우르스, 큰부리새, 용골자리 대상들이 눈에 어른거리긴 하지만..

    또 기회가 있겠지요 ^_^

    어쨌든, 저희 결혼 축복해 주셔서 야간비행 언니오빠들과 여러 별나라 친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젠 마님의 정기를 받아서..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비구름을 떼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돌아오는 날 부둣가에서.. 준오님이 선물주신 슈퍼맨 티를 입고.. 먹장구름과 함께 =_=;;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17

  • 정병호

    2005.12.09 06:15

    너무 추절해서 눈물이 날려고 해... 흑흑흑흑 ^^* 깨는 한번에 너무 많이 쏟지 말고 왕창씩 길게 쏟아라~~
  • 정병호

    2005.12.09 06:16

    추절 아니고 처절. 헤헤 ^^;
  • 이희동

    2005.12.09 06:19

    관측기 만큼이나 재미있네요... 결혼식에 못 가서 죄송합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 이민정

    2005.12.09 07:14

    역시..비는 강우기를 넘 좋아하는거 같아. 그럼..앞으로 강욱양 이름을 쓰지 말고..누구누구 아빠라 불리면 쫌 괜찮아지려나~ㅎㅎ
  • 이준오

    2005.12.09 11:46

    그래도 저보다 낫씀다. 저희들도 작년 신혼여행중 밤마다 번개치고 비가와서 별 하나 못보고 온건 비슷한뎅..저는 거기다더해 마지막 날 냄새난다고 컵라면 밖에 나가 먹어~! 해서 비 다 맞아가며 먹었던 눈물의 컵라면이 다시 생각나는군여..-.-
  • 전은경

    2005.12.09 20:01

    SG 워나비 노래 들으며, 관측기 읽으며 환상적인 사진 보니 기분이 환상입니다. 결혼식 못가서 죄송하고... . 축하 드리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우리의 싱글들도 빨이 인연은 만나야 되는데... . 혼자보다는 함께 좋은 시간 보내는게 좋아요.
  • 김경식

    2005.12.09 22:24

    보기만해도 즐겁습니다
  • 조강욱

    2005.12.09 22:33

    음 그래서 2세 이름은 조쨍쨍이나 조햇님 조파란 조빤짝 정도가 어떨까 합니다.. ㅡ,ㅡ;;
  • 조강욱

    2005.12.09 22:34

    성단 + 은하 해서 조은성이나 조성은은 어떨까 하는 제안도 있었고.. ㅋㅋㅋ (이건 마님 의견^^;)
  • 조강욱

    2005.12.09 22:35

    준오님 저희도 컵라면 햇반 고추장 김 준비해 갔는데 점심마다 먹으니 진짜 별미더라구요.. ㅋ
  • 조강욱

    2005.12.09 22:38

    그리고 결혼선물 주신 슈퍼맨 티.. 몰디브 사람들한테 인기 짱이었습니다.. ㅋㅋㅋ
  • 조강욱

    2005.12.09 22:40

    SG 워너비 리메이크 앨범에 제가 조아하는 노래가 많아서 참 맘에 들었는데.. 신행 갈때 CD를 암거두 안가져가서 안타까웠습니다.. ㅎㅎ;;;
  • 이준오

    2005.12.10 07:02

    슈포맨 티는 울동네에선 그저글지만 외국에선 다들 알아주더군요...ㅋㅋ 암턴 밤마다 불타는 시넌을 보내시길....므흣~ =,.=
  • 문병화

    2005.12.14 02:26

    강우기의 전설은 몰디브에서도 실현되다. 강우기 관측가는 날은 난 필히 관측가지 않으리.....
  • 조강욱

    2005.12.14 21:42

    떠들지만 않고 가면 되니깐 걱정 마세요.. ㅎㅎㅎ
  • 박대영

    2005.12.14 22:03

    결혼을 하면 한다고 알려야할것 아니야~ 어쨌든 신혼여행기 잘 읽었다..ㅎㅎ
  • 조강욱

    2005.12.14 23:52

    대영이형 죄송합니다.. ^^;; 제가 미처 연락을 다 돌리지를 못했네요.. ㅠ_ㅠ 여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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