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80519, 별은 그자리라도, 나는 그자리가 아니네..
  • 조회 수: 5179, 2018-06-22 02:20:19(2018-05-20)

  • - 장비 : 허블이 16" F 4.5 , 13mm ethos, astronomik UHC, Celestron O3, Orion H-Beta

    - 장소 : 평창


    주말에 날씨 좋은게 얼마만인지.. 집에 손님이 와 계시지만, 양해를 구하고 강원도로 달렸습니다.



    바람이 정말로 많이 불어서, 망원경이 2번정도 넘어갈 뻔 하였습니다. 예전에 모님의 망원경이 바람에 그대로 넘어진 걸 봤었는데, 

    저도 그 경험할 뻔 했습니다.  주변 정리가 잘 안되어 있어, 바람에 실려온 모래로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덕분에 8mm 아이피스는 꺼내 보지도 못했습니다. 별상이 모두 퉁퉁 불어 있어서(목성, 토성, 화성도 제대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출발전에 S&T 17년 5월 ~ 8월, Deep Sky 부분을 출력해 갔는데, 바람 한번에 휘리릭 날아가 웅덩이에 풍덩.. 음... 


    정리해온 자료가 사라지고 나서, 하늘을 보니, 처녀자리와 머리털 자리가 저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속도전으로 방향을 바꾸고, 은하밭을 훑었습니다.  아무리 쳐다봐도 13등급 이하는 잘 안보여서,

    메시에 & 마카리안체인 & 주변에 괜히 서성이고 있던 은하들 좀 쓰다듬어 주고 나니, 

    전갈/궁수자리가 올라와서 사부님이 올리신 백조를 겨냥했습니다. 


    - M17 오메가

      . No Filter 로는 살폈을 때는 머리 + 꼬리 부분의 농담(깃털같은 느낌)까지는 확인이 가능하였습니다. 

       왕관 부분에 있는 별은 보였는데, 사부님이 기록해 놓으신 왕관 부분은 확인이 되었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UHC 살펴보니, 떡 하니 왕관이 바로 보입니다.  오메가 성운으로 볼때는 오메가 모양만 어떻게든 연상시키면서 

       그려보았는데, 백조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니, 정말 백조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이네요..

      . S&T 2017년9월호에 마침, M17 관련 기사가 있습니다. The Nebula With Too Many Names


    - M 16

      . 저의 애증의 대상이 몇개 있는데, 그중에 좀 유명한게, 말머리와 창조의 기둥입니다. 말머리는 지난 관측회 때 다른 분들이 잘 보인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는 상황에서도 간신히 느낌만 알았습니다. 간상세포가 다른 분들 보다는 안 좋은가 봅니다. 

      . 비교적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망원경을 겨누었습니다.  아래 위치 측정 별들은 잘 보입니다. 

        UHC 필터 이용해서 20분 정도 쳐다 보니, 파랗게 표시한 우상의 두별 위쪽의 있는 검은 얼룩이 언뜻 느껴집니다. 

        (가운데 창조의 기둥). 기존 관측기들을 보면 3개의 기둥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두 별사이의 기둥이 더 잘 보이는 분도 있으시던데, 

        저는 가운데 기둥 만을 언뜻 느꼈습니다. 역시 강원도 + 버티기를 하니 보이기는 하네요.  

         출처 :  http://server7.wikisky.org/imageView?image_id=1187  (SkySafari 동일 이미지)


    eagle2.png




    - 베일,  삼열 성운, Crescent, 주변의 다양한 구상성단등 유명한 대상 위주로 찬찬히 살폈습니다.

      => 총 찍은게 120개 정도 되네요.. 너무 급히 달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관측하면서 그 느낌을 녹음해 둔 파일을 다시 들어봤는데, 

           "어 보인다, 암흑대, 어어,, 그래", 뭐 이런 감탄사, 그리고 바람소리..  표현력 부족이네요. 


    - 여름이 다가오나 봅니다. 3시 30분되니, 은하수가 모두 사라졌습니다(구름도 조금 들어온 듯 하고).

      뜨는 해를 보니, 또 언제 올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주말에 날씨도 좋아야 되는데),

      예전에는 주중에 새벽까지 보고 출근도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게, 별은 그대로인데 제 몸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 다음번에는 여름 대상이 많이 올라올테니, 암흑 성운들을 좀 살펴볼까 합니다. 강욱씨 이 글 보면 명작 추천 좀 해주....

      . 일단 기본 자료는 S&T 17년 6월호 "DARK NEBULAE, The Dark Wolf of Summer by Richard P. Wilds"  참고하려고 합니다. 










댓글 4

  • 김철규

    2018.05.20 23:29

    어제 강원도는 바람이 변수 였군요. 저는 안추에서 어마어마한 하늘을 보고 강원도 가신 분들을 부러워 했더랬습니다. ^^; 모든게 완벽하게 받쳐주는 날은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
  • 조강욱

    2018.05.21 05:20

    DN을 많이 안보셨으면 북반구에선 역시 B86과 92번이 으뜸이지요 ㅎㅎ
    그 이후엔 취향 따라서 독수리 람다별 근처를 헤메이는게 재미있습니다.. ^^*
  • 김시훈

    2018.06.22 02:20

    조강욱 님의 <별보는 즐거움>책 15번이나 봤습니다.

    역시 86,92번을 추천하시더군요......

  • Profile

    김원준

    2018.05.21 08:07

    암흑성운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내가 뭐하는 짓인가, , , ㅎㅎ
    그나마 독수리자리 E 성운이 4인치 쌍안경으로 볼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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